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언어도 상할라어와 타밀어를 공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부분이 독실한 불자여서 그야말로 차와 잘 어울리는 나라 이지요. 그러나 실론이 처음부터 차 재배지는 아니었답니다. 19세기 초반 까지 실론 전역에서 재배된 것은 커피였 습니다. 그러나 커피녹병이라는 치명 적인 병이 유행해서 커피 나무가 거의 몰살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 고난을 딛고 차를 재배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커다 란 공헌을 끼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임스 테일러, 실론티의 아버지라고 불 리우는 사람입니다. 1852년에 조국인 스코틀랜드를 떠날 때의 그의 나이는 불과 16세. 실론의 커피 농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떠났으나, 1860년 섬을 덮친 커피 역병으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커피 재배에 열정적이 었던 제임스테일러는, 황폐해진 실론의 커피 농장들을 찾아다니며 대체 작물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그는 커피 대신 차를 심을 것을 결심했고,묘목을 구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1867년, 묘목을 구하게 되 었고 NO.7이라고 불리우는 밭에 소중하게 이식했습니다. 실론티의 탄생이지 요. 제임스테일러는 차의 개량과 맛의 향상을 위해 무섭게 노력했고, 그의 열정 은 점차 실론의 차밭을 늘어나게 만들었 습니다. 처음 19에이커로 시작했던 차 밭은 8년 뒤에 1000에이커가 되었고, 20년 후엔 30만 에이커,1930년 경엔 50만 에이커까지 늘어 났습니다. 역병에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던 청년이 이룬, 꿈의 실현이었습니 다. 그래서 제임스테일러는,
"실론티의 성자, 실론 티의 아버지"
라고 불리우며 오늘날까지도 그 명성의 빛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실론티를 만든 또 다른,중요 한 인물을 만나 볼까요? 차를 잘 모르 는 사람들도 립톤티라는 이름은 들어 보았을 겁니다. 립톤도 지명일까요?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 -립톤-을 차와 동의어로 만든 사람, 바로 립톤 테일러가 실론을 차의 왕국으로 만든 두 번 째의 인물입니다. 립톤 테일러의 가장 큰 업적은, 차에 끈질기게 달라 붙어 있던 중국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겨 냈다는 것에 있습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전 세계로 판매했기 때문에, 그 때까지 굉장히 비쌌던 홍차의 가격을 내려서 모든 사람 들이 즐기게 했습니다. 당시의 홍차는 유통 과정이 길고 복잡해서 중간 상인들의 장난이 심했습니다.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홍차는서민층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립톤은,
"다원에서 바로 차주전자로"
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놀라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1850년 스코틀란드 그레스고우에서 태어난 립톤은 13세 부터 부모님을 도 와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는 상인의 자질을 타고난 사람이었습니다. 홍차가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되지만, 사람들이 애용하는 것을 눈여겨 본 그는 실론의 차밭을 사들여 직접 다원을 경영 했고, 해상 운송 기술을 정비하여 케나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직판을 시작했 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립톤은 홍차와 동의어가 되었고, 현재는 홍차를 비롯해서 녹차, 허브티, 아이스티 등 세계 굴지의 회사로 자리매김 합니다. 한 사람은 절망을 딛고 일어나 차나무를 심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그 차를 전세계에 보급했습니다. 오늘날 실론티라는 이름은 가장 강력한 차 브랜드로 우리에게 어필되었습니다. 또 립톤은 세계 최초 로 티백 테그에, 브랜드명과 차 우리는 방법을 프린트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티백 테그란 티백에 연결된 종이 손잡이 를 말하는데,거기에 친절하게 상세한 내용을 프린트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쉽게 알게 한 것이지요. 그 작은 테그 하나에도 립톤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 다. 립톤은 차의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 연구를 해서,1952년에 더블챈버 티백 을 발명,특허를 받았습니다. 기존의 2면의 티백보다는 4면으로 되어 있는 더블첸버 티백은 차가 훨씬 빨리 우려 나오면서 고유의 풍미를 살려 줍니다. 현재 수많은 종류의 차를 생산하는 립톤의 가장 고급 제품은 창업 때부터 옐로 라벨입니다. 그래서 립톤하면 노란병, 하고 떠올리게 되지요. 최고의 차엽을 전 세계에서 수입해서, 17가지 이상의 블렌딩으로 나오는 옐로우 라벨 립톤의 향기에 오늘 젖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