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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소리 가득차 있었다 / 이용악
우리집도 아니고
일가집도 아닌 집
고향은 더욱 아닌 곳에서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노령을 다니면서까지
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
한마디 남겨 두는 말도 없었고,
아무을만의 파선도
설룽한 니코리스크의 밤도 완전히 잊으셨다.
목침을 반듯이 벤 채
다시 뜨시잖는 두 눈에
피지 못한 꿈의 꽃봉오리가 갈앉고
얼음장에 누우신 듯 손발은 식어갈 뿐
입술은 심장의 영원한 정지를 가리켰다.
때늦은 의원이 아모 말없이 돌아간 뒤
이웃 늙은이의 손으로
눈빛 미명은 고요히 낯을 덮었다.
우리는 머리맡에 엎디어
있는 대로의 울음을 다아 울었고
아버지의 침상 없는 최후의 밤은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
* 노령 : 러시아 영토, 시베리아 일대
* 아무을만 : 러시아 지명
* 갈앉고 : 가라앉고
* 자래운 : 키운,
* 설룽한 : 춥고 차가운
●제재: 아버지의 죽음.
●주제: 일제 강점기 유이민의 슬픔과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
●특징:수미 상관식 구성을 취하고 있슴.
슬픔을 절제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함.
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함.
❤️선제리 아낙네들 / 고은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 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뫼 개까지 덩달아 짖어 댄다
이러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야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 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 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어휘풀이]
*-먹밤중 : 캄캄한 밤중
*-까여다여 : 전라도 사투리의 특징적인 종결형을 나열한 것.
*-접 : 채소나 과일 따위를 묶어 세는 단위 : 한 접은 채소나 과일 백 개를 말한다.
*-파장 떨이 : 섰던 장이 파해서 싼값으로 나머지 물건을 팖.
1~8행:어두운 밤에 장을 보고 돌아오는 장면
9~20행:고단한 삶과 정겨운 마음씨를 볼 수 있는 행
21 ~23행:정겨운 모습 위에 깔리는 밤길의 정경
*먹밤중 - 먹을 칠한듯 캄캄한 밤중을 표현했다
*새터, 중뜸, 갈뫼 - 토속적 지명을 뜻한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
하고 남이 아니다 - 자연과 아낙네의 일체감을 전달하고
싶은 시구였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 아낙네들
의 가난하고 고달픈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빈 배 요기도 못 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 식사도 제대
로 하지 못하면서 장사하는 가난하고 고달픈 아낙네들의
삶의 모습을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그래도 이 고생 ~ 얼마나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 주제의식의 내포한다.
*어느 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 시끄러운 개 짖는 소리로 시작했던 시가 그 소리가
*잠잠해진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표현했다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어둠 속에서 별이 빛을 발하
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핵심정리
▶주제 : 가난하지만 의로운 민중들의 삶의 모습
이해와 감상
시적 화자는 풍경 밖에서 시적 대상인 선제리 아낙네들의 모습을 한편의 풍경화를 그리듯이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개짖는 소리, 아낙네들끼리 담소하는 소리등의 소리를 시상 전개에 밀접하게 연관시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파장떨이, 빈 배등의 시어를 사용하여 선제리 아낙네들의 고단한 삶을 압축하여 보여 주면서 그들의 고단한 삶에 연민의 정서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내 어둠 속에서 별빛이 빛나는 모습으로 시상을 끝맺음으로써 서민들의 인생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우포늪 왁새 / 배한봉
득음은 못하고 그저 시골장이나 떠돌던 소리꾼이 있었다
신명 한 가락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이던 흰 두루마기의 그 사내
꿈속에서도 푹포 물줄기로 내리치는
한 대목 절창을 찾아 떠돌더니
오늘은 왁새 울음 되어 우항산 솔밭을 다 적시고
우포늪 둔치, 그 눈부신 봄빛 위에 자운영 꽃불 질러 놓는다
살아서 근본마저 알 길 없던 혈혈단신
텁텁한 얼굴에 달빛 같은 슬픔이 엉켜 수염을 흔들곤 했다
늙은 고수라도 만나면
어깨 들썩 산 하나를 흔들었다
필생동안 그가 찾아 헤맸던 소리가
적막한 뒷산 솔바람 맑은 가락 속에 있었던가
소목 장재 토평마을 양파들이 시퍼런 물살 몰아칠 때
일제히 깃을 치며 동편제 넘어가는
저 왁새들
완창 한 판 잘 끝냈다고 하늘 선회하는
그 소리꾼 영혼의 심연이
우포늪 꽃잔치를 자지러지도록 무르익힌다
●💜해설
[개관 정리]
◆ 성격 : 상징적, 생태적, 관조적
◆ 특성
①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상을 감각적으로 전개함.
