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미신을 믿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신은 입증 되지 못한 거짓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로 미신의 힘이 발휘 되서 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믿는 경우가 있다.
제1차 세계 대전때도 수많은 미신들이 탄생했는데, 그중에서 몇가지만 추려서 보자.
(수정 - 내용 일부 추가, 오타 일부 수정)
※오타주의!
1. 방탄 성경
이 미신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총알이나 파편으로부터 방어해주는 성경이다.
성경이 두껍다 보니 작은 파편정도 막겠지라고 정도로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사례가 있다!
1915년 오스트렐리아 병사 엘비스 젠킨스는 포격에 맞았지만 성경이 심장으로 날라온 포탄조각을 막아주었고, 그덕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는 그후에 갈리폴리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실제 엘비스 젠킨스한테 날라온 포탄 파편을 막은 성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례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실인것 처럼 되버렸고, 실제로 성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서 군대에 몇몇 군인들이 성경을 방탄복처럼 입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성경은 '힘이 빠진' 총알을 막을 수는 있지만, 기관총 세례는 막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갑옷도 뚫는데 말입니다.)
2. 산산조각난 성모 마리아
플랑도르 지방의 알베르에 한 마을에는 성모 마리아 황금상이 있었다. 그런데 1915년에 포격을 맞고 상은 쓰려졌다. 하지만 용캐도 떨어지지는 않고 탑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었다.
몇 달 동안 전쟁은 지속 되었지만 상은 떨어지지 않았고, 알베르 지방을 방어 하던 영국군 병사들 사이에선 이상한 미신이 만들어졌다.
"성모 마리아상이 떨어지는 날, 전쟁이 끝날 것이다."
영국군 사령부는 만약 성모 마리아상이 쓰러지면 군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상과 탑을 단단히 줄로 묶어서 떨어지지 않게 했다.
그리고 3년후 독일군이 알베르 지방을 점령하고 그 탑을 관측소로 쓰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영국군은 관측소를 향해 포격을 지시했다. 그러던중 포격을 맞은 성모 마리아상이 탑과 분리 되면서 땅에 떨어졌고 그것을 본 독일군은 이렇게 생각했다.
"독일군에서는 성모 마리아상을 떨어트리는 쪽이 전쟁에서 진다고 믿는다, 그러니 영국군이 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상이 떨어지고 몇 일 뒤 전쟁이 끝났다. 물론 영국군이 이겼다만 말이다.
3. 몽스의 천사
꽤나 유명한 일화다.
1914년 영국군은 독일군이 진격을 막기 위해서 벨기에 남부에 도착하여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독일군의 공세가 막강하여 초기 공격에만 영국군은 15,000명이 전사했다. 하지만 몇몇 병사들은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떠돌았다.
"영국의 성 조지 기사가 아쟁쿠르의 용사들과 말을 타고 유령부대를 지휘했고 우리를 구했다."
(실제로 이전투는 아쟁쿠르 근처에서 벌어졌다.)
영국군 병사 왈
"프랑스의 잔다르크가 우리를 구했다."
프랑스 병사 왈
이러한 이야기들이 퍼져나가자 아서 마켄이라는 기자가 '궁수'라는 제목으로 런던 이브닝 뉴스에 실었고 많은 영국인들은 이 이야기를 믿었다. 다른 살아 돌아온 병사들도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했다.
(관련 사진들.... 장궁 대 총의 대결인데 장궁병은 무적이다!)
물론 나중에 가서 아서 마켄이 다 거짓이라고 실토를 했다고 했지만 이것으로 단정 짓기에는 너무 많은 병사들이 같은 주장을 했다.
(어쩌면 단체 주작?)
학자들은 독일군의 신무기, 스트레스성 단체 환각등등 많은 가설을 꺼내들었지만, 그중에서 제대로 된 설은 없었고 현재에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또는 정부, 혹은 정부관련 조직의 ....)
4. 몬트로즈의 유령
1917년 스코틀랜드의 몬트로즈의 비행장에서 유령이 목격되었다. 한 목격자가 말하기를....
"비행장의 오래된 술집 안으로 유령이 스스로 걸어 들어오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그 뒤에도 수많은 장교들이 유령을 보았다고 주장했고 그들은 그 유령의 비행 사고로 사망한 데스몬드 아서 중위라고 믿었다.
