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 第 十七 16 梵行品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 십칠 16 범행품
爾時 正念天子。白 法慧菩薩言。
이시 정염천자。백 법혜보살언。
이 때 정념천자가 법혜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一切世界。諸菩薩眾。依如來教。染衣出家。
불자。일체세계。제보살중。의여래교。염의출가。
“불자시여, 온 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물든 옷을 입고 출가하였으면,
云何而得梵行清淨。從菩薩位。逮於無上菩提之道。法慧菩薩言。
운하이득범행청정。종보살위。체어무상보제지도。법혜보살언。
어떻게 하여야 범행이 청정하게 되오며,
보살의 지위로부터 위없는 보리의 도에 이르리이까?”법혜보살이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修梵行時。應以十法。而為所緣。作意觀察。
불자。보살마가살。수범행시。응이십법。이위소연。작의관찰。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범행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열 가지 법으로 반연을 삼고 뜻을 내어 관찰하여야 하나니,
所謂。身。身業。語。語業。意。意業。佛。法。僧。戒。
소위。신。신업。어。어업。의。의업。불。법。승。계。
이른바 몸과 몸의 업과 말과 말의 업과 뜻과 뜻의 업과
부처님과 교법과 승단과 계율이니라.
應如是觀。為身是梵行耶。乃至戒是梵行耶。
응여시관。위신시범행야。내지계시범행야。
마땅히 관찰하기를 몸이 범행인가, 내지 계율이 범행인가 할 것이니라.
若身是梵行者。當知梵行。則為非善。則為非法。則為渾濁。
약신시범행자。당지범행。칙위비선。칙위비법。칙위혼탁。
만일 몸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선하지 않은 것이며, 법답지 않은 것이며, 흐린 것이며,
則為臭惡。則為不淨。則為可厭。則為違逆。則為雜染。則為死屍。則為蟲聚。
칙위취악。칙위부정。칙위가염。칙위위역。칙위잡염。칙위사시。칙위충취。
냄새 나는 것이며, 부정한 것이며, 싫은 것이며, 어기는 것이며,
잡되고 물든 것이며, 송장이며, 벌레 무더기인 줄을 알 것이니라.
若身業是梵行者。梵行則是行住坐臥。左右顧視。屈伸俯仰。
약신업시범행자。범행칙시행주좌와。좌우고시。굴신부앙。
만일 몸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가는 것·머무는 것·앉는 것·눕는 것·
왼쪽으로 돌아보는 것·오른쪽으로 돌아보는 것·구부리는 것·펴는 것·숙이는 것·
우러르는 것이니라.
若語是梵行者。梵行則是音聲風息。胸舌喉吻。吐納抑縱。高低清濁。
약어시범행자。범행칙시음성풍식。흉설후문。토납억종。고저청탁。
만일 말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음성·숨·가슴·혀·목구멍·입술·
뱉고 삼킴·들고 놓음·고저·청탁일 것이니라.
若語業是梵行者。梵行則是起居問訊。略說廣說。
약어업시범행자。범행칙시기거문신。약설광설。
만일 말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안부를 묻거나 대강 말하고, 자세히 말하고,
諭說直說。讚說毀說。安立說。隨俗說。顯了說。
유설직설。찬설훼설。안립설。수속설。현료설。
비유로 말하고, 직설하고, 칭찬하고, 헐뜯고, 방편으로 말하고(安立說),
세속을 따라 말하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리라.
若意是梵行者。梵行則應是覺是觀。是分別。是種種分別。
약의시범행자。범행칙응시각시관。시분별。시종종분별。
만일 뜻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깨달음이며, 관찰이며, 분별이며, 가지가지 분별이며,
是憶念。是種種憶念。是思惟。是種種思惟。是幻術。是眠夢。
시억념。시종종억념。시사유。시종종사유。시환술。시면몽。
기억함이며, 가지가지 기억함이며, 생각함이며, 가지가지 생각함이며 요술이며 꿈이리라.
若意業是梵行者。當知梵行則是思想。寒熱飢渴。苦樂憂喜。
약의업시범행자。당지범행칙시사상。한열기갈。고락우희。
만일 뜻의 업이 범행이라면, 범행은 곧 생각함이며, 생각이며,
추위며, 더위이며, 주림이며, 목마름이며, 괴로움이며, 즐거움이며, 근심이며, 기쁨이리라.
