간간이 / 간간히
우리말 부사 형태를 보면 어떤 것은 '-이'가 붙어 있고 또 어떤 것은 '-히'가 붙어 있어서 어느 것을
쓰는 것이 맞는지 혼동이 될 때가 있다.
특히 앞에 있는 음절이 모두 같은 경우에는 정말 헛갈린다.
예를 들어 '간간이'와 '간간히'라는 부사가 있는데, 어느 경우에 '간간이'를 쓰고 어느 경우에 '간간히'
를 쓰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간간이'는 '시간 나는 대로 간간이 도와줄게요.'처럼 '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이라는 뜻으로
쓰거나,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와 같이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반면에 '간간히'라는 말은 '간간하다'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것으로,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간간히' 대신 '간간하게'라는 부사형을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나물을 간간하게 무친다' 또는 '간간하게 간이 들었다'와 같이 말할 수 있다.
'간간이'와 '간간히'의 뜻은 분명히 구분이 되는데 실제로 표기할 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간간하다'를 대입해서 문장이 가능해지면 '간간히'를 쓰고, 문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간간이'를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