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않아??"
"뭐가??"
"설명도없이 내가 허락하자마자 이곳으로 데려오다니말이야."
"너도 별로 신경을 쓸것같지 않아서말이지....거기다가 내가 그곳에 있을수있던 시간은 겨우 하루뿐이었다.
널 발견한것도 정말 신기할뿐이야. 이렇게 나와 파장이 잘맞는 인간이라니.."
마신은, 내가 '좋아, 갈께' 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무지막지하게 큰 구멍으로 날 밀어넣어버렸다.
앗- 하는사이에 내가 도착한 곳은 붉은달과, 푸른달, 그리고 그 두개의 달 가운데의 조그만 새하얀 달이
떠있는 이상한세계였다. 그의 말을 차근차근 들어보자니, 그는 자신의 '연인' 을 잃어버렸다고했다.
자신의 한순간의 실수로말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연인'을 찾는다고했다. 그 '연인' 이 이세계에 있는것은,
확실한데 찾을 방도가 없었다고했다. 자신은 신이라 강림할수있는 시간조차 짧았고, 그시간동안
이 알수없는 세계에 있는 연인을 찾기란 턱없이 부족했다고했다. 그래서 마신은, 자신과 영혼의 '파장' 이
가장 잘맞는 인간을 찾아 자신대신에 이 세계를 여행시키면서 자신의 연인을 찾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그의 말을 비롯하자면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서로다른 차원계를 돌아다니며 찾은게 바로 나였다고한다.
"파장이 맞다는말은, 곧 영혼의 힘을 공유할수있는거라고했지??"
"그래, 나의 힘이자 근본인 '어둠' 을 너는 쓸수있게된거야. 영광으로 알라고, 아무힘도없는 인간이면서,
나 위대한 마신의 힘을 공유할수있는 맹약자가 된것을말이야."
"웃기지않는소리. 그럼 덜컥 이런 이상한 생물들이 넘쳐나는 세계에 아무런힘도없는 날 버려두려고한거야??"
내말에 아무말도하지않고 날 물끄럼이 쳐다보는 그다. 그는, 어떤 인간, 혹은 다른생물이라도 자신과
영혼의 '파장'이 맞는 생물이 존재하기마련이라고했다.그리고 그중에서도 신은 그 '파장'이 맞는 생물이 자신과
같은 신이 아니라면 아예 없다고할만큼 귀중한거라고했다. 신들이 쓸모없게 유희를 위한게 아니라면 '맹약자'를
만들필요따윈 애초에없었으니까 말이다.
-키에엑!!
".....후우, 좀 정상적인데 내려올수는 없었던거야??"
"인간들 눈에 띄어서 좋을건 없어. 그런면에서 이곳은 아주 좋은곳이었지."
가끔 치는 바람에 내곁으로 다가오는 모래들. 그러나 어떠한 '힘' 에 의해 그 모르들은 내몸에 닿지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 괴상한 생물체들이 가득한 '사막' 한가운데에 내려온 그를 이해할수없었다.
가끔이상한 소리와함께 모래틈으로 고개를 내미는 생물체들은 우리에게다가오기도전에 반토막이되 죽어버렸다.
마치 지네의 진화형태를 보는듯, 수백개쯤은 되보이는 날카롭고 얇은 다리들과 흉축하게 생긴외모.
그냥 거대한 지네쯤 되어보이는 이생물은, 불쑥 모래사이로 그 크고 살기넘치는 몸을 내밀고서 우리를 덮치려고
하였지만, 말했다시피 그의 눈짓한번에 터지거나 짓물려서 조각조각으로 죽어버렸다.
"그나저나, 너 이런 장면인데도 여자치곤 담담하군."
"아아, 어렸을때부터 호러영화를 즐겨보는편이었거든. 별로 잔인해보이진않아.
세상에서 제일잔인한건 뭐니뭐니 해도 '인간' 들이니까 말이야. 거기다 우리세계는 발전이 많이되서....
요즘 호러영화들은, 생생하더라구."
피식- 실소를 머금은 그가 어이없다는듯 나를 바라봤다.
분명 그가 말한대로 저 생물체들이 죽는건 잔인하다 할수도있었지만, 나에겐 그렇다할 느낌을 주진못했다.
말그래도 감흥이 없다고나 해야될까.
"다왔군, 해령, 저게 보이지??"
"안보일리는 없어."
"내가 준 정보의 흡수는 끝났어??"