② 우포늪에 사는 왁새 울음소리를 소리꾼의 목소리에 빗댐.
③ 우포늪의 생명적 가치를 소리꾼의 진정한 소리를 통해 형상화함.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1~3행 → 우포늪의 왁새를 빗대기 위해 화자가 상상한 인물이다.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이라는 말에서 소박하고 털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흰 두루마기는 왁새와의 시각적
유사성을 드러내기 위한 소재이다.
* 폭포 물줄기로 내리치는 → 절창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 한 대목 절창 → 소리꾼이 찾아 헤매는 진정한 소리. 득음
* 6~7행 → 소리꾼의 영혼이 왁새가 되어 우포늪에서 울고 있는 장면이다. 중요한 것은
그 울음을 통해 봄날의 자운영이 꽃불처럼 피고 있다는 것이다. 왁새의 울음이 솔밭과 자운영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 오늘은 왁새의 울음 되어 → 소리꾼의 영혼이 오늘은 왁새가 되어
* 자운영 꽃불 질러 놓는다 → 자운영(봄에 피는 자줏빛의 꽃)이 불을 질러 놓은 것처럼 피어나는 모습
* 혈혈단신 → 소리꾼의 외로운 처지를 나타냄.
* 텁텁한 얼굴에 달빛 같은 슬픔이 엉켜 수염을 흔들곤 했다 → 소리꾼의 슬픔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 어깨 들썩 산 하나를 흔들었다 → 소리꾼의 신명나는 판소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 12~13행 → 평생 동안 진정한 소리를 찾아 헤맸던 소리꾼이 우포늪의 뒷산 솔바람에서 진정한 소리를 발견하고 있다.
* 늪 뒷산 솔바람 → 우포늪 전체와 교감할 수 있는 시인의 섬세한 감각과 깊은 통찰력이 반영된 표현
* 소목 장재 토평마을 → 우포늪 주변의 마을 이름
* 양파들 → 우포늪에서 재배하는 작물
* 시퍼런 물살 몰아칠 때 → 시퍼런 양파줄기가 한창 익어갈 때(5~6월)
* 동편제 → 판소리의 한 유파로 호남의 동쪽에서 발달했으며, 그윽한 우조를 바탕으로 함.
* 17~19행 → 우포늪에서 발견한 진정한 소리를 통해 우포늪의 동식물들이 무르익도록 생명력을 부여함.
* 그 소리꾼 영혼의 심연 → 우포늪이 가진 원시적 생명력의 힘
* 우포늪 꽃잔치를 자지러지도록 무르익힌다 → 온몸에 짜릿한 느낌을 가지도록 무르익게 함.
◆ 제재 : 우포늪의 왁새
◆ 주제 : 우포늪이 가진 생명적 가치
[시상의 흐름(짜임)]
◆ 1~7행 : 전생의 소리꾼이 왁새 울음되어 우포늪에 나타남.
◆ 8~13행 : 소리꾼이 우포늪에서 평생 동안 찾아 헤맨 소리를 찾음.
