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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들한테 너같은 거는 내 손님으론 절대 안왔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듣는 여성임 ㅋㅋ
그동안 클레임 참 많이 잘 걸었는데 크게, 기억에 남게 걸었던 거만 써볼게
1. 피자헛
저녁 8시 반인가 명동 피자헛을 갔었지.
나랑 고등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의 대학동기(초면) 이렇게 셋이 명동 피자헛에 저녁을 먹으러 갔거였어.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데 음식이 오지를 않네??
한 30분 기다렸는데 계속 안와...샐러드바만 좀 먹다가 이건 뭔가 싶어서 서버를 불러다가 이야길 했어.
지금 주문이 밀려서 좀 늦는다네? 그래서 그런갑다하고 계속 기다렸는데 시간을 보니 50분이 지나있어..
완전 열받아서 서버 불러서 좀 쨍알댔더니 확인을 한다고 가더라고.
그리고 잠시 후 애가 ㅎㄷㄷ한 표정이 되어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주문이 미처 안들어가있었다고 하는거야.
지금 나랑 장난하냐고 바로 전투태세에 들어가서 폭풍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
내가 피자하나 먹자고 지금 여기서 한시간을 기다려야 겠느냐, 내가 아까 물었을 때는 주문이 밀려서 그렇다고 하지 않았냐 했더니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수가 있었던거 같다는거야.
그말에 더 열이 받은 나는 명동 한복판에서 장사하면서 주말에 그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냐고,
동네 피자집도 주말에 주문 많은거는 알고 장사하겠다고 완전 개성질을 냈어.
그랬더니 직원이 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최대한 빨리 음식 내드리겠다고 하면서 급한대로 먼저 스파게티라도 먹고 있으라고
오븐스파게티를 하나 갖다주더라고.
무슨 거지 적선하는 것도 아니고 갖다준 스파게티는 손도 안대고 가만 냅둔 다음 피자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지.
피자를 갖다주려던 직원이 스파게티를 보더니 맛이 없냐며 몹시 불안한 모습으로 묻길래
됐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보내고 피자를 대충 먹고 계산을 하러 내려갔어..
그리고 1층에서 계산하기 전에 식사 맛나게 했냐고 물어보잖아? 그래서 아니요 라고 대답하고는 매니저를 불러달라했어.
소환된 매니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몹시 기분이 나쁘다고, 이런식이면 어디 다시 오겠냐고 했더니
매니저 역시 죄송하다고 막 그러더라. 그 때 내 옆에서 가만히 있던 친구가 우리는 돈을 못내겠소. 라고 한마디 던졌더니
자기들도 돈 안받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음에 다시 찾아주면 제대로 서비스를 하겠다길래
됐소. 나는 두번다시 여기는 오지 않을테요.하고는 시크한척 나가버렸음 ㅋ
2. KFC
집에서 좀 먼 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KFC에 들러 셋트메뉴를 하나 사서 왔어.
주문하는 내내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들끼리 노닥거리는 알바생때문에 좀 짜증이 났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포장해준 거에서 비스켓이 빠져있네??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바로 KFC 매장에 전화를 해서 매니저를 바꾸라고 했지.
전화를 받은 매니저에게 지들끼리 노닥거리는 걸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포장도 제대로 못하냐고 썽질을 냈더니
처음엔 어떤 주문을 했냐면서 내가 주문한 내역을 막 확인하더라고.
그때까지만해도 좀 뭐랄까..진상을 대하는 느낌?;
하지만 주문을 확인하고 상황을 듣고나서는 급 사과모드로 돌입..
정말 죄송하다며 집이 어디냐고, 매장으로 다시 오면 자기가 포장을 새로 해주고, 올 수 없으면 배달을 해주겠대.
아르바이트생이 새로 온지 얼마 안되서 교육을 하느라 그랬나보다고 변명을 곁들여서 말이지.
그건 교육의 현장이 아니고 수다를 떠는 모습이 분명했고, 나는 집이 멀어 갈 수 없소. 라고 했더니
그렇다면 우리도 갈 수는 없는 거리이니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계좌를 불러주시면 바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길래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돈을 다 환불 받았어 ㅋ
그리고 나서도 분이 안풀려서 KFC홈페이지에 글을 또 남겼더니 다음날 다시 사과전화를 받을 수 있었지..