若佛是梵行者。為色是佛耶。受是佛耶。想是佛耶。行是佛耶。
약불시범행자。위색시불야。수시불야。상시불야。행시불야。
만일 부처님이 범행이라면, 색온이 부처인가, 수온이 부처인가,
상온이 부처인가, 행온이 부처인가, 식온이 부처인가,
識是佛耶。為相是佛耶。好是佛耶。神通是佛耶。業行是佛耶。果報是佛耶。
식시불야。위상시불야。호시불야。신통시불야。업행시불야。과보시불야。
상이 부처인가, 호가 부처인가, 신통이 부처인가, 업행이 부처인가, 과보가 부처인가.
若法是梵行者。為寂滅是法耶。涅槃是法耶。不生是法耶。
약법시범행자。위적멸시법야。열반시법야。불생시법야。
만일 교법이 범행이라면, 적멸이 법인가, 열반이 법인가, 나지 않음이 법인가,
不起是法耶。不可說是法耶。無分別是法耶。無所行是法耶。不合集是法耶。
불기시법야。불가설시법야。무분별시법야。무소행시법야。부합집시법야。
일어나지 않음이 법인가, 말할 수 없음이 법인가, 분별없음이 법인가,
행할 바 없음이 법인가, 모이지 않음이 법인가.
若僧是梵行者。為預流向是僧耶。預流果是僧耶。一來向是僧耶。
약승시범행자。위예류향시승야。예류과시승야。일래향시승야。
만일 승가가 범행이라면, 예류향이 승가인가 ,예류과가 승가인가,
일래향이 승가인가 ,
一來果是僧耶。不還向是僧耶。不還果是僧耶。阿羅漢向是僧耶。
일래과시승야。불환향시승야。불환과시승야。아라한향시승야。
일래과가 승가인가, 불환향이 승가인가,
불환과가 승가인가, 아라한향이 승가인가,
阿羅漢果是僧耶。三明是僧耶。六通是僧耶。
아라한과시승야。삼명시승야。육통시승야。
아라한과가 승가인가, 삼명 승가인가, 육신통이 승가인가.
若戒是梵行者。為壇場是戒耶。問清淨是戒耶。教威儀是戒耶。
약계시범행자。위단장시계야。문청정시계야。교위의시계야。
만일 계율이 범행이라면, 계단이 계율인가,
청정한가 묻는 것이 계율인가, 위의를 가르침이 계율인가,
三說羯磨是戒耶。和尚是戒耶。阿闍梨是戒耶。鬀髮是戒耶。
삼설갈마시계야。화상시계야。아도이시계야。체발시계야。
갈마를 세 번 말함이 계율인가, 화상이 계율인가,
아사리가 계율인가, 머리 깎는 것이 계율인가,
著袈裟衣是戒耶。乞食是戒耶。正命是戒耶。
저가사의시계야。걸식시계야。정명시계야。
가사 입는 것이 계율인가, 걸식함이 계율인가, 정명이 계율인가.
如是觀已。於身無所取。於修無所著。於法無所住。
여시관이。어신무소취。어수무소저。어법무소주。
이렇게 관찰하면, 몸에 취할 것이 없고,
닦는 데 집착할 것이 없고, 법에 머물 것이 없으며,
過去已滅。未來未至。現在空寂。無作業者。
과거이멸。미래미지。현재공적。무작업자。
과거는 이미 멸하였고, 미래는 이르지 못하였고,
현재는 고요하며, 업을 짓는 이도 없고,
無受報者。此世不移動。彼世不改變。
무수보자。차세불이동。피세불개변。
과보를 받을 이도 없으며, 이 세상은 이동하지 않고, 저 세상은 바뀌지 아니하느니라.
此中何法。名為梵行。梵行從何處來。誰之所有。體為是誰。由誰而作。
차중하법。명위범행。범행종하처래。수지소유。체위시수。유수이작。
이 가운데 어느 법이 범행인가, 범행은 어디서 왔으며,
누구의 소유며, 자체는 무엇이며, 누구로 말미암아 지었는가.