◆ 14~19행 : 소리꾼이 우포늪에서 진정한 소리로 완창을 하며 생명을 무르익게 함.
❤️만술아비의 축문 / 박목월
아베요 아베요
내 눈이 티눈인걸
아베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세상에
축문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릿고개
아베도 알지러요
간고등어 한손이믄
아베 소원 풀어드리련만
저승길 배고플라요.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여보게 만술 아비
니 정성이 엄첩다.
이승 저승 다 다녀도
인정보다 귀한 것 있을라꼬.
망령도 응감하여, 되돌아가는 저승길에
니 정성 느껴느껴 세상에는 굵은 밤이슬이 온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어조 = 대화조
제재 = 아버지의 제사
주제 = 아버지에 대한 사랑
성격 = 토속적, 민속적, 서정적
●표현
*사투리를 적절히 사용하여 한을 드러내고 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정을 보여 준다
*연에 따라 시적 화자를 다르게 설정
(앞연-만술 아비가 아버지 제사상에서 아버지에게 하는 말 뒷연-만술 아비의 아버지가
만술 아비의 정성과 사랑에 감복하여 대답하는 말)
*사투리를 적절히 사용하여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한을 드러 내고 아버지에 대한 끈끈한 정을 보여 준다.
*대화체형식 화자의 정서가 직접적으로 드러남
*동일한 어휘를 반복 사용하여 화자의 감정이 애틋함을 강조
*구어체의 어투를 사용하여 친근하고 정감있는 느낌을 살림
축약적인 표현을 통해 하층민의 궁핍상을 사실적으로 그림
❤️의자 /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사색적, 상징적
▶제재 : 의자
▶주제 : 서로 배려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특징
소재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냄
화자의 어머니가 화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함
방언을 사용하여 인물의 특성을 부각하고 시적 상황을 생동감 있게 나타냄
구성
1연 : 병원에 갈 준비를 하며 어머니가 전하는 한 소식
2연 : 어머니가 병을 통해 깨달은 삶의 이치
3연 : 아버지에게 든든한 의자였던 화자
4연 : 식물에게도 의자를 내주려는 어머니
5연 :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어머니의 당부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어머니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여 화자가 그 말씀을 통해 깨달은 바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자는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 고달픈 삶을 사는 연약한 존재들에게는 나름의 안식처가 존재함을, 그리고 그러한 존재들은 결국 서로를 의지하고 사는 처지임을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인생이란 서로에게 의자와 같이 편안한 존재가 되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선우사 / 백석
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먹는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좋구나
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하구 긴 날을 모래알만 헤이며 잔뼈가 굵은 탓이다
바람 좋은 한벌판에서 물닭이 소리를 들으며 단이슬 먹고 나이 들은 탓이다
외따른 산골에서 소리개 소리 배우며 다람쥐 동무하고 자라난 탓이다
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희여졌다
착하디 착해서 세괃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
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
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
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
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이 같이 있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을 것 같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독백적, 성찰적, 자족적
▶주제 : 욕심 없고 정갈한 삶에 대한 지향
▶특징
나, 흰밥, 가재미 등의 이질적인 대상을 동류 관계로 전환시켜 표현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주제의식을 드러냄
영탄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대상과의 친밀감을 드러냄
구성
1 쓸쓸한 저녁을 맞이하는 흰밥과 가재미와 나
2 서로 미덥고 정답고 좋은 우리
3 정갈한 우리
4 욕심이 없는 우리
5 부족함이 없는 우리
6 세상 밖에 나도 좋을 우리
이해와 감상💛
음식을 소재로 하여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우는 반찬 친구를 가리키는 말인데, 작품에서 화자는 흰밥과 가자미를 선우라고 지칭한다. 흰밥과 가자미와 화자는 모두 욕심이 없고 착하고 정갈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흰밥과 가자미에 대한 화자의 애정은 바로 화자의 삶의 태도와 관련된다. 화자 자신이 욕심이 없고 착하고 정갈한, 즉 고결한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화자는 흰밥과 가자미와 함께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는 세상은 고결하지 않다는 전제가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흰밥과 가자미라는 선우와 함께하지만 쓸쓸한 저녁인 이유는 고결하지 않은 세상에 어울릴 수 없는, 어울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의 그륵 / 정일근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
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
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
그륵, 그륵 중얼거려 보면
그륵에 담긴 물이 편안한 수평을 찾고
어머니의 그륵에 담겨졌던 모든 것들이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학교에서 그릇이라 배웠지만
어머니는 인생을 통해 그륵이라 배웠다
그래서 내가 담는 한 그릇의 물과
어머니가 담는 한 그륵의 물은 다르다
말 하나가 살아남아 빛나기 위해서는
말과 하나가 되는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말을 만드셨고
나는 사전을 통해 쉽게 말을 찾았다.
