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워낙에 그래픽도 좋고 잘 만들어서 손에 꼽기가 애매하네요.
제가 한창 게임에 빠졌던 시절인 8~90년대 게임들 중 유난히 애착을 가졌었던 게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피씨방이 생기기전 도스부터 시작해서 mdir의 신세계를 맛보고 디스켓 박스 한통 들고
사촌형네 집, 친구네 집, 컴퓨터 학원까지 오가며 arj, rar 명령어 쓰며 압축하고 복사하던 시절 게임들이군요.
회원님들이 기억속에 분명히 남아있는 그런 명작들이리라 생각하네요~
남북전쟁
저는 흑백모니터로만 플레이 해서 몰랐는데 컬러는 꽤 세련되었네요.
저는 항상 북군, 저희 형은 남군.
기차가 지나가는 길목에 부대를 배치하면 기차 털기 모드 돌입.
기마병으로 대포알 피해가면서 썰고 다니면 장땡.
역을 점령해서 깃발을 꽂아야함. 역 점령 플레이가 가장 재밌었어요.
금광을 찾아서
낫인지 호미인지 들고 달려드는 털보 주인공.
낚시도 좋지만 삭삭 소리내며 사금 채취에 더 열 올렸던.
인디언을 만남. 이 외에도 뱀을 만나서 물리기도 하고 잡아서 고기로 먹기도 함.
틈나는 대로 돈을 모아서 밥도 사먹어야 되고, 총알도 사야되고, 금광 캐러갈 장비도 사야되고...
금광 발견!!!
제목은 금광을 찾아서지만 금광 찾으러 다니는게 젤 싫었음.
왠지 저 도박사의 분위기가 무서워 도박 할 땐 항상 형을 호출.
수호지
삼국지, 신장의 야망보다 훨씬 재밌었었는데 왜 시리즈가 안나왔는지.
영어의 영짜도 모르면서 영문 게임들을 도사처럼 하던 시절.
노지심, 무송, 사진, 임충 등으로 재야를 떠돌면서 힘을 기르다가 봉기 할 수 있었던.
하이템플러 지짐이의 원조격. 요술 한 방이면 적군 초토화.
공손승, 오용 등 지력이 높은 호걸들은 요술을 쓸 수가 있었죠.
최강의 요술을 지닌 나진인은 등용하기가 참 어려웠었던...
수호지의 영웅 호걸중 최고의 사기캐릭 화영.
거의 모든 능력치가 최고에 가까움. 수호지 하면서 화영과 의형제 맺을 때가 최고의 오르가즘.
듄Ⅱ
당시 명작 제조기 였던 웨스트우드의 듄2.
듄1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듄2 부터 시작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류 게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음.
듄이라는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나?
아무튼 세종족이 다투게 됩니다.
파랑종족은 착한놈, 초록종족은 중간인놈, 빨강종족은 나쁜놈 이었던 걸로.
종족별 특수 무기가 있는데 초록은 스파이를 침투해 적 건물이나 유닛을 빼앗고
빨강은 핵을 쏠수가 있었죠. 파랑은 기억안남.
주황색 라면스프 뿌려논거 같은 부분이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미네랄 입니다.
그 옆에 커다란 봉고차 같은놈 차량이 저 라면스프를 실어 나릅니다. 일꾼이라고 볼 수 있죠.
총 공격. 개익적으로 파랑종족의 음속발사 탱크가 가장 쎄지 않았었나 싶네요.
캠페인의 스테이지를 시작하거나 클리어 할 때 각 종족별 조언자들의 보고를 듣게 됨.
마우스 포인터를 따라 눈동자를 굴림. 뱅뱅 돌려서 이경규 스킬을 시전했었던...
신디케이트
또다른 명작 제조기 불프로그.
불프로그 게임들이 정말 재밌었어요.
듄이 스타에 원조라면 신디케이트는 GTA의 원조랄까.
적은 물론 지나다니는 NPC들을 맘대로 사살 할 수 있다는게 큰 충격이었죠.
신디케이트를 친구네 집에서 첨보고 '이건 꼭 해야해!' 하며 모자란 디스켓으로 집과 친구집을
왕복하며 모자란 메모리 때문에 부팅디스크 만드는 법까지 배워서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마우스 처럼 생긴 것이 차량.
차량이 다니는 미션은 무조건 차량부터 탈취하여 사람들 치고 다니는 재미가...
뗏군들을 몰고 다니며 도시를 난장판으로.
테마파크
불프로그의 또 다른 명작 테마파크.
심시티보다 아기자기 하고 관람객들의 감정들을 확인하고 관리 할 수 있었던게 매력적이었죠.
입구 전광판에 문구를 새길 수 있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 하네요.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는 줄 서는 라인을 길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음.
패스트푸드 가게가 모자르면 사람들이 기다리는 줄이 길어져 불만들이 폭발합니다.
저는 블럭 블럭 마다 콜라, 감자 모양 집을 지었었네요.
와룡전
킬링타임용 재미는 코에이 삼국지에 버금가는 와룡전.
