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문화 예찬
COVID-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받는 고통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교회도 현장 예배를 못하고 On-line 예배를 강요당하고 있음에 따라 Coronavirus는 섬멸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불초가 가까운 친척의 결혼식과 장례식에 참가한 이후로 Coronavirus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서, 이제는 Coronavirus문화를 예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서울 강남의 P호텔에서 거행되었는데 하객이 50 명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가족끼리 진정으로 축하하는, 사랑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결혼식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례식도 서울 강남의 S병원 영안실에서 거행되었는데 조문객이 100여 명에 불과하여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이 고인을 기리면서 서로 위로하는, 자비가 넘치는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2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고인의 부인의 장례식에 1200여 명이 조문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루한 전통적인 장례문화가 급격하게 건전한 장례문화로 변혁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사회의 고질병폐인 겉치레와 체면치레로 축하하고 조문하던 하례허식(虛禮虛飾)이 결혼문화와 장례문화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있는 혁신적이고 건전한 변화가 Coronavirus덕택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고루한 사회통념과 고착된 관습을 개혁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Coronavirus를 사회개혁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Coronavirus의 출현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Who knows God's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