무릇 시인이라면 하찮은 것들의 이름이라도
뜨겁게 살아 있도록 불러 주어야 하는데
두툼한 개정판 국어사전을 자랑처럼 옆에 두고
서정시를 쓰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개관 정리]
◆ 성격 : 성찰적, 대비적
◆ 특성
① 대비를 통해 삶과 사랑이 담긴 시를 추구하는 마음을 노래함.
② 일상생활 속에서 시적 발상을 얻어냄.
③ 시인으로서의 자기반성적 태도를 드러냄.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그륵 → '그릇'의 경상도 사투리, 삶 속에서 얻어진 단어, 편안하고 따뜻한 삶과 사랑이 담긴 말
* 그릇 → 표준어이지만 죽은 언어임.
* 그륵에 담긴 물이 ~ 따뜻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 '그륵'의 이미지
* 나는 학교에서 ~ 어머니가 담는 한 그륵의 물은 다르다 → 인생이 담기고, 담기지 않고의 차이
* 어머니의 삶 → '그륵'에 담긴 의미
* 나는 사전을 통해 쉽게 말을 찾았다 →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한계
* 무릇 시인이라면 ~ 불러 주어야 하는데 → 화자가 생각하는 시인의 태도
* 개정판 국어사전 → 죽은 언어
* 서정시를 쓰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 살아 있는 시를 쓰고 싶은 화자의 자기반성
[시상의 흐름(짜임)]
◆ 1~3행 : '그릇'을 '그륵'이라고 부르는 어머니
◆ 4~8행 : 어머니의 '그륵'에 담긴 편안함과 따뜻함
◆ 9~16행 : '그릇'과 '그륵'의 차이
◆ 17~20행 : 삶과 사랑이 없는 시를 쓰는 부끄러움
❤️하나씩의 별 / 이용악
무엇을 실었느냐 화물열차의
검은 문들은 탄탄히 잠겨졌다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위에
우리 제각기 드러누워
한결같이 쳐다보는 하나씩의 별 /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랑민
두만강 저쪽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쟈무스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험한 땅에서 험한 변 치르고
눈보라 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남도 사람들과
북어쪼가리 초담배 밀가루떡이랑
나눠서 요기하며 내사 서울이 그리워
고향과는 딴 방향으로 흔들려 간다 / 저마다 다른 곳에서 돌아오는 유랑민들
푸르른 바다와 거리 거리를
설움 많은 이민열차의 흐린 창으로
그저 서러이 내다보던 골짝 골짝을
갈 때와 마찬가지로
헐벗은 채 돌아오는 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헐벗은 나요
나라에 기쁜 일 많아
울지를 못하는 함경도 사내 / 힘들었으나 희망을 지닌 유랑민의 모습
총을 안고 뽈가의 노래를 부르던
슬라브의 늙은 병정은 잠이 들었나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위에
우리 제각기 드러누워
한결같이 쳐다보는 하나씩의 별 /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랑민의 기대감
* 쟈무스(佳木斯) : 중국의 쑹화강(松花江) 상류, 러시아와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도시.
