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커플이라 대전에서 자주 만나는데
대충 정보도 없이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다가 심하게 낭패를 본 적이 많아서
이번에는 모가에 가입도 하고 정보도 검색 좀 해보고 하다가 대림을 골랐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건데 대전역 쪽에는 괜찮은 모텔이 전무한가 보더라구요. 거의 터미널 쪽에 몰려있고....
것도 모르고 대전역 근처에서 돌아다녔으니....
저희는 심지어 정수기 냉수 꼭지에서 미지근한 물 나오고 드라이기도 작동 안되는 심각한 곳까지 가 봤습니다.
각설하고 대림 후기 쓸게요.
금요일 밤에 숙박했는데요. 금요일이라 방이 없을지도 몰라서 전날 전화로 예약했어요.
공주방 예약하고 싶었는데 공주방은 안 남아 있었어요. 너무 아쉽~
할 수 없이 그냥 스위트로 예약했어요.(모가 회원가 6만원. 대림은 금요일을 주중으로 넣나봐요. 모텔은 거의 금,토요일의 경우 비싸게 받잖아요.저희는 그 덕에 혜택 좀 받았어요.)
11시 쯤에 들어갔는데요. 방이 없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다만 공주방이 없을 뿐.
복도 널찍하니 좋더라구요. 정말 다닥다닥 붙여놓은 모텔들 많은데...
방도 아주 널찍하고 아주 깔끔했어요. 청소상태도 좋았고요.
근데 사실 남친은 좀 실망하더라고요. 넓기만 하지 인테리어 심심하다고요.
사실 공주방 아닌 그냥 일반 스위트는 연인들이 분위기 내기에는 밋밋한 분위기긴 해요.
저는 좋았어요.바닥에 카펫 깔려진 곳도 처음이었구요. 무엇보다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신촌에 '오00카00'라는 모텔에 일반실에 숙박 한 적 있는데 2층 가장 안쪽 방이었는데 그 때 정말 폐쇄 공포증 생기는 줄 알았거든요.
인테리어를 떠나서 플레이 스테이션이 있든 말 든 (저희 그거 하지도 않아요)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좁았어요. 창문도 반쪽짤리 달렸는데 열면 맞은 편 건물 벽이고 그나마도 열지 말라고 써있고...그때 정말 방이 나를 누르는 것만 같아서 잠도 잘 못 잤습니다. 에어컨도 시원찮았고...
그 모텔 전체가 안 좋진 않겠지만(모가 순위도 높은 편이던데..) 정말 2층 맨 안 쪽 방만은 절대 비추에요.
딴 이야기로 샜네요.
대림은 하우젠 에어컨 매립형이었는데 성능 아주 좋았구요. 에어컨 설치된 위치가 침대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서 직접냉기가 오지 않으면서도 시원해서 좋았어요.
냉장고 속 음료는 생수, 17차, 옥수수수염차, 오란씨. 냉장고에 시트 팩이 하나 들어있었는데 고스란히 두고 온 게 생각나네요. 아까비~
욕실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엄청나게 넓었습니다. 사실 절반으로 줄여도 될 정도. 광할하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남친이 너무 넓으니까 불안해서 똥이 안나온다고 할 정도.ㅋㅋㅋ
욕조는 모서리에 붙은 삼각형으로 생긴 욕조. 이거 좋아요. 둘이 들어가기에 편해서....
케라시스 샴푸 린스 ,도브 바디클렌저가 욕조랑 샤워부스 양 쪽에 있었구요. 치약은 2080치약이었구요.면도크림은 제가 쓰는 게 아니라 상표를 기억 못 하겠고....아쉬운 건 폼 클렌저는 비치되어 있지 않아요. 일회용 샘플을 딸랑 하나 일회용품 세트 주머니에 넣어 줍니다.
수건은 큰 바스 타올 2개. 작은 수건 3개 아주 도톰하고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왔는데요.
아쉬운 거 몇 가지만 마지막으로 쓸게요.
호텔 관계자분 보시라고.
티슈가 침대쪽 말고도 화장대에도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화장 할 때 불편했어요. 티슈가 화장대에 없어서...
폼클렌저도 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일회용품으로 2개쯤 넣어주시든지...
마지막으로 욕실 바닥이 비눗물기가 느껴지고 미끌미끌했어요.
4009호 욕실이 너무 넓어서 가운데 비어 있는 바닥이 잘 청소가 안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샤워부스에서 샤워하면 비눗물이 바로 하수구로 빠지는 게 아니고 부스 밖으로 빠져나가더라구요.
그 비눗물이 남아있는 거 같습니다.
욕실화도 한 켤레뿐이었는데 하나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라서 가족이 숙박하기에 아주 좋구요. 연인이신 분들은 공주방 예약하고 묵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