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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5시입니다.
안녕하세요?
심즈들의 고요한 마을, 선셋벨리입니다.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남편입니다.
곤히 자는 아내를 깨울까 조심조심 일어납니다.
비록 지금은 최말단 박봉이지만 육군다운 늠름한 풍채로 집을 나섭니다.
아내 티아라는 남편이 나간 집을 지키며 신문을 읽습니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지요 뭐, ㅋ.
그런데도 티아라의 마음 한켠은 뭔가 찜찜합니다.
"흠...."
뭔가 중요한게 있는데 기억이 날락말락합니다.
악!!!!!!!!!!!!
맞다!!!!!!!!!!
오늘 첫 출근!!!!!!!!!!!!
세.이.프
간신히 정시도착입니다.
하지만 엄한 코넬리아는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1분 늦은 것 가지고 뭐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다음부터는 미리 와있어요!"
자, 드디어 첫 손님입니다!!
첫 손님은 친구와 함께 싱글맘 생활 하는 피오나 맥아이리시!
"뭐랄까요!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요."
"딸 하나 키우는 재미도 좋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신경을 써 줄 차례에요!"
"머리를 자를까 생각해 봤지만 너무 무모한 것 같아요!"
"난 새 메이크업이 필요해요!"
"네, 부인. 부인이 신으신 헤어와 어울리는 컬러로 매치해 볼게요."
"일단 기본적으로 젊었을때 참 예뻤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인형이세요!"
"호홋 고마워요!"
문제는 피오나의 화장 상태 입니다.
눈화장은 손도 안 댔군요!
그나마 손 댄 볼터치는 색깔이 칙칙합니다.
더 심각한 건 입술 색인데요,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 선셋 심들의 고질적인 '죽은 나무 껍질 색깔'입니다.
티아라는 혼자서 하나인 딸을 키우느라 자기 자신 꾸밀 시간이 없는 피오나를 보며
자기 관리할 새도 없이 바쁘신 우리 어머니들을 보는 것 같아 짠해지기까지 합니다.
"기대되네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화장을 했습니다."
"렌즈를 껴서 눈망울은 화사하게."
"아이메이크업은 물론이고 입술은 머리칼과 어울리는 색깔로 튀지 않게."
"볼터치는 칙칙한 색 대신 좀 더 발랄한 오렌지로 바꿔봤어요~!!"
근데 이거 왠일인가요?
아까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지금 피오나가 티아라를 바라보는 눈빛은 썩 곱지 않습니다.
아무 말 없이 티아라를 보는 피오나.
원래 침묵이 가장 무서운 법인데...
티아라는 눈치도 못채고 있습니다만,
피오나는 미용실 인터넷 사이트에 악플달 생각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습니다.
"쿨쩍! 아웅 추워~ 어제 좀 춥게 잤나?"
'오늘은 솜이불을 덮고 잘까?'
'아냐 남편 덮고 잘거야!'
'.............꺄~~ 야해~~!! ㅋㅋㅋㅋㅋㅋㅋ'
피오나씨,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어떨게 글을 올릴까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있네요.
억척스럽게 살아오면서 터득한 생활의 지혜.
어머니는 강해요. 아줌마는 쎄요.
"복수할거야... 복수할거야...웅얼웅얼"
두 번째 손님입니다.
바첼러 집안에서 오셨네요!
바첼러의 안주인 요카스타 바첼리입니다.
착한 두 아이의 엄마죠.
아까와는 달리 이 분은 거구 스타일이라
코디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무지하게 고민하는 티아라입니다.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쪘어요!"
티아라는 속으로 대답합니다.
'네 그런 것 같군요!ㅋㅋ'
티아라는 살 찌는 사람을 이해를 못 하거든요.
아무리 먹어도 평생을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그녀였기에
속으로 비웃기까지 합니다.
"요즘 똥배도 나오고...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도 있지만 실패했어요."
"애들 키우다보면 쌓인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게 되거든요."
티아라는 재빨리 매의 눈으로 요카스타의 바디라인을 스캔합니다.