* 뽈가 : 폴카(polka), 보헤미안의 경쾌한 무곡(舞曲).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사실적, 묘사적, 감각적, 성찰적, 체험적
▶주제 : 해방의 소식을 듣고 서울을 향하지만 기쁠 수만은 없는 만주 유이민들의 간고(艱苦)한 삶
▶특징 :
이국적 소재를 활용
역설적 발상
선경후정의 시상전개
💛이해와 감상
일제 무장이민에게 떠밀려 천신만고 끝에 개간한 강남("길림성에서도 가장 험난한 궁벽지" 시인 原註) 땅을 또다시 떠나가야 하는 만주 유이민의 간고한 삶, 조국 해방의 소식을 접하고 급거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우에/ 제각각 드러누워"(이용악, 같은 시) 서울을 향하는 귀향 유이민의 실상이 위의 시편들에 매우 인상적으로 점묘되어 있다.
❤️갈구렁달 / 신경림
지금쯤 물거리 한 짐 해놓고
냇가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볼 시간……
시골에서 내몰리고 서울에서도 떠밀려
벌판에 버려진 사람들에겐 옛날밖에 없다
지금쯤 아이들 신작로에 몰려
갈갬질치며 고추잠자리 잡을 시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목소리로 외쳐대고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몸짓으로 발버둥치다
지친 다리 끄는 오르막에서 바라보면
너덜대는 지붕 위에 갈구렁달이 걸렸구나
시들고 찌든 우리들의 얼굴이 걸렸구나
* 💜갈구렁달 : 황해도, 충청도 바닷가에서 쪽박같이 쪼그라든 달을 말함.
*갈갬질: 가댁질의 북한어.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
*갈구렁달: 갈고리달의 북한어. 초승달이나 그믐달 따위와 같이 갈고리 모양으로 몹시 이지러진 달.
💛핵심정리
▶표현 : 지금쯤 물거리 한 짐 해놓고 냇가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볼 시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목소리로 외쳐대고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몸짓으로 발버둥치다 ⇒ 유사한 통사구조의 반복
▶정서 : 애상적
▶주제 : 고향에 대한 상실감과 그리움
이해와 감상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시골과 도시 어느 곳에도 귀속되지 못한 뿌리 뽑힌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향은 산업화로 피폐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공간이다.
① ‘벌판에 버려진 사람들’은 산업 노동자로 유입된 사람들이 도시 빈민으로 살아가는 삶을 형상화한 것 같아.
② ‘물거리’, ‘갈구렁달’, ‘신작로’, ‘갈갬질’과 같은 사투리가 시어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농촌 사회가 해체된 것을 느낄 수 있어.
③ 1연은 민중의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던 산업화 이전, 농촌에 살던 시절을 회상하고 있어.
④ 1연의 ‘서울에서도 떠밀려’가 2연의 ‘오르막’이란 시어로 이어지며 도시 빈민이 서울 중심부에서 떠밀려 몰려든 달동네를 연상시키고 있어.
⑤ ‘시들고 찌든 우리들의 얼굴’은 도시 빈민들의 소외감으로 인한 내적 열등감과 울분을 형상화한 표현인 것 같아.
❤️유리창 (1.) / 정지용
유리에 차고 슬픈것이 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 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해석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애상적, 감각적, 상징적, 회화적
제재 = 유리창을 통해본 죽은 아이의 모습
주제 = 어린 자식을 잃은 슬픔과 애절한 그리움
화자 = 유리창을 보며 죽은 아이를 그리는 아버지
특징1 = '유리창'의 이중적(단절과 연결) 의미를 통해 시상
을 전개함.
특징2 = 슬픔의 감정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 감각적 이미지
로 형상화하여 절제미를 보여줌.
특징 3 = 역설적 표현('외로운 황홀한 심사')을 통해 화자의
복합적인 심리를 압축적으로 드러냄.
