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앞서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를 한국으로 들여왔습니다.
한국 파이브가이즈는 오픈 1년 만에 전 점포가 글로벌 매출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갤러리아백화점에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사실 파이브가이즈가 처음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한화가 왜 식품업에 나서냐는 말이 많았었습니다.
또 과거에 언론을 통해 몇 번이나 사건 사고의 구설수에 올라왔기에 방산업을 주로 다루고 있는 한화의 후계구도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동선 부사장의 행보를 보면 식품업과 관련해 꽤나 진심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3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햄버거에 이어 피자까지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엔 꽤나 큰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범LG가의 아워홈을 탐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8월 아워홈 지분에 대한 주식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분 100%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급식시장뿐 아니라, 'HMR'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에 뛰어들어 입지를 넓히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워홈 인수에 대해 무리한 행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인수비용이 1조5천억원에 달한다는점, 그리고 현재 아워홈은 경영권을 두고 남매가 오랫동안 진흙탕 싸움을 벌여오면서 성장세가 꺾이고 내부도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 내수 부진, 국내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하면 급식 사업이 버라이어티하게 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기준 129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금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수의계약 등을 통해 아워홈이 확보해왔던 범LG가의 위탁급식 물량이 시장에 공개입찰로 풀려 경쟁 급식업체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워홈을 인수하면 기존에 거래처들과의 관계가 느슨해져 재계약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이에 김동선 부사장이 아워홈을 인수하면 어느정도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