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아 편지 잘 받았어 잘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구나.
두번째 편지를 받으니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 처음엔 솔직히 니가 가고나서 도화가 제일 걱정이라는 둥 막 그러면서 그런 얘기들이 수없이 들려왔어. 조금은 서운한 마음 반도 있구 시간이 없어서도 있구 답장을 못해줬네.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곳에서 힘들텐데 미안하다.
도화가 편지를 썻데 도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내라구 했어.
음 그리고 애들이 많이 다퉜어, 지은이랑 도아랑 어쩌면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어.
그리고 요즘 많이 힘들어 학교다 일이다 하는 것 때문에 애들도 자주 못만났구 괜시레 주변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렇다 보니까 니가 걱정되다가두 편지를 써야하는데 힘을 줄 수 있는 편지가 아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만 늘어 놓고 있네.
빈나가 잘지내는 지는 모르겠어 나도 연락을 안해서 지은인 현국이랑 도화일때문에 조금 힘든것 같구 유라는 학교에있구 세희도 연락 잘 안해서 모르겠당. 요즘 다들 힘든가봐.
아 맞다, 군대에서 북한은 어때? 뉴스만 보면 우리완전 전쟁나겠다 ㅠ ㅜ 진경이어떡하나.
너도 걱정많이 되징? ㅠㅠㅠ
수료식날은 내가 학교도가구 해서 못갈것같애. 시간날때 꼭보자 친구야. 건강히 잘있어 알겠지?
밥도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