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는 일찍이 시는‘체험이다’라고 했다.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 「말테의 수기」에서 그는 ‘체험’에 대한 많은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맞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잊지 못할 사건들은 우리들 가슴 속에서 오래오래 살아 숨 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잘못한 일, 충격을 받은 일, 가슴 아팠던 일 등은 쉽게 잊을 수가 없다. 이 시는 어렸을 때 능청스럽게 했던 ‘거짓말’이 양심에 가책을 받아 오래오래 가슴 속에서 살고 있던 ‘체험’의 소산물이다.
이영춘
*1976년 『월간문학』 등단
*경희대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 「시시포스의 돌」 「시간의 옆구리」 「봉평 장날」 「노자의 무덤을 가다」 「따뜻한 편지」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 「그 뼈가 아파서 울었다」
*시 감상과 해설집 「시와 함께, 독자와 함께!」 등
*시선집 「들풀」 「오줌발, 별꽃무늬」, 번역시집 「해, 저 붉은 얼굴」 등
*윤동주문학상. 인산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유심작품상특별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김삿갓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