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영국을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하고 돌아왔다.
여행을 하다보면 막연한 상상 수준의 지식을 갖고 여행지를 찾곤 한다.
출발전에 방문지에 대한 역사 문화 지리 환경 등을 자세히 알면 여행의
즐거움도 배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의 경우엔 무작정 출발이 대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가이드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고 큰 몫을 차지한다.
나는 20여년전에 동유럽을 여행하며 함께 했던 가이드가 문득 떠올려 본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40대 중반으로 박학다식하여 유럽의 과거 역사를
꿰어차고 방문지 특성. 관광의 포인트 등을 짚어주며 열정적으로 안내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영국 여행 때에도 가이드를 잘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하헌호라는 서른살 정도의 청년으로 2018년에 영어공부를 위해 영국에 왔고
2019년부터 가이드 일을 시작해서 5년 정도 됐지만 코로나 펜데믹 사태로
2년은 쉬었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이고 가이드 5년의 경력이지만 그의 해설을
들으며 나는 감탄을 했다. 5년의 내공이 엄청났고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설도 진지했고 중간 중간 유머도 작열하며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었다. 영국 역사의 줄기를 바탕으로 어느 시대나 지역 또는 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여행객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고 야사처럼 전해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덤으로
들려주곤 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영국의 계관시인 William Wordsworth가 생활하고 묻힌 Grasmere 라는 곳을
방문하였을 때였다. Mr하는 워즈워드의 가족사와 성장 배경, 캠브릿지 대학을
마치고 Grasmere로 와서 생활하게 된 연유, 그의 까다로운 식습관, 계관시인으로
왕실 무덤이 아닌 가족 묘지에 묻힌 사연, 여동생 도로시가 결혼을 하지않고
오빠를 보살핀 가슴아픈 이야기까지 들려주니 여행객 누구인들 방문했던 곳을
잊어버리겠는가 말이다.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이런 식이니 그의 해설은 인문학적 깊이나 수준이 대학의
전공과목 강의를 듣는 듯 했다. 매번 새로운 여행객을 만나며 안내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밝게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고 싶고 한국의 모든 가족들을 초대하여 함께
영국 일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속이 깊은 젊은이였다.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젊음을 무기로 맨땅에 헤이딩(?)하며 미래를 달려가는
3H (Ha Hun Ho)의 멋진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
첫댓글 패키지 해외여행 에서의 가이드
패키지 해외여행의 가이드는 대한민국 에서 부터 함께 가는 가이드와 현지 가이드가 있는데?
정말 가이드는 잘 만나야 됩디다
가이드가 여행의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자기가 여행객인 것으로 착각하는 신경질적인 가이드
돈만 노골적으로 밝히는 가이드
여행객을 학생이나 아랫것 취급하는 가이드
등 못된 가이드를 만나면 여행의 즐거움이 줄어 듭디다
가이드는 봉사 정신이 투철해야 합니다
가이드 님들 이시여 공부하고 노력합시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