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비꽃
제비꽃은 제비가 올 무렵에 꽃이 핀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른 봄 전국의 들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진달래와 함께 우리 나라 봄의 들꽃을 대표하는 꽃으로서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꽃이 필 때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고 해서 '오랑캐 꽃'이라 불렀으며, 또 병아리같이 귀엽다고 해서 '병아리꽃' 어린 잎은 나물로 먹기때문에 '나물꽃'이라고 불렀다.
4-5월에 꽃대 하나에 한 송이씩 꽃이 피며 꽃 빛깔은 자주색이다. 제비꽃은 그리이스의 국화다. 제비꽃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오'
해의 신 아폴로는 이아라는 아름다운 소녀와 양치기 소년 아치스의 사랑을 매우 질투하여 이아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바로 이 꽃이 제비꽃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쥬피터 신이 아름다운 소녀인 이아를 은근히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쥬피터의 아내가 몹시 분개하여 이아를 소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아를 가엾게 여긴 쥬피터는 소가 먹을 풀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제비꽃이라 한다. 제비꽃을 그리스말로 '이오'라 하는 것은 여기서부터 비롯된것이라고 전해 진다.
2. 애기똥풀
이 식물은 줄기를 자르면 진노랑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같은 이유로 씨아똥, 젖풀 등의 이름이 생겼다. 이외에도 산황련(山黃連), 토황련(土黃連), 황련(黃連) 등으로 부르기도하지만 이는 다소 잘못된 명칭이라고 생각된다. 한의학에서는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영어로는 Asian celandine 이라고 한다.
학명의 Chelidonium은 희랍어 chelidon(제비)에서 유래했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제비 새끼가 태어나면 눈에 이물질이 많아 눈을 뜨지 못하는데, 이때 어미가 애기똥풀의 줄기를 입으로 꺾어 거기서 나오는 유액으로 어린 새끼의 눈을 씻어준다고 한데서 유래된 말이다
제비가 정말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애기똥풀의 유액은 유독성이며 살균작용이 있다. 살짝 혀끝에만 찍어도 매우 쓴 맛이 난다.
애기똥풀은 시골에 가면 마을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봄이 되면 흰색을 띈 녹색의 어린 잎이 기지개를 편다. 그리고는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무성하게 자란다. 다 자라면 사람 무릎 정도의 높이이며, 전체에 길고 연한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꽃에는 노랑 꽃잎 네 장이 달려 있다. 꽃 중심의 암술 부분이 변해서 열매가 된다.
애기똥풀/ 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아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3. 꽃마리
꽃마리는 이른 봄부터 피는 들뫼꽃입니다.
꽃마리는 아주 작게 피는 들뫼꽃입니다.
꽃마리는 아주 낮게 피는 들뫼꽃입니다.
꽃마리는 너무 작고 낮게 피는 들뫼꽃이라
잡초 중에도 끼어주질 않는 왕따 들뫼꽃입니다.
꽃마리는 일찍 피는 들뫼꽃이지만 강인합니다.
꽃마리는 작은 들뫼꽃이지만 귀엽습니다.
꽃마리는 낮은 들뫼꽃이지만 앙징맞습니다.
꽃마리는 작고 낮게 피기에 왕따 들뫼꽃이지만
먼동의 혼을 빼앗은 아름다운 꽃입니다.
4. 명자나무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꽃 때문에 ‘아가씨나무’라고도 하며 보춘화, 산당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을 수놓는 대표적인 꽃으로 꽃나무의 여왕이라고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꽃이 아름답다.
4~5월에 피며 꽃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흰색에 무늬 있는 것 등 다양하다.
가지는 매끄럽고 끝이 가시로 변한 것도 있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일찍 떨어진다. 꽃은 잎보다 먼저 피거나 동시에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의 씨방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암꽃의 수술은 꽃가루가 생기지 않는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언제쯤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다. 경기도와 황해도에서는 야생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정원수로 심는 일이 많다. 꽃의 빛깔과 크기, 열매의 모양에 따라 품종이 다양하다. 비슷한 종으로 풀명자나무와 참산당화가 있는데, 풀명자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자라며 꽃줄기에 털이 없고 열매가 작은 점이 다르다. 참산당화는 잎의 톱니가 뾰족하다.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용으로 심으며 집 주위에 울타리용으로도 심는다. 분재로 만들어 겨울에서 봄까지 꽃을 볼 수도 있다. 알맞은 햇빛과 수분을 공급해주면 집안에서도 키우기 쉽다. 분재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동양금으로 홍백색이 섞여 피어 아름답다. 생약명은 추목과(皺木瓜)로서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노란색으로 변할 때의 열매를 근육통 등에 약으로 쓴다. 열매는 모과처럼 향기가 좋아 과실주를 담그기도 한다.
이 기사는 인터넷언론연대 회원사인 본사와 광명시민신문(http://www.kmtimes.net)간 뉴스협약에 의거 게재한 기사입니다.
첫댓글 정말 좋군요! 들꽃도 품종의 모양이 다양하고 너무 아름다워요!.
정말 좋군요! 들꽃도 품종의 모양이 다양하고 너무 아름다워요!.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