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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피해자 "반란수괴 임명 박선영, 당장 나가라"진실화해위 앞 1인시위... "윤 대통령, 국가폭력 피해자 우롱"
24.12.13 14:38l최종 업데이트 24.12.13 14:38l
▲한종선 형제복지원사건피해생존자모임 대표가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13일 오전 서울 중구 진화위 앞에서 진행했다. ⓒ 한종선 제공관련사진보기
한종선 형제복지원사건피해생존자모임 대표가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임명을 재가해 나흘 후 취임한 인물이다.
한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진화위 앞에서 "헌정유린 반란 수괴의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은 무효! 박선영 당장 나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1인시위를 벌였다.
한 대표는 "12월 3일 윤 대통령은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손포했다. '설마, 가짜뉴스겠지' 생각했으나 진짜뉴스였다"라며 "순간 몸이 경직되는 걸 느겼다. 국가폭력을 겪어보신 분들은 대부분 저와 같은 경험을 했으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보다, 아니 그 어떤 법조인보다 법전을 더 오래 끼고 공부했다는 대통령이 어떻게 야당에게 보내는 경고 차원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라며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이라 할지라도 그 6시간의 국가폭력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충분했다"라고 지적했다.
더해 한 대표는 "그런 상황에서 또 (윤 대통령은) 진화위원장을 새로 앉혔다. 국가폭력을 저지른 사람이 진화위원장을 앉힌다는 것은 국가폭력 피해자를 우롱하는 처사와도 같다고 본다"라며 "진화위원장 자리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국가폭력의 주체인 국가에게 사과를 이끌어내는 자리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안다면 당연히 거절하거나 적절하지 않다고 했었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지금도 국가폭력 조사를 받고 잇는 피해 당사자들을 위해서라도 물러나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상황이기에 위원장 임명의 진정성이 훼손돼 버렸다. 진화위는 새로 부임한 박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여 환영식을 할 게 아니라 독립기관으로서 이런 잘못된 인사에 항의하고 저항했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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