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32-49절.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신 4:32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
신 4:33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느냐
신 4:34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신 4:35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 인간은 연약하나 하나님의 음성으로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게 하심
인간은 매우 연약하고 그림자보다 나을 것이 없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인하여 소멸되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 하나님은 그의 위엄과 능력을 알게 하셨다. 또한 그들에게 그의 은혜와 선하심을 맛보게 하셨다. 그 이유는 그들로 지나치게 놀라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지혜를 자유롭게 활동하게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의 정체를 보여주셨으니 그분을 섬기고 그분께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서이다.1)
하나님은 그의 정체를 그의 백성들에게 보이시기 전에 말씀을 통해서 그들을 가르치신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그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그것에 굴복하게 할 정도로 권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요구를 수용할 정도로 달콤하고 호감을 준다.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위엄을 인식하게 되면 그들은 어느 정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엄격하심을 조절해서 그들로 하여금 그가 그들의 아버지시라는 것을 알게 하신다.2)
신 4:36 여호와께서 너를 교훈하시려고 하늘에서부터 그의 음성을 네게 듣게 하시며 땅에서는 그의 큰 불을 네게 보이시고 네가 불 가운데서 나오는 그의 말씀을 듣게 하셨느니라
신 4:37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을 사랑하신 고로 그 후손인 너를 택하시고 큰 권능으로 친히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에만 달려 있다.
그 백성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에만 달려 있다(the deliverance of the people was only to be ascribed to God’s goodness). 그는 다른 사실로써, 즉 하나님께서 크고 강대한 민족들보다, 그의 은총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이 비천한 백성을 택하신 이 축복을 이처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3)
신 4:38 너보다 강대한 여러 민족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너를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네게 기업으로 주려 하심이 오늘과 같으니라
* 제 2의 선택- 말씀을 믿음으로 굳게 붙잡는 것을 느낄 때와 그리스도의 지체로 여겨진다는 느낄 때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순수한 인자하심 때문이다.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착했거나 그들에게 고상함이나 자격이나 덕이 더 많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순수한 선하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택했다”는 말은 백성들 자신이 시작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그 일을 먼저 시작하셨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우리 머리 위에 쏟아 부으셔서 우리로 매일매일 그것을 만끽하게 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래서 우리로 그의 말씀을 맛보게 하시며, 우리가 그의 말씀으로 철저히 양육되어서 그것이 내적으로 우리의 마음에 감동을 주게 하신다.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제 2의 선택(Second chosing)’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그분이 받아 마땅한 찬양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 이라는 말은 개인의 모든 가치와 개인의 모든 공로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택하게 한 것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서 품으시는 호감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격이나 우리의 공로, 그 밖에 우리의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4)
“제 2의 선택(Second chosing)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이 그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깨우쳐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의 말씀을 맛보게 하셔서 우리가 그 말씀을 믿음으로 굳게 붙잡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와 하나님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이셔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 여겨진다는 것을 느낄 때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황송하게도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뜻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 이유를 우리 자신 안에서 찾아내려고 노력하지 말고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사랑에서 찾도록 하자. 하나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의 공의로 능히 모든 인류를 멸망시키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다.”5)
선택의 원천- 하나님의 순수한 선하심, 사랑
무엇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선택하시게 하였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순수하신 선하심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유일한 원천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의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셨다.6)
하나님의 사랑- 구세주 되심, 믿음 주심, 성령으로 깨닫게 하심
무엇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는가? 무엇 때문에 그분이 피값으로 사신 우리의 구원의 필요성이 오늘날 우리에게 강조되는가? 무엇 때문에 믿음이 우리에게 주어지며,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깨우쳐 주시는가?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항상 굳게 믿어야 한다.7)