특징4 =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한 폭의 그림처
럼 시상을 전개함
❤️성(聖)느티나무 / 나희덕
속이 검게 타 버린 고목이지만
창녕 덕산리 느티나무는 올봄도 잎을 내었다
잔가지 끝으로 하늘을 밀어 올리며 그는
한 그루 용수(榕樹)처럼
제 아궁이에서 자꾸만 잎사귀를 꺼낸다
번개가 가슴을 쪼개고 지나간 흔적을 안고도
저렇게 눈부신 잎을 피워 내다니,
시커먼 아궁이 하나 들여놓고
그는 오래오래 제 살을 달여 내놓는다
낮의 새와 밤의 새가 다녀가고
다람쥐 일가가 세들어 사는,
구름 몇 점 별 몇 개 뛰어들기도 하는,
바람도 가만히 숨을 모으는 그 검은 아궁이에는
모든 빛이 모여 불타고 모든 빛이 나온다
까마귀 깃들었다 날아간 자리에
검은 울음 몇 가지가 뻗어 있기도 한다
발이 묶인 채 날아오르는 새처럼
덕산리 느티나무는 푸른 날개를 마악 펴들고 있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예찬적, 사색적, 관찰적, 저항적, 자기 희생적
제재 = 느티나무
주제 = 성스러운 느티나무의 생명력 예찬
특징 =-영탄법, 대구법, 대조법, 의인법, 활유법, 열거법, 직유법의 표현법이 사용되고 있다.
-대상에 대한 관찰에서 사유로 이어지는 시상의 전개
-역순행적 시상전개가 사용되고 있다.([현재 > 과거 -> 현재]
순으로 대상에 대한 사색 과정과 유추가 드러남)
-자연물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드러냄
-실제 지명을 사용하여 사실감을 높여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친밀한 느낌을 줌
-색채어를 통해 삶과 죽음의 심상을 전달함
-나무의 성스러운 생명력을 형상화함.
-색채를 대비시켜 선명한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주제를 강화함.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 나무의 생명력을 구체화함.
●구성💛
1연 = 창녕 덕산리 느티나무가 올봄에도 잎을 내임
2연 = 죽은 줄 알았던 느티나무가 생명을 키워내는 과정을 생각함
3연 = 죽음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드러내는 느티나무
❤️들국 / 김용택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뭐헌다요. 산 아래
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
산 너머, 저 산 너머로
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
산 아래 집 뒤안
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
당신 안 오는데 뭔 헛짓이다요
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
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
허연 서리만 끼어가고
저 달 금방 져불면
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
병신같이, 바보 천치같이
이 가을 다 가도록
서리 밭에 하얀 들국으로 피어 있으면
뭐헌다요, 뭔 소용이다요.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애상적
주제 = 임과 이별한 슬픔과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슬픔
●특징:💛
1. 아름다운자연과 슬픈 화자의 정서를 대비.
2. 사투리를 사용하여 화자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
을 진솔하게 표현함
3.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 시구 반복을 통해서 슬
픔과 안타까움의 정서 강조.
●구성
1~9행 =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대조적인 화자의 마음
10~15행 = 임이 없는 상태의 암담하고 막막한 심정
16~19행 = 부질없는 기다림의 허망함과 안타까움
❤️자작나무 숲으로가서 / 고은
광혜원 이월 마을에서 칠현산 기슭에 이르기 전에 그만 나는 영문 모를 드넓은 자작나무 분지로 접어 들었다.