(이런 얼굴로 죽었으면 정말 억울할텐데....)
목격자들은 데스몬드 중위는 매우 뛰어난 비행기 조종사였는데 공군에서는 그가 사고로 죽은 이유를 순전히 그의 탓으로 돌렸고 그것에 억울해진 데스몬드 대위가 영혼이 이승에 남아서 비행장 주변을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죽은것도 안타까운 상황에서 그의 명예에 먹칠을 한 공군에 대해서 화가 난 그의 동료들이 그 유령이 그의 영혼이라고 굳게 믿었고 공군에게 재수사를 요구했다. 그리고 이 일이 여론에 퍼지면서 이슈가 되면서 대중들이 재수사를 요구하자 공군은 재수사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공군의 재수사에서는 그의 죽음의 원인이 그의 부주의가 아닌 비행기 결함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후로는 유령이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의 진실은 그의 동료들은 공군측이 데스몬드 중위의 죽음을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부인하자 화가 났고, 이 사건을 신문에 알리 위해서 유령이야기를 만든 것이고 대중들은 이 이야기를 믿었고 진실을 요구했고 결국 공군의 재수사가 이루어졌다. 즉, 데스몬드 중위 동료들의 주작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추측이다. 정말로 데스몬드 중위가 억울해서 영혼이 떠돌아 다닌것일 수도 있다.
5. 솜 강의 유령
군인들은 병원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즐겨 말했다. 그중에서 병사의 상상력이 풍부한 것인지, 실화인지 구분이 안되는 매우 괴이하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도 그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나는 한 대위님의 소속 아래 있는 소대에 있었어. 그 대위님은 키가 크고 잘생긴데다가 뛰어난 지휘관이였어. 우리 소대는 솜 전투에 참가하게 됬지.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소대는 포탄 구멍에 빠져 갇힌 거야. 하지만 대위님은 우리들을 찾아내서 구해주었지. 병사들이 두려워하면 대위님은 이렇게 말했어.
"두려워할 것 없다. 너희들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내가 나타나서 구해 줄 테니까."
정말로 대위님은 언제나 우리들을 구해 주셨어. 언제나 말이야. 그러다가 결국은 큰일이 났지. 대위님이 병사들을 구하다가 전사하셨어. 우리는 형제를 잃은 것처럼 목을 놓아 울었지. 그리고 내가 후임 소대장이 됬어. 그러다가 우리는 알베르 전투에서 곤경에 빠졌지. 완전히 끝장이었어! 그때 갑자기 익숙한 말투가 들리기 시작했어. 뒤를 돌아보았더니 대위님이 초롱초롱한 눈에 밝은 미소를 짓고 서 있는 거야. 대위님은 자신을 따라오면 우리 소대가 무사할거라고 했지. 그리고 나는 대위님이 시키는 대로 소대원을 이끌었어. 정말 놀랍게도 우리 소대는 안전한 곳에 도착했어. 더 놀라운 것은 분명히 옆에 있었던 대위님은 우리가 안전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졌어! 아직도 나는 그 대위님을 잊지 못해.」
이 이야기는 병원에서 한 병사가 말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 할 방법은 없다. 병원은 따분하고 심심한 장소였고 병사들은 경쟁적으로 더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야기도 그렇게 탄생한 재미나는'헛소리' 일 수도 있다.
아니면 죽은 대위를 닮은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안전한 장소에 도착하였는데 그 사람이 보이지 않자, 그 병사는 유령이 도와주었다고 생각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정말로 죽은 대위가 죽어서도 그 병사들의 수호천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미신들을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생각에 달렸다. 대부분 미신을 안 믿는다고 하지만 여러분들이라도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죽을 위기가 닥친다면 과연 그때도 미신을 믿지 않을까?
-출처- 쿵쿵쾅쾅 제1차 세계 대전 (사진:구글링)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럴껍니다.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기위해서나 국민들의 인지도를 올리려면 미신같은 초자연적현상만 한게 없습니다.
실제로도 제1,2차 세계 대전때 양측은 서로서로를 비하하고 자기나라를 영웅처럼 만들었는데 이런것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스파이상식토막을 들고와보겠습니다.
장궁병...잭 처칠같은 사람이 1차대전때도 있었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