하나님의 사랑의 세 단계
사도 요한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의 구세주가 되시기 위해서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그의 몸을 내주셨기 때문이다. 그 후 맺은 언약에는 하나님이 그의 독생자를 보내셨을 때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그의 곁으로 모으시고 그의 복음으로 우리를 가르치셨다. 성령에 의해서 깨우침을 받은 신도들로 말하면 하나님은 그의 실체를 그들에게 더 다정하게 보여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양자 삼으신 것을 그의 성령을 통해서 확실히 증언하시고 그것을 그들의 마음속에 새겨놓으셨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주는 세 번째 은혜를 받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이와 같은 사랑을 명심하고 만족하자.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의 세 단계를 알게 되었다.8)
그 첫 단계는 우리를 위해서 죽기까지 하시고 우리를 그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화해시키시기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이다. 이것이 사랑의 첫 단계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확장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큰 자나 작은 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부르시고 유도하셔서 그들을 그의 친구로 삼으시기 위해서 그의 팔을 뻗으신다. 그러나 복음이 전해진 자들에게는 특별한 사람이 있다. 즉 하나님은 그들을 그의 독생자의 죽음과 수난을 통해서 얻은 유익에 참여시키겠다고 확언하신다. 우리가 그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 이중으로 묶인 바 되었다. 그것들이 우리를 하나님께 단단히 묶어놓는 두 번째 띠이다. 이제 우리는 세 번째 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세 번째 사랑에 달려 있다. 즉 하나님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지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 능력을 느끼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구세주시라는 것을 알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로 그를 닮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성령의 은사를 가져다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우리의 죄가 사함 받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입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가르침을 우리 마음 속에 새겨놓으실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 번째 사랑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알아둡시다. 솔직히 말해서 하나님은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계시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우리의 능력에 맞추어 다루겠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우리의 빈약한 수준에 맞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전에 말했던 대로 하나님처럼 위대하게 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의 실체를 우리에게 우리의 능력에 맞게 나타내신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 가지 방법으로 우리에게 보여지고 베풀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의 대부분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거기에 믿음이 더해질 때 이루어진다.9)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 오직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것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어떤 방법으로 영광을 받으시게 되겠는가?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이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지켜본 후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보다 높이거나 우리 자신이 이웃보다 더 훌륭하다거나 더 고상하다거나 더 월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리는 것이다.10)
신 4:39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신 4:40 오늘 내가 네게 명령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 없이 오래 살리라
신 4:41 그 때에 모세가 요단 이쪽 해 돋는 쪽에서 세 성읍을 구별하였으니
신 4:42 이는 과거에 원한이 없이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 곳으로 도피하게 하기 위함이며 그 중 한 성읍으로 도피한 자가 그의 생명을 보전하게 하기 위함이라
신 4:43 하나는 광야 평원에 있는 베셀이라 르우벤 지파를 위한 것이요 하나는 길르앗 라못이라 갓 지파를 위한 것이요 하나는 바산 골란이라 므낫세 지파를 위한 것이었더라
신 4:4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선포한 율법은 이러하니라
신 4:45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모세가 증언과 규례와 법도를 선포하였으니
신 4:46 요단 동쪽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서 그리하였더라 이 땅은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속하였더니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그를 쳐서 멸하고
신 4:47 그 땅을 기업으로 얻었고 또 바산 왕 옥의 땅을 얻었으니 그 두 사람은 아모리 족속의 왕으로서 요단 이쪽 해 돋는 쪽에 살았으며
신 4:48 그 얻은 땅은 아르논 골짜기 가장자리의 아로엘에서부터 시온 산 곧 헤르몬 산까지요
신 4:49 요단 이쪽 곧 그 동쪽 온 아라바니 비스가 기슭 아래 아라바의 바다까지이니라.
1) 칼빈. 신명기 설교. 4:32-35절.
2) 칼빈. 신명기 설교. 4:32-35절.
3) 칼빈. 신명기주석. 4:37절.
4)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5)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6)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7)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8)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9)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
10) 칼빈. 신명기 설교. 4:36-3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