이 외 또다른 대만 게임인 삼국지연의도 괜찮았지만
와룡전만의 매력인 실시간 전략, 전투의 매력에 미치지 못했음.
군대를 이동, 재정 관리, 외교등 모든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이리 저리 생각하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흐른다!!!
전투도 물론 실시간. 진형과 부대 위치를 결정하여
총 돌격할지, 통상 공격을 할지, 성벽을 오를지 결정한다.
전멸 당할 순 없뜸!!! 안 되겟다 싶으면 퇴각 명령을 내리는데
어느 장수든간에 퇴각 시에는 항상 허세 멘트를 작렬함.
이 외에도 전투 개시 적장에게 날리는 선전포고, 일기토 시 적장에게 던지는 멘트들이 있는데
입담들이 꽤나 거칠었던걸로 기억...
코에이의 꽃미남, 꽃중년들과 달리 인물들의 비주얼이 상당히 현실적.
나름 꽃마초라 불리던 마초도 보다시피 여기선 걍 쭝궈 콧털맨.
장군들의 능력치. 각 능력의 최대치는 15.
무술이 높은 인재는 플레이어 직접 전투시 효과적이고, 통솔이 높은 인재는 전투 위임 시 효과적.
무술과 통솔이 고루 높은 조운, 장료 등이 야전과 공성전 고루 강한 베스트 인재들.
통솔력 만땅의 제갈량에게 위임을 주면 들리는 성 마다 다 털고 다님.
퍼스트퀸Ⅳ
퍼스트퀸 1,2,3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듄이 스타의 원조, 신디케이트가 GTA의 원조라면
퍼스트퀸은 롤의 원조격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멀티플레이가 아니라 싱글플레이였지만 전투 방식이나 구성이
현재 AOS 방식 게임들의 모태가 되기에 충분했음.
전투 시 스킬이 난무하는 광경.
위 의 발사 말고도, 방구 같이 생긴 장풍, 원형으로 도는 불공, 전자파 발사 등
캐릭마다 각 자의 스킬들이 있었죠.
멀티 창을 이용해 아군의 주요 영웅의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
주인공급 영웅들로 드림팀 완성.
이 외 기병 부대, 엘프 부대 등등 개성있는 부대들과 캐릭들을
선택하며 플레이하는 쏠쏠한 재미가 최고의 매력이었죠.
대항해시대Ⅱ
설명이 필요없는 초특급 명작.
아마 대항해시대2를 내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뽑는 분들이 많으 실 거 같네요.
흑백시절 대항해시대1 부터 해봤지만 별 흥미를 못 느꼈는데
후속작에는 거의 정신병자 수준으로 빠져버렸었죠.
6인의 주인공.
각 자의 사연과 서로 옴니버스 처럼 엮이는 인연들이 풀어내는 스토리가
대항해시대2 를 전설의 명작으로 만들어준데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대항해시대에 나오는 선박들.
항해 초년병 시절 타고 다니던 경갤리 부터 해적들의 최강 선박인 베네치안갤리어스.
특별 항구의 조선소에 투자를 해야만 만들낼 수 있는 쉽, 철갑선 같은 특수선박들도 보이네요.
매니아 분들은 저 항구가 어느 항구인지 아실 듯.
이 게임을 통해 블랙잭을 처음 알게 됨.
북서부 유럽의 항구들은 건물이 다 이렇게 생겼음.
전투 모드. 배 수리하는게 귀찮아서 포탄으로 안싸우고
갑판에 선원 만땅 채워서 육탄전만 했었음.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일기토로 피 한방울 안 흘리고 털어버리는게 최고죠.
A급 이상의 무기와 갑옷은 필수.
특정 시간에 특정 항구의 아이템 가게를 가면 특급 무기와 갑옷을 살 수 있죠.
아주 유명한... 씹...씹 쌔끼????
지중해에서 주로 만나는 최강의 해적.
좆밥 시절엔 이놈한테서 도망치느라 바쁘지만
후반이 되면 이놈 잡으러 쫓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놈 동생도 있는데 그새끼도 개새끼임.
대항해시대2 이 후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패키지 게임이 없네요.
제 동년배 회원님들은 저 게임들 보면서 옛 추억들 생각나시려나 모르겠네요.
저 게임들을 즐기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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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내가 먼저 말하려 했는데 ㅎㅎㅎㅎ
오 저 게임 이름이 퍼스트 퀸이었군요. 지금도 "적이 동료가 되었소!"이게 기억나는데...
전 임진록2세대. ㅎㅎㅎㅎ;;; 저중 제대로 봐본건 남북전쟁밖에 없네염.
오 거의다 해본 게임들이네요 ㅎㅎ
옛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룡전은 지금도 시나리오를 수정해서.. 난이도를 어렵게 하거나 해서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ㅎㅎ..
다 해봤던건데.. 금광을 찾아서는 도대체 엔딩을 어떻게 깨는지 몰라서..... =▽ 포커만 줄창 해댔죠.. 지도 받으면.. 다시 새로 시작해서 포커하고... 현금으로 얼마까지 뜯는지 기록 낼려고..ㅎㅎ...
