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그나마 늘 동행했던 두 명이 사정상 참가가 어려워 혼자서 가볍게 출발한다.
출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던 상번천 입구와 안창모루 출구를 찾아서
양쪽 모두 표시판이 없어 아는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고
특히 상번천 쪽은 산행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2개의 고속도로 토끼굴을 지나 장작산 가까이 까지 길이 아닌 숲을 헤치고 오른다.
극히 일부 산꾼들만 아주 위험하게
인도가 없는 제2중부고속도로 고가도로 아래 45번 국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안창모루쪽도 입구 표시가 없어 처음인 경우는 진입이 불가능 하다.
<오늘 산행기록>
이동 거리 : 13.2km
소요 시간 : 6:48(휴식시간 25분 포함)
高度 : 80m ~ 683m
상번천 삼거리에 있는 정자 번내정에서 출발한다.
막다른 도로 우측으로 중부고속도로 토끼굴을 지난다.
중부와 제2중부 고속도로 사이 집 한 채가 있는데 집을 돌아가면 제2중부고속도로 토끼굴을 만난다.
여기서부터가 복잡하다.
여러 기의 묘소가 산재하여 길이 있는 듯 한데 제대로 된 길이 없다.
어떻게 어떻게 올라가다 보니 넓은 묘지터를 만나는데
여기서도 묘지를 가로질러 숲길을 헤치고 지난다.
간신히 봉우리 공터를 만나고 여기서부터는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다시 숲길을 좀 지나가니 이천401 삼각점 표시가 보인다.
여기가 지도상에는 장작산으로 되어 있는데 어디에도 표지판은 없다.
삼각점 장작산을 내려오는 길 가운데 아주 큰 서어나무 한그루가 길을 가로막고 서있다.
상번천에서 1시간 반만에 첫 이정표를 만난다.
지나온 거리는 3km인데 길이 없는 산을 헤메다 보니 좀 지체된 것 같다.
여기는 광지원과 남한산성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이고 실질적인 장작산이다.
장작산을 다 내려오니 오늘 코스 중 유일한 약수터가 있어
한 모금 마시니 차거워 아주 시원하다.
약수터 가까이는 엄미리로 내려가는 삼거리이기도 하다.
모처럼 바위길을 만났는데 지나가 보니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서있다.
희망봉을 지나고 바위에 걸터 앉아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휴식시간을 가진다.
조금 더 내려가다가 처음으로 마주 오는 한 사람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젊은 여성 산꾼인데 남한산성까지 간다는 아주 당찬 산꾼이다.
잠시 후 다시 한 사람을 만나는데
팔을 다쳐 깁스를 한 채로 커다란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다.
이틀 전 퇴원을 하고 산행에 나섰다는데 번천으로 하산하는 길을 알고 있다고 자랑한다.
삼거리를 지나 용마산을 올라가는데 점차 힘들어 지기 시작이다.
이팝나무처럼 하얀 눈이 쌓인 나무들이 자주 보인다.
( ※ DAUM에 물어보니 '노린재나무'라고 한다)
용마산 오름길은 경사가 심해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통나무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여기부터는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쯤 떨어져 꽃길을 만들어 놓고 절반만 달려있다.
용마산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처인데 잔뜩 흐려 팔당호가 잘 안보인다.
바로 아래 가까운 수자원본부 선착장만이 겨우 내려다 보인다.
선착장 근방 삼성리에 산다는 한 사람을 만나 인증샷을 부탁한다.
용마산 내려오는 길 유난히 큰 나무 한그루가 눈에 띈다.
고추봉(두리봉) 오름길에서 용마산을 뒤돌아 보니 숲에 가려 잘 안보인다.
고추봉 아래 이 소나무는 무슨 우여곡절이 그렇게 많은지 제대로 된 가지가 없다.
고추봉 정상이다.
고추봉부터는 철쭉이 좀 더 많이 보인다.
고추봉 능선 끝부분에서 용마산 정상이 단풍나무 사이로 보인다.
바윗길 하산길에 철쭉이 한창이다.
연분홍 꽃이 연초록 잎사귀와 잘 어울려 보기가 참 좋다.
검단산을 앞두고 뒤돌아보는 곳
오래 전부터 늘 그 곳에 서있는 명품 소나무 뒤로 고추봉 능선이 나란히 있다.
고추봉을 두리봉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보면 둘이 아니라 셋으로 보인다.
다리 경련으로 쉬엄쉬엄 왔는데 이제 마지막 봉우리가 눈 앞이다.
검단산 전망대 바로 앞 철쭉이 만발이다.
역시 시야는 영 아니다.
하산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팔당대교도 희미하다.
입구를 찾기위해 안창모루길로 내려왔는데 이 길도 경사가 좀 있다.
산행로 입구는 yellow cafe에서 50m정도 마을길로 들어가 왼쪽 밭 사이 길로 가면 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