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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시험삼아 센터백으로 돌리면서 시즌을 시작하더니 어느새 이탈리아, 아니 세리에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습니다.
큰 키(186cm), 돌덩이같은 파워, 최고수준의 스피드(키엘리니보다 빠른 센터백, 몇 안됩니다.)
풀백을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민첩성(풀백에서는 아쉬운 민첩성이지만, 센터백에서는 최고 수준의 민첩성이죠.)
여기에 훌륭한 점프력까지. 모든 운동능력이 최고수준입니다.
이를 이용한 대인방어 능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세리에의 사기유닛 즐라탄을 흔적없이 보내버린 유일한 수비수죠.
대인방어 능력만 대단하냐? 팀 수비 능력도 대단합니다.
깡다구로 수비하는 것 같지만, 사실 수비 스킬과 센스도 뛰어납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게 라인 조율 능력인데, 파트너인 보누치와 라노키아(국대)가 조율이 뛰어나니
크게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06월드컵 멤버에 포함되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아무리 봐도 당시 자카르도보다는 키엘리니가 더 괜찮았는데 말이죠.
미드필더입니다.
먼저 캄비아소입니다.
2010년, 인테르의 트레블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기억이고요. (저는 세리에에서 응원하는 팀이 인테르입니다.)
당시 트레블 멤버 중 어느 한명 안좋은 선수가 없지만(심지어 발로텔리조차도)
캄비아소와 밀리토는 제가 제일 좋아했고,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선수들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추고 있습니다.
커팅, 태클능력, 활동량 모두요. 볼키핑과 패싱도 뛰어납니다. 공수 모두 능하고요.
전성기에 비해 패스의 창의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뭐, 그래도 수미니까요.
(벌려주는 패스나 볼배급은 여전히 뛰어나니)
레알 시절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가
(사실 그 때 수비진이 워낙 막장이어서리, 잘하는게 신기한거였는데)
인테르에서 포텐이 터져 아쉬워하는 레알 팬들이 은근 많더군요.
요즘같이 수비형 미들이 귀한 시대에 캄비아소는 어느 팀이든 원하는 자원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프링스입니다.
브라이트너의 뒤를 있는 알짜배기 멀티플레이어이자 발락의 절친.
클로제와 더불어 저를 브레멘 팬으로 만들어준 선수입니다. (저는 분데스리가에서 브레멘을 응원합니다.)
활동량, 커팅, 태클능력 모두 우수하고 패싱이 준수하며, 공수 모두 능합니다.
(패스에 있어서 창의성을 기대하긴 매우 어렵습니다. 볼배급은 꽤 잘합니다만은.)
필살기인 중거리슛은 빼먹으면 섭하죠.
굳이 코스타리카전 골 영상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프링스의 무시무시한 킥력을요.
그날 우연히 들어간게 아닙니다. 프링스는 원래 그 정도 하는 선수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알짜배기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수미와 중미는 물론이요 공미, 윙, 풀백도 소화합니다.
(센터백도 봤다는 제보가 있는데, 저는 그건 안봐서 모르겠네요. 혹시 보신분 계시면 저한테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유로08때도 맹활약했지만 이후 뢰브와 사이가 벌어져 강제은퇴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뢰브에 대해서는 언제 글 한번 올리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이가 갈리는 군요.)
얼마전 조용하게 은퇴했죠. 지금은 뭐하고 사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물론 브레멘 코칭스태프로 오신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독일 역사상 최고의 풀백.
체력 하난 소위 말해 "쩌시고" 기동력 또한 준수하셨습니다.
수비력도 훌륭하십니다.
나이가 들긴 하셨지만 "외계에서 오신 수비수"인 튀랑 옹을 중앙으로 보내시고 레블뢰의 오른쪽을 차지하셨습니다.
크로스는 말해야 입아프죠. 뮌헨과 레블뢰의 주 공격루트 중 하나였습니다.
