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언론에서 우리나라 야구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허구연씨 같은 경우엔
방송에서 "우리나라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실력적인 차이는 그다지 없다. 스타일의 차이다"
이런식의 말을 많이 하고, 울나라 야구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국위선양이다 이런말을 많이
하는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여기 ipone님이 남겨놓은 글을 보면 울나라 야구는 세계 올림픽 메달권에
국위선양을 축구보다 훨씬 했다.. 이러는데..
외국에서 살아보시면 알겠지만, 야구에 환장한다는 미국애들도 우리나라가 야구 금메달 딴거
아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미국 이외의 나라를 가면 야구에 대한 인지도는 제로지요
근데 왜 국위선양이야기가 울나라 언론에서 세뇌수준으로 나올까요?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 대부분이 아마추어에 그나마 일본, 대만, 울나라만 프로들 총집합 시켜서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 딴거 그게 축구 월드컵 4강보다 국위선양인가요?
국위선양의 의미를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해외사람들에게
한국이란 나라를 알리고 한국의 저력을 알리는 것이라면 차라리 아시아챔피언스리그나
그에 이어진 월드클럽챔피언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번에 부산방송에서 세계만국 유람기 방송에서 그리스 사람이 "한국"이라니까 바로 "포항스틸러스"
이랬죠.. 베리 굿 풋볼 팀 이러면서요..
그리고 아시아 축구팬들 왠만한 사람들은 성남, 수원, 포항 같은 울나라 도시 이름을 아주 잘 압니다.
바로 축구 팀 때문이죠..
그리고 그 나라의 수준을 운운하려면 해당 리그가 보여준 성과를 비교해보는게 가장 빠른데
그 성과를 비교해봐도 야구랑 축구는 비교가 안됩니다.
축구는 아시아챔피언을 밥먹듯이 하는 것에 비해 야구는 일본 챔피언 단 한번만 이기면
친선경기 성격의 아시아리그 챔피언 먹는데 그 한번을 6년째 못이겨보고 있죠.
그리고 k리그에서 야구로 치면 빅리그인 유럽에 진출하는 선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또 그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다 잘해주고 있는 반면.. 야구는 국내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직행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그 아래 리그인 일본에 가서 성공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죠
일본리그에서 2군놀이 하던 이범호가 한국에선 리그 씹어먹고 있고, 일본에서 중도계약해지한 김태균이
한국에선 최고대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의 수준이 정말 세계적으로 국위선양할 정도로
높은가요???
왜 축구는 상대방 주전 다수가 빠진 대회에서 강팀을 이기면 언론에서 승리 한 것보다
"상대 주전이 빠졌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야구는 아예 아마팀으로 나오든.. 상대방이 주전이 거의
다 빠지든 그 상대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포장해서 굉장한 업적을 이룬양 떠들어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솔직히 wbc도 한국 언론에서 월드컵 급으로 포장해놓았지만 미국에서도 시청률이 1,4%도 안나온 그냥
친선경기 성격의 대회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국위선양이고 무엇이 수준인지 모르겠네요..
한국 야구 분명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야구를 하는 나라의 수를 고려했을 때나
프로리그의 수를 고려했을 때 드는 생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구를 까며 국위선양을 운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막말로 야구 금메달과 한국 월드컵 16강.. 세계에서 어느 것을 더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까요?? 우리나라가 야구 금메달 딸 때 전 세계에서 몇나라에 생중계 되었는지
찾아보시면 아마 울나라 언론의 언플에 얼굴이 달아오를 것 입니다.
야구 좋아하시고 프리토크에서 간간히 이야기 하시는 것은 좋은데..
왜 비정상적인 사고로 축구는 까고 야구는 과하게 긍정적인 부분만 보고 왜곡하며 감싸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축구에 대한 언론의 지원이 야구와 동등해진다면 분명 축구도 야구와 백중세를 펼칠만한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제 국내리그에 많은 스토리가 있고 리그의 질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단 이런 많은 흥미거리를 언론에서 다뤄주질 않죠.. 그리곤 말하죠 "k리그는 스토리텔링이 없다."
정말 웃긴 이야기입니다.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 관계를 언론에서 살짝 다뤄주니 그 두 팀의 경기는 아시아에서 최대로 손꼽히는
더비매치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거의 전 팀을 이런식으로 언론에서 조명해주고 있어요..
축구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것을 야구만큼 잡아준다면 우리리그 금방 살아날겁니다.
경쟁이란건 둘 다 동등한 상황에 있었을 때 논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의 상황은 경쟁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의 k리그 상황은 최악의 조건에서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번 수원과 서울의 경기를 직관하면서 제 친구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언론행태에서.. 이런 관중과 경기장 분위기가 나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
첫댓글 언론에서 조금만 비춰줘도 진짜 사람은 많이오더라고요. 저번에 서울포항인가 했었을때 최용수감독 뉴스에 나오고 그랬는데 다음날에 4만명 넘게오고. 뭐 서울은 원래2만은 넘기지만.. 너무 대놓고 차별하는게 심해요. 뭐랄까 이런것조차 선진화되지 못한느낌이네요
솔직히... 한국 야구 못하는거 아닌가요...... 일본만 봐도 비교대상이 안되는데
우리나라 야구 수준이 많이 떨어지긴 하죠 메이제리그에서 방출당한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선 톱수준이니 말 다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