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것저것 안 가리고 잘 먹는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입는 것도 크게 안 가리고 대충 잘 입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누군가가 먹성은 좋은데, 입성은 별로라고 퉁박을 줍니다.^*^
오늘 이야기는 '먹성'과 '입성'입니다.
'먹성이 좋다'라고 하면 음식을 이것저것 안 가리고 잘 먹는다는 말입니다.
'먹성'은 '식성'과 뉘앙스는 조금 다르지만 같은 형태로 쓰이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먹성'과 '식성'모두 '성'을 한자 '性'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 쓰여진 말인 듯 합니다.
참는 성질을 '참성'이라 하지 않고, '참을성'이라 하고,
되는 성질을 '되성'이라 하지 않고, '될성'이라 하잖아요?
('될성'의 '성'은 '性'이 아니고, 추측이나 가능성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어근+성'이란 표현은 이 '먹성'과 '입성'밖에 없는데,
'입성'이란 말에서는 '성'을 '性'으로 쓰지 않습니다.
'먹성'이란 말의 형태는 이 '입성'이란 말의 형태를 따라온 말로 보입니다.
국어사전에서 입성을 '옷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이건 글쎄요?? 입니다.
'입성'은 '입고 신는 품새나 태깔'이라는 말 입니다.
'입성'의 '입'은 '입다'의 어근이며 '성'은 '신'의 옛말 입니다.
계림유사에 鞋(가죽신 혜)를 <鞋曰盛>이라고 써 있습니다.
신는 것은 신 뿐만 아니고, 양말이나 버선도 신는다고 하죠!!
'양말'은 서양(洋)에서 건너온 버선(襪)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찢어지게 가난한 이도 몇 가지 명품은 갖추어야 세속에 묻혀갈 수 있다던가요? ㅎㅎ
입성좋은 이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먹성좋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보다야 먹는 게 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