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정종은 일본의 종교가 아닌가요?
“일련정종(日蓮正宗)은 일본의 종교가 아닌가?”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분명 일본에서 태어난 니치렌 대성인이 창시한 종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본인이 믿었기 때문에 일본종교라는 사고방식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 종교의 목적과 가치관이 일본이라는 한나라에 국한되느냐 아니면 전세계를 향하고 있느냐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종교란 민족을 초월해 세계에서 신앙하는 종교를 말합니다. 불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가 그렇게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도 처음부터 세계종교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것에 비해 불교는 처음부터 세계종교로 설해지고 출발했습니다. 법화경에는 「염부제(閻浮提)의 내(內)에 넓게 유포(流布)시켜 단절(斷絶)케 하지 않으리라.」(개결 p.668) 라고 설해져 있습니다.
또 열반경에는 「염부제(閻浮提)에 있어서 마땅히 널리 유포할지어다.」라고 설해져 있습니다. 대승불교(大乘佛敎)의 구극(究極)은 일체중생에게 불성(佛性)을 인정하고, 생명의 존엄을 구체화하는 방도를 제시하고 진정한 평등을 설합니다. 전인류에게 공통된 보편성을 갖고 있습니다. 본래부터 세계에 유포될 필연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체중생의 성불의 요체(要諦)를 밝히신 니치렌 대성인의 불법(佛法)도 당연히 세계종교입니다. 그것을 대성인 자신이 명확하게 선언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어서(御書)속에서 전세계를 의미하는 일염부제(一閻浮提), 남염부제(南閻浮提) 또 그 약칭인 염부제(閻浮提), 부제(浮提)라는 말은 약 2백군데 이상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이 한 가지만으로도 대성인의 불법이 세계에 널리 개방된 스케일이 큰 가르침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디 종교는 국적을 불문하는 사안이기에 일련정종(日蓮正宗)을 일본종교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큰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