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두부를 섞어 완자를 빚어 끓인 완자탕은 궁중의 연회상에서 자주 차려졌던 고급음식이다. 요즘에도 중요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집들이 음식으로도 많이 추천되는 음식 중 하나. 동그란 완자를 직접 빚어 구수한 국물과 함께 끓여내는 완자탕은 보이는 것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는 정성스러운 음식이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음식이다. 오늘은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날에 안성맞춤인 고사리완자탕 레시피를 소개한다.
예전 궁중에서는 쇠고기와 두부뿐 아니라 전복, 해삼, 홍합, 등 다양한 재료로 완자를 만들어 완자탕을 끓여 냈다. 지금은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두부로 완자를 주로 만들지만 조선시대에는 두부 대신에 생선살을 넣어 만들기도 했다. 궁중에서는 완자탕을 봉오리탕이라고 불렀는데 완자의 둥근 모양이 꽃봉오리와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냅니다. 2. 당근과 애호박은 한입 크기로 자르고, 청경채는 1/2등분 해주세요. 3. 블렌더에 완자 재료(고사리, 마늘, 다짐육, 두부, 달걀, 깻묵, 감자 전분, 참기름, 간장, 소금)를 모두 넣고, 잘 갈아주세요. 4. 완성된 완자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냄비에 놓고, 육수를 부어 낮은 불에서 한소끔 끓여냅니다. 육수가 끓어오르면 완자를 뒤집고, 당근과 애호박, 국간장을 넣어 함께 익혀주세요. 5. 완자와 채소가 익을 때까지 약 5분 가량 더 끓여주고, 간장과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