커리어도 꽤 괜찮으시죠.
리그, FA컵, 리가포칼, 챔스, 클럽월드컵까지. 클럽에서 들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드셨습니다.
국대 역시 컨페드컵을 2번이나 우승했고, 월드컵 결승전에 당당히 뛰시고 승부차기까지 성공시키셨습니다.
(마테라치의 '그 발언'만 아니었어도, 우승은 프랑스가 차지했을거라 아직도 확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네빌보다 더 높게 평가합니다. 허나 이건 제 주관적인 견해일 뿐이죠.
마무리를 하려니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장인어른. 따님은 잘 계십니까?
파울레타와 더불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포르투갈 선수.
토티-지주 다음으로 좋아하는 10번. 루이 코스타입니다.
과소평가는 안받습니다. 근데 인간적으로 언급이 너무 안됩니다.
토티는 물론, 지주, 심지어 그날의 구티조차 킬패스에 있어서는 루이 코스타한테 한 수 접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외모도 나름 훈훈하게 생기셨습니다.
(이 역시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바이아, 코투, 후이 조르제, 루이 코스타, 피구, 콘세이상, 파울레타.
포르투갈 황금 세대가 참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지금 애들도 잘하는 애들은 제법 있는데, 아무래도 황금세대보다는 아쉽습니다.
(포르투갈 공격수는 언제쯤에 제대로 된 인재가 나올까요.)
공격수입니다.
먼저 드록바입니다.
아스날 팬분이시라면 이름만 들어도 충격과 공포를 느끼실 겁니다.
저요? 사신, 나이트메어, 악마 그 자체입니다.
아스날 센터백 둘을 무참하게 내팽개치고 헤딩을 꽂아버리거나
허술한 벽을 유유히 넘기는 날카로운 프리킥은 꿈에서도 가끔 나오더군요. 끔찍합니다.
허나 그래도 대단한 선수입니다.
스스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고, 받아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움직임도 좋습니다.
연계 플레이도 능합니다.
경기 내적으로나 경기 외적으로나 멘탈도 훌륭합니다.
상대팀 선수로 마주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선수입니다.
포스트플레이는 제가 본 선수들 중 역대 최고입니다. (비에리, 심지어 콜러보다도요.)
피지컬 좋고, 운동능력 좋고, 발밑기술 좋지만, 센스 제로에 볼이 오는 족족 허공으로 날리는
요즘 넘쳐나는 스트라이커들과(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쓰기도 싫습니다.) 차원이 다릅니다.
중국에 있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한번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EPL로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루디 푈러입니다.
생소한 이름이실겁니다.
아, 그래도 몇몇분들께서는 이분 이름을 들으셨을 겁니다. 차붐에 굴욕을 당한 감독으로요.
허나 푈러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스트라이커였습니다.
원샷원킬 스트라이커셨습니다.
활동량도 많은 스트라이커셨습니다.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하여 뒷공간도 잘 털던 스트라이커셨습니다.
의외로 무난한 패싱과 괜찮은 연계를 지닌 스트라이커셨습니다. (토레스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말년에 스피드가 좀 죽으셨지만, 센스와 위치선정, 연계를 십분 활용하여 꾸준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셨습니다.
(토레스와 넘사벽으로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근성도 대단하셨습니다. 성실하셨고요.
간단하게 정리할게요. 기본기와 연계를 장착한 발빠른 인자기라 생각하심 됩니다.
(인자기도 빠르지만 푈러 옹이 정말 빠르셔서)
90년 월드컵에서 클린스만과의 파트너쉽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서독 우승의 주축 멤버이기도 하십니다.
브레멘과 레버쿠젠, 로마의 레전드이시고요. (전성기는 물론 브레멘이십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이셨습니다.)
독일대표팀 감독을 거치셔서 현재는 레버쿠젠의 기술이사로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레멘 보드진에 합류하시길 바라지만, 존중합니다. 팬으로써 말이죠.
