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따라님 공여사님 심부동님 그냥산님 그리고 바다와 밍크가 정맥산우회 31명 대식구와 함께 소백산 비로봉을 등산한 날.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비온 뒤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삼가주차장에서 달밭골까지 여유롭게 오르는 것도 잠시, 비로봉 정상까지 3.4km 거리는 끝없는 계단과 급경사여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힘들게 올라오면 그만한 보상이 따르는 법. 탁트인 시야가 주는 해방감과 (도전을) 해냈다는 성취감, 운동량 증가에 따른 근육+심폐능력향상의 3종세트가 주어진다. 정상은 그야말로 잠시일뿐,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비로봉 정상석이 또한번 일깨워준다. 이날 탁트인 시야 대신 정상에 오른 일행을 맞아준 이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칠게 불어대는 '바람풍(風)거사'였다. 놀라운 발견도 있다. 납짝 엎드린 정상의 낮은 풀들이 쓰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고 버틴다는 것이다. 저 연약한 몸으로 엄청난 바람을 견뎌내는데는 게 어찌 가능할까 의아했지만 사실이었다. 나는 몹시 부는 바람에 떠밀리듯 하산 쪽 경사진 방향으로 몇발짝 내려가니 고지대의 낮은 풀을 덩치가 조금 큰 범의꼬리와 미나리아재비, 천궁과 관중이 저지대에서 뿌리에 해당하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어깨를 걸고 낮은 풀이 바람에 밀리거나 패이지 않도록 결사적으로 버텨주고 있었다. 고지대 토양과 식물이 황폐해지면 저지대 식물도 위태롭게 된다. 서로 이익이 되게 보듬어주는 것, 이게 자연의 법칙이고 조화라는 생각을 했다. 옅게 흩뿌리는 안개비를 맞고 구름 속을 걷는 일은 늦은맥이재까지 계속됐다. 비로봉에서 어의곡삼거리, 국망봉과 늦은목이재까지 약간의 업다운(updown)이 계속된다. 숲속길의 구불구불함은 걷는이들에게 리듬감을 갖게해 준다. 매우 아름답고도 고산의 참맛을 음미한 멋진 구간이다. 비로봉에서 점심, 상월봉근처에서 심부동님이 챙겨온 훈제삼겹살과 맛있는 양념김치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삼가주차장~비로봉
토요일 회사에 잠깐 나갔다가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는 딸과 같이 가족식사를 하고 등산준비를 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직접 심고 기르고 있는 평택도시텃밭의 싱싱한 상추와 의성마늘햄이 보였다. 간단한 술안주를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양파껍질을 다듬고 쌈장에다 조선된장을 섞은 후 다시담았다. 어느정도 배낭준비를 마쳤다.
소백산은 명산이자 큰산이기도 하다. 죽령에서부터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고치령까지 주능선이 백두대간길이다. 부석사와 구인사, 희방사, 비로사 등 유명고찰들이 있고, 주목군락지와 소수서원 등 국보와 보물같은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소백산은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등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를 자그마치 8개 가지고 있다. 국립공원으로서 최고의 관리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높은 산과 수많은 여름야생화, 특히 제철은 지났지만 늦게까지 핀다는 이곳 철쭉꽃을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잠을 청했다.
14일 아침10시, 거의 4시간 걸려 삼가주차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비는 갰다. 정상쪽을 보니 안개와 구름이 일렁거린다. 5분정도 배낭을 정리하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출발했다. 오늘 등산일정은 천동계곡 코스와 더불어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최단거리로 오르는 삼가리코스이다. 감사야영장을 지난다. 보차분리가 되어있다. 보행로는 야자매트나 고무판을 깔아주었다. 1자락부터 12자락까지 도로옆 나무울타리를 만들어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드디어 달맞이길 탐방로에 진입한다. 여기서부터 달밭골까지 약 2.1km를 걷는다. 창공은 구름으로 가득 덮혔다. 푸르고푸른 실록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하다. 길도 좋다. 차도와 숲속길 모두 이용가능하다. 사진자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물소리와 계곡의 전경이 참 예쁘다. 수천의 물방울 입자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10m 거리까지 퍼져나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걸어가는 우리들이 제일 큰 수혜자일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20여분 정도 걸어 달밭골명품마을에 도착했다. 너댓가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선물도 진열해있고, 막걸리도 파는 가게가 있다. 추억을 담는 포토존이 이색적이다.