"걱정마세요 부인!"
"제가 확실하게 핏이 사는 스타일로 골라드릴게요."
"자, 여기 부인을 위한 스타일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니까 젊은 감성에 맞는 코드로 맞춰봤습니다."
헤어
"일단 헤어는 어른들에게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요즘 고딩 스타일로
길게 풀었어요. 부인 나이에 머리를 묶으면 오히려 나이들어 보이니까요."
의상
"몸매의 굴곡을 살리는 3단 의상이에요."
"겉옷 따로 속옷 따로 해서 스포티함과 몸매착시 효과를 주죠."
메이크업
"그리고 메이크업은 의상에 맞게
요즘 유행하는 핫핑크와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으로
팔색조의 매력을 만들어 봤어요."
"특히 아이라인은 이집트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에요."
"어머, 세상에!!!"
"이게 정말 나란 말이에요??"
요카스타가 활짝 핀 얼굴로 소녀같이 좋아합니다.
요카스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들뜸니다.
티아라도 예상외의 큰 성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물찬 제비와 같이 중력을 무시하며 방방 뛰어가는 요카스타.
예뻐진 모습에 흡족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흡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요!"
"당신은 예상외였어요."
"진흙 속의 진주라는 건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이었네요."
이 맛에 메이크오버하며 사는 티아라입니다.
세 번째 고객입니다.
아까 왔다 간 피오나의 절친 룸메 몰리 프렌치입니다.
"뭐든지 말씀하세요, 부인!"
뜻 밖의 좋은 성과도 냈겠다, 티아라는 아까보다 약간 더 자신만만해졌습니다.
"..........'
몰리 프렌치는 뭐가 못마땅한지 대답없이 입술만 깨뭅니다.
"부인은 헤어를 정리하면 더 젊어보일거에요."
"헝클어진 머리는 빗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니까요."
몰리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 자기 머리칼을 둘러봅니다.
"..............."
그리고 여전히 묵묵부답.
"지금 입은 빨간색도 너무 강해보이는 걸 아시리라 믿어요."
"이것도 바꾸는게 좋겠군요."
몰리가 살짝 놀라는 눈치입니다.
""....??"
"그럼 일단 머리부터 바꿔볼까요?"
"어떠신가요! 10년은 젊어보이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단정하게 해서 시크함을 부여했구요,
옷은 화사하게 파스텔 톤 슬리브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렇게 예쁘고 늘씬한 팔을 가리는 건 죄악........"
"으아아아아아악!!!!!!!!!!!!"
"내 머리이이이~~~~!!!!!!!
허리까지 길게 자라면
피오나랑 스트레이트 파마 할라고
지금까지 기른건데!!!!! ㅠㅠ"
헐...;;;;
난감합니다.
"자...자세히 좀 들여다 보세요!"
"짧은 머리에서 시크한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이 엿보이지 않나요?? "
경직된 티아라의 말에
현실도피라도 하려는 듯 설득 당하기라도 원하는 몰리는
실눈을 뜨고 뚫어져라 거울을 바라봅니다.
멀리서도 한번 바라보고
"흠... 흠흠...."
"꿀꺽!"
티아라는 실패를 직감하면서도
홱 돌아선 몰리의 등을 애써 외면해봅니다.
"얹혀사는 주제에 머리까지 잘려서 약속도 못 지키게 생겼으니..."
"이제 피오나 얼굴을 어떻게 본담!"
마지막 손님.
슬픈 과거에 얽메여 사는 여자, 크럼플보텀입니다.
"어서오세요!"
이번은 꼭 실수하지 않고 성공시켜보겠다 다짐하는 티아라입니다.
노인심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 아그네스!
티아라는 이번 기회에 숨겨진 그녀의 싱싱한 젊은 모습을 드러내리라 각오합니다.
"아그네스씨. 아그네스씨는 저와 동갑이죠?"
"그 칙칙한 치마 밑단을 잘라 보는게 어떻겠어요?"
"헤어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겠어요."
