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결국엔 비겼네요. (기성용의 어시스트는 멋졌지만)
작년에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지만 올시즌은 특히 버거운게 스완지입니다.
박싱데이도 끝났으니 선수들 좀만 힘냈으면 좋겠고, 보드진은...제가 무슨 말 하려는지 다들 아시죠?
정회원이 되면 제일 먼저 쓰고 싶었던 글이 이 글이었습니다.
허나, 괜찮은 글을 몇차례 스크랩하고, 할 말도 몇차례 있다보니 오늘까지 왔네요.
오늘은 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만의 올타임 퍼스트팀과 세컨드팀.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st Team: 부폰/리자라쥐-튀랑-칸나바로-잠브로타/질베르투 실바-비에이라/네드베드-토티-융베리/앙리
저의 퍼스트팀입니다.
포메이션은 대세인 4-2-3-1입니다.
골키퍼는 부폰입니다.
큰 키에 미친 반사신경도 반사신경이고, 슈퍼세이브도 슈퍼세이브지만
제가 생각하는 부폰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조율입니다.
다른 골키퍼라면 어렵게 막을 상황도 부폰은 수비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여 쉽게 막아내죠.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진에게 큰소리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은 부폰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죠.)
잦은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시야스와 넘버원을 다투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올드팬분께서는 압박 개념이 도입된 이후로 최고의 골키퍼라 하시던데, 저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백라인입니다.
먼저 리자라쥐입니다.
스쿼드에 왼발잡이가 있다는 것은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됩니다.
왼발잡이가 왼발을 기가 막히게 잘쓴다면? 엄청난 플러스 요소죠.
리자라쥐가 바로 그러합니다.
작지만 단단한 체구, 빠른 발과 강철체력, 여기에 근성 좋고 영리하기까지하니 상대 입장에서는 죽을맛이죠.
대인수비와 팀수비 모두 훌륭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피지컬 좋은 윙어도 꽤 잘막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비능력만큼은 말디니와 더불어 풀백 중에 역대 최고라고 봅니다.)
리자라쥐는 공격력도 훌륭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의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는 레블뢰와 뮌헨의 주 공격루트 중 하나였습니다.
(지단 최고의 파트너 중 하나였습니다.)
은퇴후 주짓수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프랑스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더군요.
확실히 난 선수는 난 선수입니다.
다음은 잠브로타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고, 제가 닮고싶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양발잡이입니다.
왼쪽 풀백을 볼때나 오른쪽 풀백을 볼때나 늘 월드클래스였고
왼발로 올리는 크로스나 오른발로 올리는 크로스나 다 공격수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갑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좌우 풀백과 윙백, 윙을 모두 잘 소화하고 중미와 수미 역시 잘 소화합니다.
가끔은 센터백도 보더군요. 축구지능이 뒷받침되지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빠른 발에 체력왕입니다. 근성도 좋고 영리하죠.
여기에 키도 의외로 크고(181cm) 평범한 체구에 비해 균형감각이 뛰어났습니다.
대인수비와 팀수비 모두 훌륭했습니다.
잠브로타는 공격력도 훌륭했습니다.
킥이 좋아 정확한 크로스는 물론 가끔은 중거리슛으로 골도 쏙쏙 잘 넣어줬죠.
특히 공수밸런스는 사네티와 더불어 오른쪽 풀백 중 역대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괜히 풀백계의 토탈패키지라 불리는게 아니죠.
현재 FA입니다. 로마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미국으로 가거나 이대로 은퇴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때가 되봐야 알 것 같아요.
다음은 칸나바로입니다.
딱히 설명이 필요없겠죠?
역대 최고의 스토퍼형 센터백이라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겁니다.
장점은 너무나도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드네요. 그냥 키 빼곤 단점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의 화신이지만, 냉정해야 할땐 소름끼칠 정도로 냉정한 리더.
(독일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팔짱을 낀 모습은 폭풍간지였습니다.)
전 이런 유형의 리더를 좋아합니다.
다음은 튀랑입니다.
이분 역시 길게 말안하겠습니다. 외계에서 온 수비수란 한마디로 대신할게요.
이분은 그야말로 단점이 없습니다.