달밭골에서 비로봉까지는 3.4km. 절반정도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나머지 절반은 급격히 오르는 난코스다. 7시간을 주었기 때문에 급할게 없다. 밍크와 보인님, 민애님과 흐름을 만들면서 올라갔다. 나는 경치가 좋거나 인상적인 나무, 꽃을 3~4m 먼저 발견하면 핸드폰을 꺼내서 필요할 경우 현장에서 약간의 보정을 거쳐 사진을 찍는다. 이날도 잘 정돈된 계곡길과 숲속, 소나무 두개가 완전히 포개져 들러붙은 거목, 산목련(함박나무) 등을 찍었다. 비도없고 햇빛도 들지않고 바람도 세지않아 어렵지않게 오른다. 중간중간 프론트백에 넣어둔 생수를 보충했다. 고도가 1000m가 넘어가면서 안개가 훨씬 심하게 끼기 시작했다. 길이 질척하고 미끄러웠다.
계속 고도를 높여갔다. 그런데 보인님께서 "예전에 갔던 길이 아닌 것 같어. 새길이 난거는 아닌지 모르겠네" 하신다. 50대 체력을 가지고 계실 만큼 등산실력이 탄탄하신 분이 한마디 하신 것이어서 좀 생각을 해봤지만 잘 모르겠어서 일단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가던 길을 이어갔다. 경사가 매우 가팔라지면서 체력소모가 커져갔다. 가급적 하체에 젖산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에너지를 덜쓰는 방식으로 체력을 유지했다.
걷는 동안 소백산이 야생화천지라는 별칭과 달리 그렇게 많은 꽃을 보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듬성듬성 병꽃이 눈에 띄었다. 길쭉한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어 알아보기 쉽다. 크기는 손가락 길이 정도이다. 아래방향으로 매달려 있는게 특징이다. 이날 본 것은 지는 과정이어서 그리 예쁘진 않았다. 철쭉은 거의 다 진 상태였다. 아무래도 어젯밤에 내린 비도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된다. 초롱꽃도 가끔 눈에 띄였다. 급격하게 우틀하여 올라치는 계단 옆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목련이 서있다. 반가웠다. 잎이 성하기 전에 꽃이 피는 목련과 달리 잎이 완전히 발달한 후 꽃이 핀다. 이날 본 산목련은 키도 꽤 크고 생장상태도 우수해 보였다. 수십송이가 하얀 청순미를 자랑하는 듯 했다.
10시에 올라 12시 47분에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했다. 안개가 심하고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댔다. 삼경님과 동반자님께서 인증샷을 도와주신다. 너무 감사했다. 모자가 날아갈까봐 잔뜩 움켜쥐고 찍는다. 땀에 젖은 옷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참고 점심을 준비했다. 민애님께서 수박과 떡을 해오셨다. 맛이 좋았다. 내가 준비한 것은 상추햄된장쌈, 술안주였다. 비닐장갑을 끼고 싸서 드렸다. 별미였다. 장맛이 좋다고 한마디씩 하신다. 나중에 햄이 모자라 그냥산님이 가지고 온 둥근햄을 추가했다. 그런데 갑자기 국립공원 직원이 나타나 "길을 막고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우리를 향해 자리를 떠달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무데크를 막고 있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래저래 정리하고 떠나는 계기가 됏다.
A코스를 가기 위해서도 오래 지체할 수 없었다. 서둘러 장비를 배낭에 담고 출발했다. 하산길로 방향을 틀자마자 엄청난 강풍이 불어댔다. 이때 낮은 키의 풀들이 일제히 쓰러진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납짝 엎드린 풀들이 쓰러질지언정 꺽기거나 부러지지 않고 버틴다는 것을 알게됐다. 저 연약한 몸으로 엄청난 바람을 견뎌내는 원천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나는 몹시 부는 바람에 떠밀리듯 경사진 하산방향으로 몇발짝 내려가니 고지대의 낮은 풀을 덩치가 좀 더 큰 범의꼬리와 미나리아재비, 천궁과 양치식물 관중을 비롯한 온갖 식물들이 저지대에서 뿌리에 해당하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어깨를 걸고 풀이 바람에 밀리거나 땅이 패이지 않도록 결사적으로 버텨주고 있었다. 고지대 토양과 식물이 황폐해지면 저지대 식물도 위태롭게 되는 것은 상식이다. 서로 이익이 되게 보듬어주는 것이 자연의 조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망봉~늦은목이재~어의곡리마을
비로봉에서 늦은목이재까지는 약5.2km를 가야한다. 오후5시까지 날머리에 도착할려면 서둘러야했다. 길은 옅게 흩뿌리는 안개비를 맞고 구름 속을 걷는듯 했다. 비로봉에서 어의곡삼거리, 국망봉과 늦은목이재까지 약간의 업다운(updown)이 계속된다. 대체로 흙길이지만 군데군데 바위들이 나타나 지루함을 덜어준다. 숲속길의 구불구불함은 걷는이들에게 리듬감을 갖게해 준다. 3키로 쯤 걸으니 드디어 국망봉이 나타난다. 비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벌써 5, 6년이 된 엿 추억이 떠올랐다. 고향친구들끼리 백패킹으로 백두대간을 이어가다 바로 이곳 국망봉에서 비박을 했다. 나는 그때 삼겹살을 굽고 주방을 담당했다. 물당번들이 거의 100여미터를 내려가 받아온 것으로 기억된다. 처음으로 장만한 에어매트를 사용했고, 비가 와서 텐트관리하느라 밤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해도 비석 역시 없었다.