"남편 기일도 다 지냈으니 다른 변화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제 마음 속엔 남편이 살아 있는걸요?"
"남편이 아직 제 속에 살아 있는 한 다른 누굴 만날 생각 따위... 아직 없어요."
"훗. 아니에요 아그네스씨."
"남편이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남편도 이해할 거에요."
그리고 티아라는 약간의 저항을 무릅쓰고 메이크오버를 거행합니다.
"어떠세요 아그네스씨."
"티아라 씨,우웃...!"
아그네스의 눈에 눈물이 벅차오릅니다.
"이히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ㅡ,.ㅡ?;;;;;"
"나... 난 남편을 지켜줘야 한단 말이에요!"
"훌쩍!"
"고등학교 댄스 파티때 남학생 여럿 울렸을때 모습을 재현해 주시면"
"훌쩍!!"
"이제 나보고 어쩌란 말이에요!!"
"훌쩍!!!"
"안그래도 구혼자들 많아 죽겠는데!!!!"
"오늘밤... 남편의 영혼이 해코지 하려고 해도 날 탓하지 말아요!"
"헉!!!;;;;;;;;;;;;;;"
'이크!'스럽습니다.
아그네스 유령 남편 이야기는 인근 동네까지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으흐흑흑흑흑흑흑!!!"
"난 몰라!!!! 꺄아악!!!!!!!!"
"아그네스씨..."
"그래서...지금..."
"좋다는거 아님 싫다는거?-_-;;;"
"그나저나..."
" 아~ 그 유령이야기, 안 믿지만 듣고나니 은근 찝찝하네~~"
"기분도 꿀꿀한데 얼른 집에 가서 스투서프라이즈 해먹...."
"티아라씨!!!!!!!!!!!!!!!!"
"헉;;;;;;;;;"
TO BE CONTINUED...
DAY 1
비포 앤 애프터♡
피오나 맥아이리시
요카스타 바첼리
몰리 프렌치
아그네스 크럼플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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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다들 괜찮게 되었네요^^개인적으로 바첼리여사의 핫핑크스타일은...ㅠㅠ...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건 아그네스여사의 메이크오버! 노인심이 아니라는게 더 놀랍기는 하지만요...ㅇ_ㅇ:;;;
바첼리 여사가 맘에 들어하잖아요 ㅋㅋㅋ 아그네스는 청년심이에요! 전 첨에 '장년아냐?'이랬는데 청년이더군요!!
아그네스 완전 훈훈해졌어요 ㅋㅋ 피오나 아줌마도 한결 화사해진듯 ㅋㅋㅋ
저도 메이크오버 할때 아그네스의 변신이 제일 재밌었어요. 역시 여자는 꾸미기 나름인가봐요.
아그네스 완전 딴사람같아요 ㅋㅋㅋㅋ 역시 커리어에서는 스타일리스트 직업이 젤 재밌는것같아요 ㅋㅋ 저도 심들 다 스타일리스트로 키우고 있어요 ㅋㅋㅋ
맞아요 ~ 스타일리스트 재미있어요^^ ㅋ
우와 ㅠㅠ 아그네스 정말 예뻐졌네요!! *-_-*.... 몰라볼 정도 ㅠㅠ...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 ㅋㅋㅋㅋ
젇 심즈 꾸며주면서 '아나도꾸미면,,,'이러고 있답니다 ㅋㅋㅋ
오~ 재미있어요 ㅎㅎ 다들 예뻐 졌네요 담편도 기대 해요 ㅎㅎㅎ
감사합니당~~ 또 봐주셔서 감사해요~~ ^--^
재밌어요~~심 표정이랑 어울리게 대화를 참 잘만드시는듯ㅋㅋ
감사합니다. 심 표정으로 보면서 즉흥적으로 쓰고 있어요. ㅋ
아그네스는 메이크오버하니까 진짜 예쁜데요!
저도 이번 기회에 아그네스의 재발견을 엿보았어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모조리 다 바꾸는게 목표에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본심들도 꾸미면 예뻐지더군요 크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