3. 아웃백
내가 종종 가는 아웃백 지점이 있는데, 그날따라 담당서버가 몹시 맘에 안들었음.
표정도 뚱하고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오지도 않고..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는데 애가 음식을 늦게늦게 가져오네?
음료 나오고 샐러드 다 먹고나서 한참 후에 메인이 나온거지..것도 좀 식은 채로
다시 불러서 뭐라고 얘기를 해도 애는 계속 표정이 더러웠기에 역시나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매니저를 소환..
매니저에게 좋게좋게 이야기를 시도했지.
내가 어지간하면 넘어갈라했는데, 서버 태도도 너무 안좋고, 음식도 다 식어서 나오지 않느냐.
이것은 이미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 한참 방치해뒀다 나를 가져다준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더니
매니저 급 당황하며 죄송하다고 사과하기 시작..
담당 서버는 변경을 해줄 것이며 음식을 다시 갖다주겠대. 그리고 원하시면 담당서버를 불러다가 사과를 시키겠다길래
그것은 되었다고 거절하고 변경된 서버가 다시 갖다준 음식으로 식사를 마쳤지
그리고 계산할 때 매니저가 와서 다시 사과하면서 투움바 파스타 쿠폰과 명함을 주더라고.
꼭 다시 와서 자기를 찾아주면 자기가 직접 서비스 하겠다고 하면서 재차 사과.
명함 받아들고 쿨한 척 내가 여기 자주 오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런다, 다시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하고 끝냈어 ㅋ
4. 기업은행
기업은행을 주거래로 삼고있던 나는 어느날 인터넷뱅킹이 안되기 시작해서 콜센터에 전화를 시도했지.
하라는대로 다 했는데도 계속 안되네?? 원격지원이다 뭐다 실컷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되지 않아...
이게 문제라느니 저게문제라느니 한참 프로그램이 어쩌고 난리를 치다가 결국엔 내 컴퓨터가 삐꾸라는 결론을 낸거야;
열이 받아서 지금 장난하냐고, 멀쩡히 되던게 갑자기 이러는게 말이 되냐고 또 개성질 내기 시작..
사실 알고봤더니 나한테 응대했던 직원이 실수를 했던거였지..
지들 실수임을 알아챈 기업은행 쪽에서는 열심히 사과를 하며, 본사 전산팀 과장이 직접 나에게 전화를 했어.
자기 핸드폰 번호랑 직통번호를 알려주면서 혹시라도 또다른 전산상의 문제가 생기면
자기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그러면 바로 해결해주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ㅋ
해서 지금도 내 핸드폰에는 기업은행 모 과장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음;
5. HP
내가 지금까지 걸었던 클레임 중 가장 진상이었던 거임;
회사 컴을 비스타로 바꾸고 나서 프린트 드라이버를 다운받는데 계속 안되는거야.
콜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영문판 드라이버를 다운받아보래.
영문판 드라이버도 안되고 한글판도 안된다. 내 컴이 비스타라 뭔가 안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비스타용 드라이버가 나왔대.
그때가 비스타 나온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비스타용 드라이버가 없는 프린터도 많았거든.
근데 분명 자기네는 나왔다고 하면서 고객님 저희 컴퓨터는 잘만되는데요..라고 나한테 얘길 한거야.
완전 스팀이 오른 상태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생난리를 치면서 거진 삼십분을 소비했어.
회사 업무시간이었는데 난 프린터와 전화기를 붙잡고 삼십분을 버린거임;
계속 안된다. 이거 비스타라 그런거 아니냐 그랬더니 잠시만 기다려보래. 자기가 비스타 컴퓨터로 가서 해보겠대.
이때 완전 폭발..속으로 너네 비스타에서 안되기만하면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잠시 기다렸는데
오분 후 와서 몹시 당황한 말투로 하는 비스타에서는 안된대...드라이버가 뭔가 문제가 있대...........
그래서 차분한 말투로 상황을 확인받은 후 이제 되었으니 매니저를 바꿔달라고 했음.
콜센터 직원은 더 당황한 말투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나는 계속 매니저를 내놓으라 썽질.
지금은 자리에 없다길래 20분안에 무조건 매니저 찾아다가 전화하라그러고 끊었어.
잠시 후 매니저가 전화가 왔길래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저희 컴퓨터에서는 잘만되는데요 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
매니저도 그런 이야긴 못들었는지 몹시 당황하더라고.