출발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않던 심부동님이 A코스를 뒤따온다는 얘기를 듣고 살폈다. 국망봉 전에 만나 사진을 찍어드렸다. 달밭골부터 쳐져서 이곳까지 왔으면 식사할 시간을 갖지 못한 상황같아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신다. 세월따라님이 앞의 일행들에 알려서 상월봉 근처 바람이 없는 곳을 잡고 늦은 식사와 진달래술로 반주를 곁들이도록 도와드렸다. 그제서야 살겠다는 표정과 화색이 도는 것처럼 보였다.
늦은목이재까지 거의 200미터 정도 고도가 떨어진다. 여러번 숲터널을 지난다. 안개가 덮히면서 신비스런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길옆에 죽은 아름드리 나무가 이끼에 덮힌 채 길게 누워있다. 자세히보니 어린 관중과 떨기류, 강아지풀이 섶을 이룬 가운데 크고작은 3개의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버섯이 산다는 것은 고목나무 속에 종균이 있다는 것이고 종균은 '산속의 시체청소부'라 불릴만큼 죽은 생물을 완벽하게 흙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죽은 통나무만 보아도 이 산이 얼마나 건강하고 생명순환활동이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눈게승마와 할미꽃도 이 구간에서 발견했다. 국망봉에서 늦은목이재까지 2.4km 구간은 고산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는 멋진 시간이 이었다.
늦은목이재에서 우측으로 틀어 날머리를 향했다. 여기서부터 약6km정도를 가야된다. 예측하건대 30분 정도 늦은 도착이 예상됐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고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짙은 녹음이 연한 빛깔로 보인다. 계속됐던 잿빛하늘이 들기 시작하여 햇살이 스미고 안개를 몰아내주니 골짜기가 온통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것 같다. 들머리에서 볼 수 없었던 조릿대구간이 나타나면서 우리의 여정도 머지않았음을 직감한다. 계곡물소리가 서서히 들리면서 언듯언듯 어의곡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곡을 이어주는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마을길로 접어든다. 귀촌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펜션이 군데군데 있다. 돌탑을 정성스레 올려놓은 풍경을 지나자 노란 달맞이꽃이 일행을 맞아준다. 호두나무에 달린 초록의 호두가 제법 컸다. 망초도 널리 퍼져 자라고 있다. 가까운 가게에서 단양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끝.
# 소백산성과 퇴계 1)보인님의 등산로변경 궁금증에 대해 '퇴계이황 선생이 다녀간 소백산성'이라는 산중 컬러간판이나 소백산성의 자원가치 보전을 위해 관리중이라 통행시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는 내용을 감안할 때 석축의 잔존구간이나 옛터에 대해서는 산림청과 소백산국립공원측이 우회로를 만들어 보존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등산로 변경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2)퇴계가 단양군수로 부임했을 때 붙인 이름=도담삼봉 퇴계이황은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이 고장 여러 곳에 선량한 관리이자 학자로서 지명과 후세에 귀담아 들을 문장과 시를 남겼다. 구담/옥순봉은 단양팔경의 하나인데, 퇴계와 두향의 애절한 전설이 담겨있다. 단양천 상류 바위에 새긴 탁오도, 단양의 명산인 도락산 비경을 보고 감탄했다고 하고 이후 이 산의 이름을 도락산이라 짓기도 했다.
