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러,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국민 위로 기도회 열려
포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기도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포항YMCA(이사장 이동섭)와 포항YWCA(회장 김인애), 국제와이즈멘 대경지구 경북동지방(지방장 윤용기)은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YWCA 강당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두 국가 간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도발 행위며,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분단의 아픔을 겪는 한반도의 국민으로서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세대를 걸쳐 이어질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애 포항YWCA 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김영희 포항YWCA 전 회장과 김병수 국제와이즈멘 경북동지방 사무국장, 이동섭 포항YMCA 이사장이 순서대로 나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과 전쟁종식을 위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위하여’, ‘북한 동포들의 인간 존엄성 회복과 평화통일을 위하여’를 위해 기도했다.
최득섭 목사(늘사랑교회)는 ‘강도 만난 이웃을 도우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울진, 삼척의 산불피해 주민과 북한주민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 시대 강도 만난 이웃”이라며 “이번 기도회를 시작으로 전쟁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기석 포항YMCA 사무총장의 공동선언문 취지 설명과 공동선언문 낭독(이동섭 포항YMCA 이사장, 김인애 포항YWCA 회장, 윤용기 국제와이즈멘 동지방장), 광고(진정숙 포항YWCA 사무총장),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 낭독 이후 ‘STOP PUTIN, STOP WAR’, ‘NO WAR’, ‘전쟁을 멈춰주세요’, ‘평화만이 살길이다’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한마음으로 외쳤다.
포항YMCA 정기석 사무총장은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도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쟁반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 3개 단체는 31일 오후 2시부터 포항 죽도시장(개풍약국 앞)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종식을 위한 캠페인’을 열고, 선언문 낭독과 규탄대회 및 성금 모금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