"거의, 정리하고있던 중이었어."
"....흐음- 정신력, 상당히 강한 편이로군."
우리가 발길을 멈춘곳은 사막의 끝자락이었다.
사막은 끝나고 길이 시작되는곳. 거대한 높이의 회색 성벽이 모래바람을 막고있었다.
그가 내게 자신의 힘으로 이 세계에 대해 입력해준 정보를 보자면 저긴 사막의 왕국 '아르토니아' 왕국의
수도 '아르토니' 였다. 그 어느곳보다 높고 두터운 회색성벽으로 둘러싸진곳은 모래폭풍을 막기 최적이었다.
"정신력??"
"그래, 보통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입력하면 헷갈리거나, 혹은 미쳐버리거든.
인간의 정신력은 턱없이 약아빠지고 그렇지않으면 회피성이 짙으니까말이야."
"그래??그럼 헷갈려하지않거나 미쳐버리지않은 나는 다행이구나."
"피식- 넌 재밌는 인간이로군. 아아- 이만 난 돌아가봐야겠다. 그녀가 어떤 종족으로 환생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래. 강해령. 나의 맹약자여-"
"최선을 다하도록 해볼께. 이름이없다고했지??그럼 널 어떻게 부르지??"
".......칸이라고 불러라. 누군가 날 '이름' 으로 부르는건 싫지만, 대충 가명으로 부르는것은 괜찮겠지."
가령 내가 어떤 상황에서 그가 필요할때 나는 맹약으로써 그를 부를수있다.
하지만 그럴때 그의 이름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부품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그의 이름을
물어볼수밖에 없었다. '칸' 이라......그가 내게 전해준 정보중 하나를 뒤지자면 '어둠' 이라는 뜻의 고대어가
아니던가. 역시나 생긴건 완전히 마신이 아니라 천신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면서, 그도 마신이긴 한건가.
"그럼 이만 난 갈께."
"그래, 빨리......그녀를 찾아줘."
"칸- 그녀는 어차피 이곳에 있잖아?뭐가그렇게 걱정인거지?."
내가 빙긋- 웃어보이자, 칸이 조금은 알수없는 눈빛으로 날쳐다보더니, 곧 발끝부터 어둠으로 물들더니
사라져버린다. 아마도 그가 있어야할곳으로 가겠지. 그는 이곳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하나니까 말이다.
"자아- 무료한 삶의 즐거움을 줄 여행을, 드디어 시작하는건가??"
빙긋-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을것같다.
내생애 그런게 빙긋- 웃어본적은 없었으니까말이다.
과연 이 여행이, 내게 즐거움을 줄까, 아니면 무료함을 줄까.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과함께 회색성벽가까이로 조금씩 발걸음을 옮긴다.
*****
우아, 갑자기 이소설을 무지막지하게 쓰고싶어졌습니다.
마족유희, 계속 써야하는데에....혹시나 정말, 혹시나지만 마족유희를 기다리시는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꾸벅]
그렇지만, 이소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엄허엄허 ㅇㅅㅇ ... 그러나다 해령이가 연인인건 < [어이 !!!] 소설보다 의자에서 떨어질뻔한 ㅇ_ ㅜ .. 재미있어요
요즘 독자분들은 작가분들보다 더 상상력들이 뛰어나시다는..[먼산]
ㅎㅎ 너무 재미어요!! 그런데 진짜 나중에 해령이가 애인이면..ㅎㅎㅎ
우움, 글쎄요, 어떨까요...[빙긋-]
담편 빨리 써주세여~
예!노력할께요!
후훗....윗님들 말처럼 해령이가 애인이였음.....칸은...................옆에 두고도 몰랐다는+_=;; ㅎㅎ 재밌게읽구가요~
그렇게되는건가요??과연 어떻게될라나...<야
재미있어요!!!!!!!!!!!! 담편 빨리용!!ㅋ
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앗~!! 마족유희 쓰신 ~~ ㅠ 이소설도 기대됩니다만.. 저 마족유희 보고파서 다시 훑었는데... 공지라도 하고가시지ㅠ 시간 나시믄 다시 연재하실꺼죠?? 혹 카페있나 막~ 뒤졌으요 ㅠㅠ 무튼.. 그래도 다시 뵈니 반갑네요^^ 이쟈 마신의 계약에 ㄹ빠즈 볼렵니다. 쭉~~건필하시길 ㅎ
애인이었으면 조켔어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