為是有。為是無。為是色。為非色。為是受。為非受。
위시유。위시무。위시색。위비색。위시수。위비수。
이것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색인가, 색이 아닌가, 수인가, 수가 아닌가,
為是想, 為非想。為是行。為非行。為是識。為非識。
위시상, 위비상。위시행。위비행。위시식。위비식。
상인가, 상이 아닌가, 행인가, 행이 아닌가, 식인가, 식이 아닌가.
如是觀察。梵行法不可得故。三世法皆空寂故。意無取著故。
여시관찰。범행법불가득고。삼세법개공적고。의무취저고。
이렇게 관찰하면, 범행이란 법은 얻을 수 없는 연고며,
삼세의 법이 다 공적한 연고며, 뜻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心無障礙故。所行無二故。方便自在故。受無相法故。
심무장애고。소행무이고。방편자재고。수무상법고。
마음에 장애가 없는 연고며, 행할 것이 둘이 없는 연고며,
방편이 자재한 연고며, 모양 없는 법을 받아들이는 연고며,
觀無相法故。知佛法平等故。具一切佛法故。如是名為清淨梵行。
관무상법고。지불법평등고。구일체불법고。여시명위청정범행。
모양 없는 법을 관찰하는 연고며, 부처님 법이 평등함을 아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 법을 갖춘 연고로, 이렇게 청정한 범행이라 이름하느니라.
復應修習十種法。何者為十。所謂。處非處智。
복응수습십종법。하자위십。소위。처비처지。
다시 열 가지 법을 닦아야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아는 지혜,
過現未來業報智。諸禪解脫三昧智。諸根勝劣智。
과현미래업보지。제선해탈삼매지。제근승열지。
지난 세상·지금 세상·오는 세상의 업과 과보를 아는 지혜,
모든 선정 해탈 삼매를 아는 지혜, 모든 근성의 승하고 열함을 아는 지혜,
種種解智。種種界智。一切至處道智。天眼無礙智。
종종해지。종종계지。일체지처도지。천안무애지,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 가지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
온갖 곳에 이르는 길을 아는 지혜, 천안통이 걸림 없는 지혜,
宿命無礙智。永斷習氣智。於如來十力。
숙명무애지。영단습기지。어여래십력,
숙명통이 걸림 없는 지혜, 습기를 영원히 끊는 지혜니,
여래의 열가지 힘을 낱낱이 관찰하며,
一一觀察。一一力中。有無量義。悉應諮問。
일일관찰。일일력중。유무량의。실응자문。
낱낱을 관찰하여 낱낱 힘에 한량없는 뜻이 있는 것을 마땅히 물어야 하느니라.
聞已應起大慈悲心。觀察眾生。而不捨離。
문이응기대자비심。관찰중생。이불사이。
둘은 뒤에는 크게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중생을 관찰하여 버리지 아니하며,
思惟諸法。無有休息。行無上業。不求果報。
사유제법。무유휴식。행무상업。불구과보。
모든 법을 생각하여 쉬지 아니하며, 위없는 업을 행하고도 과보를 구하지 말며,
了知境界。如幻如夢。如影如響。亦如變化。
요지경계。여환여몽。여영여향。역여변화。
경계가 요술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변화와 같음을 분명히 알지니라.
若諸菩薩。能與如是觀行相應。於諸法中。不生二解。
약제보살。능여여시관행상응。어제법중。불생이해。
만일 보살들이 이렇게 관행함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면,
모든 법에 두 가지 이해를 내지 아니하여,
一切佛法。疾得現前。初發心時。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체불법。질득현전。초발심시。즉득아누다라삼막삼보제。
온갖 부처님 법이 빨리 앞에 나타날 것이며,
처음 발심할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며,
知一切法。即心自性。成就慧身。不由他悟。
지일체법。즉심자성。성취혜신。부유타오。
온갖 법이 곧 마음의 성품임을 알 것이며,
지혜의 몸을 성취하되 다른 이를 말미암아 깨닫지 아니하리라.”
< 대방광불화엄경 17권 16 범행품 끝>
[출처] 화엄경 전문 해석 67(제 17 권) /16/ 범행품 ①|작성자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