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더리가 뭘까요?
생선의 살을 발라낸 나머지, 즉 머리, 등뼈, 껍질, 알, 꼬리 등을 함께 이르는 말로 '서더리' 라고 합니다.
오늘은 모찌(어린 숭어)를 이용하여 미역국을 끓여봅니다.
생선으로 미역국을 끓인다면 아이~ 비린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요.
몇해전 광어뻐로 미역국을 끓여서 먹어보곤 그 맛에 반해
회를 뜨고 난 뼈로 맑은 소금국을 해먹고 남은 국물로 미역국을 끓여 먹고 있는데
이번에 맑은국(일명 지리)없이 푸욱 끓인 육수로 미역국을 끓입니다.
통영에서 구입한 모찌... 싱싱한 모찌가 택배 박스안에서 확 구부러져 왔네요.
신선도가 어찌나 좋은지~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단단합니다.
핏물이 있는 모찌를 찬물로 샤워를 하고 곧은 몸을 쭈우 펴주엇습니다.
저렴하게 구입한 생선인지라 제가 먹을 것만 빼고 직원에게 나눔을 햇습니다
숭어는 비늘이 있는것 아시지요.
비늘칼로 긁어내도 되고 아님 칼로 슥슥 벗겨내면 잘 벗겨집니다.
단, 선도가 좋은 것들은 비닐이 이리저리 튈 수 잇습니다.
생선을 잡으며 아가리를 잘라내기 위해 살짝 들추어 보았더니 이 붉은 빛깔을 보세요.
잡는 과정을 다 보여줄 수 없어..
비늘을 제거하고 지르러미 떼어내고 3장뜨기를 하고 뼈는 물에 담가 핏물을 빼줍니다.
이때 뼈 부분을 잘라 고인 핏물을 빼주면 훨씬 맑은 국물과 만날 수 있어요.
3장 뜨기한 생선살...
꼬리부부에 칼집을 내어 칼은 바닥에 평평하게 한 후 껍질을 벗겨냅니다.
껍질을 벗겨낸 생선살은 거즈에 감싸 냉장고에 숙성
듬성듬성 잘라 회덮밥도 좋고... 생선전을 하엿도 아주 맛있습니다.
이제부터 서더리를 끓입니다.
물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저는 물을 뼈가 잠길정도만 붓습니다.
끓으면서 불유물이 생기면 수저로 걷어주세요.
이것을 잘 걷어내야만 맑은 국물의 만남을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서더리를 끓일때 향신채를 잘 넣지 않는데 이번에 뭔 마음이 생겼는지 양파도 통째로 그리고 갖고있던 파뿌리와 마늘을 좀 넣고 끓였어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붓지말고 끓으면서 줄어들면 물을 보충하세요..
끓이는 시간도 단축하고 진한 국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물이 진한것이 보이시나요?
뼈를 채에 걸러내고 보여주는 진한 국물... 일명 육수라고 합지요.
생선의 껍질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번엔 육수를 뺀다고 생선껍질을 넣었더니 기름기가 더 많이 생겨 거즈나 깨끗한 타월로 한번 걸러줍니다.
이제 육수는 다 준비가 도었으니 불린 미역을 준비합니다.
가공미역? 마트에서 판매하는 미역은 볶는 과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오래전에 사둔 고퀄리티 미역인지라 함 볶아봅니다.. 사실 볶는다보단 물기를 제거하기 위함 과정이엿습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앗습니다.. 서더리 국물에 기름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미역에 물기아 없어지만 국물을 넣어주세요.. 이때 간을 맞추는데 제 경우엔 국물요리에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액젓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여기에도 액젓을 살짝...
간은 끓을때 밑간을 하듯이 해주고 잇습니다.
이렇게 다 끓은 미역국에서 생선냄새가 날것 같지만 거의 생선냄새를 못 맡습니다.
서더리도 미역국을 먹어보지 못한 동생에게 두해전에 해주었더니 아주 맛있다고 하였던 기억이 잇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좋고 여기에 들깨가루가 살포시 들어가면 그 맛은
정말이지 ?오~ 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서더리 미역국을 살포시 놓고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