누군가가 가라고 내등을 떠밀었는 지 나는 뒤돌아보았다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 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 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
오래오래 우리 나라 여자야말로 울음이었다 스스로 달래어온 울음이었다
자작나무는 저희들끼리건만 찾아두 나까지 하나가 된다
누구나 다 여기오지 못해도 여기에 온 것이나 다름없이 자작나무는 오지 못한 사람 하나 하나와도 함께인 양 아름답다
나는 나무와 나뭇가지와 깊은 하늘 속의 우듬지의 떨림을 보며 나 자신에게도 우쭐해서 나뭇짐지게 무겁게 지고 싶었다
아니 이런 추운 곡의 적막으로 태어나는 눈엽이나 삼거리 술집의 삶은 고기처럼 순하고 싶었다
너무나 교조적인 삶이었으므로 미풍에 대해서도 사나웠으므로
얼만이냐 이런 곳이야말로 우리에게 십여년만에 강렬한 곳이다
강렬한 이 경건성! 이것은 나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해 말 하는 것을 내 벅찬 가슴은 벌써 알고 있다
사람들도 자기가 모든 낱낱 중의 하나임을 깨달을 때가 온다
나는 어린 시절에 이미 늙어버렸다 여기 와서 나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자작 남의 천부적인 경루과 함께 깨물어 먹고 싶은 어여쁨에 들떠 남의 어린 외동으로 자라난다
나는 광혜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등지고 삭풍의 칠현산 험한 길로 서슴없이 지향했다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어조 : 반성적, 경건한 어조, 사변적
▶제재 : 자작나무 숲
▶주제 : 겨울 자작나무 숲에서 느낀 경건성과 그로 인해 이루어진 각성과 반성
구성
① 1연 : 자작나무 분지로 접어듦 > 순수하고 정직한 삶의 가치를 떠올림
② 2연 : 찾아든 나까지 하나가 되다 > 타인을 포용하고 연대하는 미덕을 떠올림
③ 3연 : 너무나 교조적인 삶이었으므로 > 자신의 독단적인 삶을 반성함
④ 4연 : 여기 와서 나는 또 태어나야 한다 > 새로 태어나는 듯한 설렘을 느낌
⑤ 5연 : 칠현산 험한 길로 서슴없이 지향했다 > 희망차고 의욕적인 발걸음을 내딛음
* 그만 나는 접어들었다 : 섭리의 힘에 의한 행위
*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들 : 자작나무의 순수함
* 우듬지 : 나무의 꼭대기 줄기
* 우쭐해서 : 순수하게 정화된 자신에 대한 만족감, 대견함
* 눈엽, 삶은 고기 : 순수하고 연한 존재
* 교조적(敎條的) :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인 듯 믿고 따르는
* 미풍에 대해서도 사나웠으므로 : 세상 모든 것에 사납고 매몰차게 대응한 자신의 삶
* 어린 시절에 이미 늙어버렸다 : 역설법
* 외동 : 다른 형제가 없음
❤️평상이 있는 국숫집 / 문태준
평상이 있는 국숫집에 갔다
붐비는 국숫집은 삼거리 슈퍼 같다
평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
세월 넘어온 친정 오빠를 서로 만난 것 같다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쯧쯧쯧쯧 쯧쯧쯧쯧,
손이 손을 잡는 말
눈이 눈을 쓸어 주는 말
병실에서 온 사람도 있다
식당 일을 손 놓고 온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평상에만 마주 앉아도
마주 앉은 사람보다 먼저 더 서럽다
세상에 이런 짧은 말이 있어서
세상에 이런 깊은 말이 있어서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쯧쯧쯧쯧 쯧쯧쯧쯧,
큰 푸조나무 아래 우리는
모처럼 평상에 마주 앉아서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서정적, 일상적, 서민적, 교훈적
▶주제 : 평범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위로와 교감 /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보듬는 따뜻한 마음
▶특징
국숫집에 모인 사람들을 묘사하며 시상을 전개함.
열린 공간과 소박한 소재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인정을 표현함.
의성어에 중의적 의미를 부여하여 주제 의식을 부각함.