# 병꽃 생김새가 병의 모양과 비슷하다. 이날 소백산에서 본 것은 붉은 병꽃이었다. 척박한 환경을 이기고 피어있다. 꽃말은 '전설'이라고 한다.
# 산목련(함박꽃나무) 북한에서는 '목란'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같은 국화(國花)로 지정된 나무여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 초롱꽃 먼 옛날, 금강산 깊은 산골에 부모 없는 오누이가 살았다. 어느 날 누나가 병에 걸리자 남동생은 약초를 찾아 산으로 떠난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기다리던 누나는 초롱불을 들고 길을 나섰다가 산중턱에 쓰러지고 만다. 약을 구해 돌아오던 동생은 숨을 거둔 누나를 발견하였는데 죽은 누나 옆에는 초롱불을 닮은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 범의꼬리, 미나리아재비, 천궁 그리고 관중 1)범의꼬리 꽃모양이 호랑이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범꼬리라고 한다. 꽃말은 젊은날의 초상, 추억의 뜻이 있다고 한다. 2)미나리아재비 우리나라 산 어디고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아재비라는 것은 ~와 닮았다라는 뜻이다. 미나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천진난만이다. 독성이 있어 가축에게 잘못먹이면 큰일난다. 현장에서는 바람이 너무 불어서 흔들리는 사진을 찍어서 사용이 부적합했다. 올린 사진은 daum에서 내리받은 것임을 밝힌다. 3)천궁 천궁은 톡 쏘는 냄새가 난다. 잎에서도 뿌리 당귀처럼 짙은 한약냄새가 특징이다. 4)관중 관중은 환경부지정 보호식물이며, 면마과에 속한다. 고사리, 고비와 비슷하다. 고사리와 고비는 나물로 채취할 수 있으나 관중은 위법이다.
# 자연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다. 산과 자연은 자연순환이 이루어져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 눈게승마와 할미꽃 1)눈게승마 눈게승마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 식용 삼나물을 말한다. 인삼처럼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잎 모양이 삼을 닮아서 이름이 됐다. 꽃이 원뿔모양으로 10~25센티 정도 자란다. 해독과 해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할미꽃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로, 국내에만 자생한다. 보통 4월에 피지만 소백산에서 본 것은 이제 막 피는 꽃이다. 묘지나 풀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 달맞이꽃과 다래, 호두나무 1)달맞이꽃 날머리로 잡은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마을입구에 달맞이꽃이 지천이었다. 노란꽃잎이 4장 예쁘게 피었고, 이런 것들이 수천그루 심어져 있다. 원래부터 길가나 빈터, 물가에서 잘자라는 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심은걸로 보였다. 키가 40~50cm 정도여서 앞으로 90cm이상 클 것이다. 달맞이꽃에는 감마리놀렌산 종자유가 들어있는데 생리전증후군이나 갱년기 영양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2)다래 다래는 산기슭이나 골짜기 어디서든 잘 자라는 나무다. 다래술을 빚거나 날 것으로 먹기도 한다. 체내의 열을 내리고 갈증해소와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3)호두나무 이날 마을에서 본 호두나무는 10년쯤 되어보였다.
# 망초 들이나, 길가, 빈터에서 흔하게 자란다. 미국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구한말 개항(1876)이후 유입되어 경술국치(1910)를 전후하여 전에 볼 수 없었던 이상한 풀이 전국에 퍼지자,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이라 하여 '망국초', 또는 '망초'라 부르게 되었다. 개망초는 망초보다 꽃이 크고 분홍색이 돌며 예쁘지만 '개'자를 붙여 망국의 분노를 표출하였다고 한다. 꽃 가운데가 노른자위같이 보여 계란꽃으로 불린다.
# 사진 봉사자 내가 가끔 후기를 달면서 하는 말 중에 '산에서 사진봉사하시는 분들은 어려움을 사서 하시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자주 언급한다. 사진담당은 전부 찍어드린 후 맨 마지막에 출발한다. 헉헉대며 뛰어가 선두쪽으로 올라가야 기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체력소모가 여간 심한게 아니다. 수고하는 사진봉사자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카페에 올린 자기사진을 내려받을 때도 감사를 드리는 것 역시 그래서 좋은 일이다.
첫댓글 후기도 맛깔스럽네요~
명품후기 잘읽었습니다,
밍크님도 백두대간길 도전하셔도 될듯 합니다~^^
바다님은 태화산우회의 보배 입니다
직업에 최선을 다하시고 짧은 여유 시간에
산행 후기를 생생하게 올리시니 아무나
할수없는 값어치 있는 흔적을남기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월척님 세월따라님의 배려와 성원에 힘입어 태화산우회 식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부족한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태화회원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즘 폭염이 엄청납니다. 더위 잘 나시고 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