내가 정말 개성질을 내면서 너네 이래놓고 무슨 대기업이랍시고 프린터를 파느냐며,
우리 회사 제품이 다 HP인데 어쩜 이따위로 서비스를 할수가 있냐고 쏘아붙여줬어.
이따위로 CS하지 말라고 지금 여자가 컴퓨터 문제로 전화했다고 무시하는 거 밖에 안되지 않냐고 해댔더니
그런게 아니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담당 직원은 다시 교육을 시켜서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더라.
교육을 하던말던 그건 니들이 알아서 하고 한번만 더 이따위로 굴면 HP 본사에다가 전화할거라고 썽질내고 끊었음 ㅋ
스압이 길긴 한데 읽어본 언니들은 나의 클레임에 반복등장하는 인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야.
그것은 바로 매.니.저.
내가 경영학 전공했는데 ㅋ 우리 상법 교수님이 알려주신 게 있거든-
뭔가 클레임을 걸때는 무조건 사장 혹은 매니저를 불러다가 하라는 거였어.
직원 선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많기 때문에 책임범위가 넓은 사람을 불러다가 항의를 해야
제대로 사과받고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해주셨지..
경영학도로서 클레임을 걸때는 언제나 매니저를 찾으라며 조언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따르고 있는거임 ㅋㅋ
나중에 언니들도 클레임 할때는 무조건 매니저를 찾으시라는!!
첫댓글 언니 완전 터프하고 멋지당ㅋㅋㅋㅋ
나 평소엔 낯가리고 소심한 녀자임; 열받으면 저래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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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질것도 없음;; 그저 열받아서 핀 나갔던 것 뿐이야 ㅋㅋ
매니저 기억해두겠으 ㅋㅋㅋㅋ
일반 직원들한테는 클레임을 걸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대 그러니 꼭 매니저한테 따지시라는!!
우왕....
어떤 의미의 우왕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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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평소엔 저러는 녀자 아니야ㅠㅠㅠ오해하지 말엉! 열받아서 하는 행동일뿐임 ㅋㅋ
아............난 알바 이것저것 많이하면서 실수 많이해서ㅜㅜ 웃을수잇는입장이안돼........바빠서 실수해도 사과하면 좋게좋게 끝내주는 손님이 어찌나 고맙던지...알바해보니까 어디가서 화내야 될것도 말못해게 되더라구ㅠㅠ
나도 아무데서나 저러진 않아;; 서비스차지 받는 곳이나 단가가 비싼곳에서나 저러지 편하게 다니는 밥집이나 가게에선 그냥 닥치고 있는 편이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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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나도 내가 실수하거나 내가 못알아들은 경우엔 저렇게 진상 떨진 않고; 내가 잘못알면 먼저 사과도 하고 그렇긴해;; 위에 쓴 경우는 진짜 내가 진상 부렸던 경우긴 한데 자기들 잘못을 나한테 전가하거나 자기는 잘못없다고 할 때나 저렇게 심하게 하는거야; 그리고 사실 저렇게 심하게 안하면 그냥 대충 사과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고, 진상 떨어야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저렇게 하게 되더라..
매니저들이나 직원들이 계속 사과하는데도 언니가 계속 쏴댄거같은데ㅜㅜ... 그렇게 심한 상황은 아니지싶어..
나도 마찬가지야. 좀 심한거같어 이런 일이 일하다보면 클레임 걸릴만한 일이 자주있는일도아닌데 왜 여시한테만 이렇게 안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걸까? 여시가 운이 없는걸까? 아니면 정말 사소한거 하나까지도 삐뚫게보는 여시의 태도때문일까 그리고 하나더. 언니글읽으니까 매니져들불쌍해 고객한테 잘못한것도없는데 걍 굽신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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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 나는 콜센터라, 매장하고 상관없기는 하지만 클레임 무서워 ㅠㅠㅠㅠ
그래도 콜센터 직원이나 직접적으로 관계 사람들한테는 썽질 내더라도 꼭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여자임!
난 이런경우는 예전에 홍대 코코로 밖에 없당....새우튀김 시켰는데 벤또 다 먹고나서도 안나와서 왜 안나옴? 아 까먹음 그래서 아 그럼 됐고 이랬더니 사이다줌 끗
잡소리지만 언니 닉네임 정말 마음에 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