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명지·정관 신도시에 2017년까지 학교 8개 신설
초등 5곳·중등 3곳…유치원 5곳, '콩나물 교실' 숨통 트일 전망
부산 명지·기장 신도시에 2017년까지 모두 13개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부산 구도심 지역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들 신도시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다자녀 혜택에 따른 학생과다 유입으로 학교 설립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유치원 5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등 13개 학교 및 유치원이 새로 문을 연다. 13곳 모두 명지오션시티와 정관신도시에 들어선다. 이중 오션초, 명지초, 방곡초(기장), 명지중과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등 7곳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이들 신도시 지역은 아파트 신규 입주로 학교 신설이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기장군은 다자녀 가정 출산장려금 지원 등 다자녀 혜택을 대폭 늘려 최근 유소년 인구(0~14세)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급 과밀화에 따른 학군 조정과 증축 문제로 학부모의 민원다발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도 이들 지역에 가동초(기장), 신호중(강서) 등 6곳의 유치원과 학교가 개교했지만 기장군 정관초, 강서구 명호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32명이 넘는다.
반면 구도심 지역인 서구에 있는 알로시오 중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내년 3월 폐교될 예정이다. 영도구 신선초, 서구 아미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14~15명이다. 지난 4월 기준 부산 시내 초등학생은 15만4283명, 중학생은 9만5019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471명, 9109명이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교 신설보다는 증축을 권유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은 취업 대상 아동이 계속 늘고 있어 학교를 새로 지을 수밖에 없다"며 "명지 쪽은 에코델타시티 조성, 기장은 일광과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부산 시내 학교가 비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이들 지역의 학교신설 수요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