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뇌, 이란 강경한 자세에 핵 문제로 ‘양보’를 강요받았다… 내부 공화당에서도 이견 분출 / 5월 27일(수) /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워싱턴=아베 신지】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 종결을 위한 이란과의 협의를 두고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춘 이란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측이 양보를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친인척 여당인 공화당으로부터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 18년 탈퇴 합의 의식
트럼프의 발언은 최근 며칠간 흔들렸다. 합의 전망에 관해 25일에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합의’가 될지, 그렇지 않으면 ‘합의 없음’이 될 뿐이다”라고 SNS에 올리며, “대부분이 이미 협상됐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23일 발언을 뒤집었다.
미국‑이란 협상의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시하고 핵 문제 등 협상을 미루는 내용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와 자산 동결 해제에 응할 방침이다.
이 내용이 보도되자 여당·공화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와 가까운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23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공격 능력을 유지한 채 합의에 이르면 ‘이스라엘에겐 악몽이다’라고 비판했다. 톰 티리스 상원의원은 24일 CNN 프로그램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란의 약속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강하게 의식하는 것은 오바마 정권이 체결하고 2018년 자신의 제1차 정부 시기에 일방적으로 탈퇴한 핵합의이다.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이며, 트럼프는 이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이어졌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24일 SNS에 “최악의 합의 중 하나는 오바마와의 핵 합의다. 트럼프 정권의 협상은 전혀 반대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협상에서 성공을 보여주려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핵합의를 뛰어넘는 내용으로 이란과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 압력이 ‘이란의 입장을 결정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미국 신문 뉴욕 타임스)고 평가되며,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는 24일 이후, 자신이 1차 정권 시절 중재했던 이스라엘과 아랍·이슬람 국가들의 국교 정상화 틀인 ‘아브라함 합의’를 꺼내어, 그 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관계국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미국 CNN은 “이란과의 난항을 외면하고 눈부신 승리를 노리는 듯 보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