저도...ㅋㅋㅋㅋㅋㅋ
저도 어제 밑에 게임글 보면서 와룡전하고 퍼스트퀸4 생각했는데ㅎㅎㅎㅎ아직도 쌍둥이성의 성주를 아군으로 못만들어봤네요ㅠㅠ
루아스가 아군이 되는건가요? ㄷㄷ;;.... 불가능 하다고 들었는데 ㅎㅎ
루아스 아군은 루머입니다..ㅋㅋㅋㅋ 별의별 루머가 다 돌았죠. 최악은 쌍둥이성에서 특정 조건으로 클리어하면 된다고;; 제일 어려운 전투가 쌍둥이성이구만, 그판을 몇번 세이브로드 했는지 모르겠음.
아~! 남북전쟁 그당시 한 키보드에 2인용 하던 생각이... 금광을 찾아서도 자주 했었네요. 당시에 VGA 모니터와 애드립카드가 있어서 색감이랑 사운드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그래픽 보니깐... ㅎㅎ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저는 컴퓨터를 꽤 늦게 산 편이라 저기 있는 게임 중에서 플레이했던 녀석은 친구집에서 했던 대항해시대2 밖에 없네요ㅋ
퍼스트퀸4는 한번쯤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ㅎㅎㅎ
개인적으로 와룡전, 퍼스트퀀4(다크세라핌말고)가 왜 후속작이 안나오는지 너무 궁금하다는...
그나마 후속이라고 쳐주던 게임이 두 개정돈 있죠. 퍼스트퀸 뉴월드(안습)랑 듀얼썩세션(나름...)
퍼스트퀸4는 리메이크도 되고 뉴월드도 나왔는데 둘 다 좀 안습이었다는;; 저도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듄 2 리메이크격인 듄 2000이 정말 희대의 명작이죠.
퍼스터퀸 ㅋㅋ 진짜 명작이죠.
그 당시 게임들에 비해 자유도도 쩔었고, 스토리라인도 훌륭했고, 각종 시스템들은 진짜 최고였죠.
제가 알기론 2000년대 쯤에 퍼스터퀸4의 후속작이 나왔다가 걍 묻힌걸로 압니다.
퍼스터퀸의 스토리와 배경들은 훌륭하던데 이걸 잘 활용하여 리메이크되어 한번 더 나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HEX EDIT으로 별의별 부분까지 다 건들면서 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던...
남북전쟁은 참 재밋게 했었는데 나중에 486 사고 나서 돌려보니 광속이라 게임이 안 되더군요. 위자드로 속도 줄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금광을 찾아서는 기억에 없는데 저런 재밌는 게임이 있었던걸 못했었다니 참 아쉽습니다.
저는 486부터 사서 집에선 못 했었고, 컴퓨터 학원 286에서 형들이랑 했었다는.. 지금와서 생각하면 컴퓨터 학원에서 배운게 게임 돌리는 방법이랑 게임공략 밖에 없음;
남북전쟁은 컴터로 할땐 완전 바르는데... 아이패드로 하면 사... 살려줌메 ai상! 이렇게 되요. ㅜㅜ
전 저기에 더해서 영걸전과 프린세스메이커가 생각나네요 'ㅅ'
듄2,대항 등은 너무 재밌어서 바지가 축축해지면서 했지요..ㅋ
대항해시대 사진에 나오는 항구 리스본인가요?
으아 대항해시대2!!
문명1이 없다니 초특급 명작중에 하나 인데... 퍼스트퀸과 대항해시대도 굉장히 재밌게 했었죠.
로드러너 페르시아왕자 가 없군요
사실 저는 삼국지3가 기억에 가장남네요
처음접하고 통일 하느라 이틀밤을 세우고 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바지가 축축해 졌죠 한여름에 땀 뻘뻘흘리면서
오락실 게임과 FPS 가 없네요 ^^.. 둠은 넣어주세요~
전 처음으로 밤새서 게임 해봤던 프린세스 메이커2가 기억에 남네요.
듄1은 원작을 아신다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다른 듄 게임들이 설정과 배경만 빌려온 전략시뮬인데비해, 1편은 원작스토리와 설정이 잘 녹아난 복합어드벤쳐 장르입니다.
초반엔 오니솝터를 타고 프레멘들의 시치를 찾아 복속시키고 스파이스를 캐도록 해 황제에게 진상하는데, 후반에는 하코넨과의간단한 전투도 벌입니다.
부지런히 시치들을 탐색하고 휘하에 프레멘들을 많이 모으고, 방풍복도 얻어 사막도 걸어보고 방치된 하베스터와 오니솝터들을 발견해 프레멘들에게 작업용으로 주기도 하고, 후반엔 샤이후르드도 탈 수 있는 등 탐험하고 세력을 육성하는 재미가 쏠쏠합죠. 변해가는 아라키스 행성의 생태계도 확인가능
아. 와룡전은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요. 나머지는 모르겠네요. 대항4 해본게 다인가?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