그리고,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고 싶습니다.
네, 인정합니다. 00-04년 독일은 암흑기 그 자체였습니다.
경기력도 별로였고, 결과도 별로였습니다. (02월드컵 준우승 제외)
근데, 당시 개개인의 기량과 멘탈은 더 답이 없었습니다.
유망주들은 그야말로 핏덩이에 불과했으며 주축들은 서서히 노쇠화되고 있었죠.
선수들의 멘탈을 바로잡아줄 리더도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누가 감독으로 왔어도 답이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푈러 옹은 충분히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고 나름 능력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아쉽게 끝났지만요.
주장을 딱히 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이미 있으니)
허나 이들 중 굳이 한명을 정한다면 마르케스를 꼽겠습니다.
기량과 멘탈, 리더쉽 모두 멕시칸 카이저란 별명에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생소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많은 의견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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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피구와 루이코스타가 있던 포르투칼의 원톱자리에 전성기 기준 토레스가 있었다면 어떤 센세이션이 일어났을지 궁금합니다. 수비와 같은 선상에 있다가 순속으로 벗겨버리는 토레스의 능력에 루이코스타의 패스가 찔러들어간다면?
개인적으로는 베컴 + 반니 조합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워워... 골든 제네레이션의 포르투갈에 토레스 급의 공격수가 있었다면 밸런스 붕괴죠...
포르투갈 유니폼에는 별이 하나 달려있었을 것이고 호날두와 토레스 둘 중 누굴 코어로 삼을지 고민했겠죠. (플레이스타일상 둘이 워낙 상성이 별로이니.)
드록바는 정말 중국말구 유럽으로 다시 왔음 좋겠어요 epl은 첼시 아님 복귀 않한다적이 있어서 안올거 같고 유벤투스랑 연결되는것 같은데 세리에는 잘 몰라서...;;드록바가 가면 자리가 있는건가요??
유베는 확실히 자리가 있을듯 합니다. 몇년째 스트라이커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거든요.
유벤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드록바 보다는 요렌테 쪽으로 가야합니다. 아 유베에 트레제게 같은 골게터 한명있어시음 좋겠네요 ㅜ
세컨팀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들이 몇 있어서 참 반갑네요 ㅎㅎㅎㅎ 마르케스 코르도바 프링스... 코르도바 같은 경우는 위닝이나 FM하다가 가끔 공격수로도 써 봤을 정도로 애정이 가는 선수고, 위닝할 땐 프링스 때문에 브레멘 한번씩 했었죠 ㅋㅋㅋㅋ 바르샤에게 3대0으로 지고 있다가 프링스로 중거리슛 한 골 넣고 "내가 졌다" 이러고 낼름 꺼버린 적도 있었죠ㅎㅎㅎ
그러곷보니 제갗좋아했던 발락ㅊ프링스 닻강제은퇴했메요....미친개처럼 뛰어다니던 프링스
그쵸. 뢰브에 대해 할말이 굉장히 많지만,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고, 언제 시간나면 글 한편 올리겠습니다.
재밌네요 ㅋ 많은 선수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저도 저만의 1st & 2nd 팀을 뽑아보자면 < 1st 4-2-3-1 / GK 이운재 / DF 후안 파블로 소린 , 페르난도 이에로 , 루이스 아얄라 , 카를레스 푸욜 / DMF 에드가 다비즈 , 페르난도 레돈도 / AMF 알바로 레코바 , 게오르게 하지 , 루이스 피구 / CF 데니스 베르캄프 > < 2nd 4-4-2 / GK 에드윈 판 더 사르 / DF 이영표 , 마르셀 드자이, 네마냐 비디치 , 하비에르 자네티 / MF 다비드 지놀라 , 슈테판 에펜베르크 , 필립 코쿠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FW 라울 곤잘레스 ,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 쓰면서 생각해 보니 제가 타겟형 스트라이커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