인품도 훌륭합니다. 얼굴도 잘생기셨죠.
(독일월드컵 증명사진이 폭풍간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조던보다 잘생긴 유일한 흑인이라 생각해요.)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질베르투 실바와 파트리크 비에이라입니다.
먼저 비에이라입니다.
제가 본 중미 중 역대 최고의 중미입니다.
피지컬과 운동능력, 기본기와 센스를 모두 겸비하셨죠.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정확한 패스(땅볼패스는 최고 수준, 로빙패스는 좀 아쉬웠습니다.)로 대표되는 공격력을 모두 갖춘
공수겸장의 중미셨습니다.
리더쉽도 훌륭하셨고요. 지금 아스날에 제일 필요한 부분입니다.
(로이킨과의 다툼은 아스날-맨유전의 또다른 볼거리였습니다.)
다음은 질베르투 실바입니다.
비에이라 옹의 훌륭한 파트너셨습니다.
비에이라 옹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 이에 맞춰 수비적으로 움직임으로써 밸런스를 잘 맞춰주셨고
공격전개 능력은 제일 떨어지셨지만 적어도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건 잘하셨습니다.
훌륭한 수비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돋보이지는 않지만, 묵묵히 할 일을 해내는 조용한 리더쉽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장으로써는 살짝 아쉽지만, 정신적 지주로써는 120%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먼저 토티입니다.
지단의 라이벌. 이 수식어 한마디면 충분하겠죠?
플레이메이커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키핑, 패싱, 공격전개, 클러치, 세트피스), 완벽하게 갖추셨지만
제일 돋보이는 능력은 역시 공격전개 능력이죠.
원터치 패스에 이은 빠른 공격전개는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영상을 퍼오기는 그렇고, 주소 하나 링크하겠습니다.
보고 놀라지 마십시오.
다음은 네드베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왼쪽 윙어입니다.
빠른 발에, 지구력은 역대 최고셨습니다.
창의적이진 않지만, 패스도 정확하셨고
(물론 크로스가 '나는 정확하게 찬다. 대신 세게 찰때니까 받는 건 너가 알아서 잘 받아라' 식이긴 했습니다.)
득점력도 뛰어나셨습니다. (저는 람파드보다도 위로 봅니다. 결정력이요.)
프리킥도 의외로 잘차셨고, 헤딩도 의외로 잘하셨죠. (근성있는 윙어들의 또다른 공통점입니다.)
무엇보다 매시즌, 매경기 최선을 다하셨고, 꾸준하셨습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하셨고요. (인테르 시절 무링요의 제안을 거절한건 유명한 일화죠.)
지금은 유벤투스 보드진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서도 잘해주고 계시더군요.
세리에에서 인테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사네티 옹도 은퇴하시면 나중에 네드베드 옹같은 길을 밟으셨음 좋겠습니다.
드디어 나왔네요. 접니다.
역대 아스날 선수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아니, 역대 축구 선수들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융베리.
폭발적인 스피드에(별명이 돌격대장이었습니다. 송태섭이 생각나네요. 좋습니다.)
강철체력을 지니셨습니다. (한 경기에서 15초를 제외하곤 쉬지 않고 15km를 뛴 무시무시한 기록도 있습니다.)
역시 창의성은 0.1%도 없었지만, 정확한 크로스도 지니고 계셨죠.
허나 융베리의 트레이드마크는 뭐니뭐니해도 골입니다.
융베리의 주특기인 공간침투에 이은 1대1 득점과(2000년대 초반 공간침투능력에 있어서 융베리는 최고중 하나였습니다.)
문전앞 혼전 상황에서 주워먹기는 융베리의 주 득점루트였습니다.
웨스트햄 이적 이후 너무나 빨리 폼이 떨어진게 팬으로써 아쉽습니다.
(06-07 시즌 장기부상이 치명타였죠.)
다음 시즌부터 아스날 코치진에 합류하시는데,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 두 윙어의 또다른 강점은 공수겸장의 선수라는 점이었죠.
매경기 끊임없이 수비가담을 하셨고, 수비력도 괜찮으셨습니다.
