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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서핑 바람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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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게시판 스크랩 ☞신양 훈련원에는... 07/07/05-06: 제주도는 비...윈드서핑 못함.
cool2848 추천 0 조회 162 07.07.07 14:4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도에 갔다.

몇년만에 윈드서핑을 해볼 요량으로.

물론 일을 빙자해서.

 

일단 공항에 내려서 수쿠터 빌려주는 곳을 무료인터넷을 통해서 찾았다.

제주시에서 스쿠터 렌탈이 여덟곳쯤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50씨씨 짜리 스쿠터가 하루 4만원이다.

(참고로 그리스 같은 유명 관광도서에서 스쿠터 렌탈은 보통 미화 10불이다.

공항 밖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렌트의 가격은 최하 하루 3만원이다. 

그래두 워낙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런데 이 스쿠터의 나라 이태리에서 만든 피아지오 표 스쿠터 50씨씨 뿐이 안되는 건 알고 빌렸지만, 하루 내내 아무리 길이 좋고 내리막이던 오르막이던 시속 55키로에서 2키로 정도뿐이 더가던지 덜가더군.

역시 내 스쿠터와 바이크들이 최고!야.

 

작년에 인라인을 타고 제주도를 여행하며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여행하느냐가 무엇을 보게되는냐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곳을 알게되는 데는 아마도 걷는 것이 제일이고, 다음이 인라인, 자전거, 스쿠터, 바이크, 자동차 등의 순이 아닐까...

즉, 땅과 공기에 가까우면서도 느릴수록 땅을 잘 알게되는 것은 당연한 듯.

 

호텔에 짐을 맡기고 윈드서핑 관련 옷등만 스포츠백에 넣고 성산쪽을 향해 달리다 보니, 함평해수욕장을 조금 지나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오는데,

조그만 북촌이라는 어항에 <북촌다려집(?)>이라고 쓴 길가의 광고판을 보고 어향으로 들어가서 고등어조림이라도 먹으려니 작은 것이 2만원이나 해서 만원짜리 <성게국>울 먹었다.

성게가 특히 많이 들어가 아주 맛있었다.

 

식당 바로 앞의 방파제 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

 

반찬도 양이 적지만 깔끔하고 맛있었다.

 

식사 후에 방파제에 나와서 항구 앞에 있는 다려도(?)를 바라보며.

다시 길로 돌아와서 성산쪽으로 달리다가 성산을 지나 표선을 가는 도중에 드라마 <올인>으로 일약 유명 관광지로 올라선 섭지코지와 들어가기 바로 전에 위치한 신양해수욕장으로 갔다.

 

윈드서핑 신양훈련원 앞 바다.

바람이 하나도 없고, 해초들이 바닷가를 메우고 있어 도저히 윈드서핑을 할 환경이 못된다.

 

신양해수욕장 주차장에서 해수욕장 반대편에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면서.

관광객을 위한 말이 두마리 보슬비 속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윈드서핑/보드쎄일링 제주훈련원 전경.

바로 뒤에 무슨 큰 리조트를 짓고 있다.

몇년 전에 마음에 들  때 여기에 땅을 샀어야 하는 건데...

 

신양해수욕장.

7월1일 개장했는데, 간 날을 날씨가 비가 오다말다 하는 통에 사람이 전혀 없었다.

해초들도 해수욕장을 덮고있고.

나중에 본 저녁뉴스에서는 사람을 쏘는 독성해파리가 제주바다에 나타났다고 제거 작업을 보여주고 있었다.

 

실망을 하고 비오는 국도를 다시 거슬러 제주시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인했다.

<라마다플라자호텔>

 

객실의 난간에서 내다보는 북제주의 바다.

호텔 바로 앞은 자동차길과 방파제이다.

 

오늘과 같은 날에 우중충한 그레이의 바다를 보니, "바닷가에 살면 우울해진다"던 어느 사람의 말이 생각난다.

그래, 그럴 수가 있겠다.

나는 바다를 항상 파랗고  넓고 깨끗하고 즐거운 여름과만 연상시켜왔지만...

 

목욕탕에서 간이창을 통해 침대와 침실을 통해 바깥까지 볼 수가 있다.

나이스.

비맞고 왔다갔다 두시간을 했더니 어깨가 결리고, 스크린없는 핼멧을 쓰고 달렸더니 입안까지 메말랐다.

냉장고 안의 <아사히 수퍼드라이>와 <머거본 믹스넛>을 마시고 먹으면서 뜨거운 목욕물에 몸과 마음을 담갔다.

 

침실에서 본 창쪽 광경.

 

목욕을 한 후에 좀 자다가 테레비에서 <윔블돈테니스>를 보다가 저녁은 신제주에 있는 올해 초에 왔던 <황금어장>으로 가서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비가 억수같이 왔다.

고등어 한마리는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았다.

 

먹는 사이에 약해진 비에 잠시 걸었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다시 테레비에서 <윔블돈테니스>를 보다.

정말 잘 친다.

게다가 요새 여자 선수들은 왜 이렇게 이쁘기까지 한거야?

 

이렇게 허망하게 새벽부터 서둘러서 온 제주도는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나는 잠을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2층로비에 가서 아침부페로 배를 채웠다.

 

2층로비 바깥 테라스에서 본 바다.

점심 때 식사는 야외 테라스에서 할 수 있다고.

 

오른쪽에 보이는 제주항을 바라보면서.

 

오른쪽 바다쪽에서 비행기가 왼쪽에 위치한 제주공항으로 착륙을 하려고 내려오기 시작한다.

 

왼쪽에 있는 공항으로 내려간다.

 

아침뉴스에서는 오늘과 내일 계속 비가 오고, 오늘 아침부로 호우경보가 제주도 지방에 내려졌댄다.

신양훈련원에 전화해보니 내 생각대로 오늘과 내일 윈드서핑 할 수 없댄다....

에라이.

서울로 올라가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비행기 예약도 바꿔서 서울로 올라왔다.

읔, 그런데 이방이 이렇게 비싸다니...

34만원인가 38만원하는 방을 할인해서 14만원(조식 만팔천원 가치 포함)에 있었다는...

No wonder Japanese tourist are not coming.

 

서울은 무지 맑고 더웠다.

 

<후기>

아쉬워 하다가 같이 아쉬워하는 댓글을 보고는 차고에 내려가서 10년 째 죽지 못하고 차고에서 썩지도 못하는 내 윈드서핑보드를 찍어 왔습니다.

흐음~

타줘야지...

Someday!

 

Fanatic사에서 나온 Bee (290이던가?).

그 밑에 레이싱쎄일, 붐, 왜이크보드, 그 밑에 안보이는 마스트.

아쉬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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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7.07 14:43

    첫댓글 제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다음엔 꼭 좋은 날을 찾아서 가겠습니다.^^

  • 07.07.07 14:52

    언제든지 환영 합니다...ㅎㅎㅎ

  • 07.07.08 11:13

    마치 제가 제주를 가본듯~~~생생한 자료~자알 봤심더~,캄솨함~다~~!!

  • 07.07.09 20:39

    덕분에 신양 훈련장 모습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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