국숫집 평상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여 시상을 전개함
소박한 소재와 열린 공간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표현
의성어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 하여 주제 강조
동일한 시어 시구, 문장 구조의 반복으로 운율감 형성
유사한 시구를 반복하여 시적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추억 / 김기림
종다리 뜨는 아침 언덕 우에 구름을 쫓아 달리던
너와 나는 그날 꿈 많은 소년이었다.
제비 같은 이야기는 바다 건너로만 날리었고
가벼운 날개 밑에 머ㄹ리 수평선이 층계처럼 낮더라.
자주 투기는 팔매는 바다의 가슴에 화살처럼 박히고
지칠 줄 모르는 마음은 단애(斷崖)*의 허리에
게으른 갈매기 울음소리를 비웃었다.
오늘 얼음처럼 싸늘한 노을이 뜨는 바다의 언덕을 오르는
두 놈의 봉해진 입술에는 바다 건너 이야기가 없고.
곰팽이처럼 얼룩진 수염이 코밑에 미운 너와 나는
또다시 가슴이 둥근 소년일 수 없고나.
*단애 :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 종다리 뜨는 아침 → 상승의 이미지
* 언덕 →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 구름 → 화자가 추구했던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
* 제비 같은 이야기 → 너와 내가 나눈 꿈과 희망의 이야기
* 바다 → 화자가 꿈꾸는 보다 넓은 세상
* 가벼운 날개∼층계처럼 낮더라. → 제비 같은 이야기가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시각적으로 형상화함. 화자의 정서를 부각함.
* 자주 투기는 팔매, 지칠줄 모르는 마음 → 꿈에 대한 확신과 의지
* 바다의 가슴, 단애의 허리 → 의인법
* 게으른 갈매기 울음소리를 비웃었다. → 이상 세계를 향한 자신감 넘치는 화자의 모습
* 얼음처럼 싸늘한 노을 → 하강과 소멸의 이미지
* 언덕 → 회상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시어
* 바다 건너 이야기가 없고 → 꿈과 희망에 대한 동경의 소멸
* 곰팡이 → 썩음, 낡음, 오래됨.
* 얼룩진 수염 → 어른이 된 화자
* 가슴이 둥근 소년 → 이상을 품고 미래를 동경하던 소년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회고적, 반성적, 감각적
▶화자 : 어른이 된 화자가 꿈을 지니고 있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함.
▶주제 : 꿈을 상실한 현재에 대한 탄식
▶특성
①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정서
②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됨.
③ 상승이미지와 하강이미지의 대립, 소멸 이미지
④ 꿈으로 가득했던 과거의 상황과 꿈을 잃어 버린 현재의 상황을 대비하여 주제를 강조함.
시상의 흐름(짜임)
▶12연 : 꿈 많고 지칠 줄 모르던 과거의 모습
▶34연 : 과거의 꿈을 상실한 현재의 모습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 신경림
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
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
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뿐이었다
나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다
조금 자라서는 칸델라불 밑에서 놀았다
밖은 칠흑 같은 어둠
지익지익 소리로 새파란 불꽃을 뿜는 불은
주정하는 험상궂은 금점꾼들과
셈이 늦는다고 몰려와 생떼를 쓰는 그
아내들의 모습만 돋움새겼다
소년 시절은 전등불 밑에서 보냈다
가설극장의 화려한 간판과
가겟방의 휘황한 불빛을 보면서
나는 세상이 넓다고 알았다, 그리고
나는 대처로 나왔다
이곳저곳 떠도는 즐거움도 알았다
바다를 건너 먼 세상으로 날아도 갔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들었다
하지만 멀리 다닐수록, 많이 보고 들을수록
이상하게도 내 시야는 차츰 좁아져
내 망막에는 마침내
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의
실루엣만 남았다
내게는 다시 이것이
세상의 전부가 되었다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문시
●성격 = 회상적,경험적,성찰적
●주제 =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모성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
●구성
소중한 것에대한 가치의 깨달음
유년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지니는 의미
원점 회귀의삶에대한 열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