빨간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활동범위는 이분들이 윙어인지, 풀백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입니다.
아니, 수비형 미드필더라 하는게 더 적절하겠네요.
측면과 중앙 가리지않고 끊임없이 뛰어다니던 두분이셨으니까요.
스트라이커입니다.
아스날의 킹, 제 인생의 영웅, 앙리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nycmania님의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nycmania님. 양해부탁드려요.)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인데, 티맥의 플레이는 하나하나가 정말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드리블만 치고 가도 멋있고, 슛도 멋있었어요.
그 시원시원스러운 점퍼 하며... 레이업도 멋있고, 그냥 숨만 쉬어도 멋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앙리는 이런 존재입니다.
'티맥'을 '앙리'로만 바꾸면 되겠네요. 농구 단어 몇 개를 축구단어로 바꾸고요.
역대급의 스피드, 발에 붙어다니는 드리블, 정확한 패싱, 원샷원킬의 득점력, 날카로운 프리킥.
무엇보다 1골이 필요한 순간에 멋지게 한 골 꽂아버리는 클러치 능력.
무엇보다 플레이 하나하나, 모습 하나하나에서 흐르는 폭풍간지.
지주와 호돈? 위대합니다.
날두? 놀랍습니다.
메시? 경이롭습니다.
펠레와 마라도나? 신입니다.
허나 저에게 있어 최고는 앙리입니다.
이 팀의 주장은 칸나바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주장이에요.
허접한 글 하나 남겼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회원분들 반응을 보고, 하편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그쵸
융베리 참 멋있는남자죠 부러움의 대상
반페르시가 만졌죠....
유벤투스 팬이신가요?ㅋ 유베 선수들이 많네요 ㅋ 저도 유베광팬인데. 알럽 부폰 델피
아뇨. 아스날 팬입니다. 허나 04-06 유베는 정말 좋아해요. 좋아하는 선수도 많고, 팀 컬러도 제 스타일이고요.
밸런스가 좋군요.
라인업을 짜면서 제일 중점을 둔 부분입니다 ㅎㅎ
흠 잡을 때가 없다고 생각됩니다ㅎㅎ 개인적으로 앙리는 지단 보다는 토티와 더 잘 맞다고 생각해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투톱이었다면 베르기 옹을 넣었겠지만, 원톱이라 토티를 선택했습니다 ㅎㅎ
22222 아스날팬인데 어째서 베르캄프가 아닌 토티를 ㅜㅡ ^^;
이 팀이 현 바르샤와 붙으면 맞불도 가능해보이네요.
융베리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ㅋㅋㅋㅋ
저의 베스트11은
부폰
수비진:말디니-칸나바로-네스타
미드진:데로시-가투소-피를로-카카-토티
공격수:쉐브첸코-호돈신
슈퍼서브로는 인자기.....ㅋㅋ
거의 이탈리아네요ㅠㅠ지단 마케렐레 등 좋아하는 선수는 진짜 많은데.....
-----------------반니
---호날두------토티--------박지성
----------마케렐레---하그리브스
카를로스----비디치----스탐------튀랑
------------------반 데 사르
저의 베스트11
10명이 뛰는군요
전
부폰
말디니-네스타-키엘리니-잠브로타
마케렐레-비에이라
호날두-지단-피구
호나우두
전
부폰
튀랑 칸나바로 네스타 말디니
마케렐레
호날두 네드베드
토티
호나우두 클로제
입니다.
딩요-----반니-----박지성
루니
스콜스---에시앙
이영표--네스타--리오--카푸
반데사르
앞의 공격 4 선수 레플 소유중입니다. ㅋ
제가 좋아하는 엘정버그가 있네요 ㅎㅎㅎㅎ 네드베드도 그립고요.다들 보고싶네요
딩요- 쉐바- 오베르마스
토티
제라드-마켈레레
말디니-네스타-스탐-마이콘
부폰
이 제 베스트 라인입니다
저랑 많이흡사하시네요... 부폰 잠브로타 네스타 스탐 사네티 코쿠 비에이라 제라드 피구 앙리 토티 앙리는 왼쪽 좋아하는 구역의윙포 토티는 펄스나인 제로톱 전술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