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영암 궁성산에서 생긴일로 눈타박의 중대성을 알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궁성산에서 삼망산으로 이동하던 중 앞사람과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나뭇가지가 뜅기면서
눈을 맞아 각막(눈동자) 또는 공막(흰자)의 손상을 당한 경웁니다.
1)일반적인 증상
각막은 아주 예민하여 손상이 일어날 경우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의 정도가 약하더라도 이물질이 들어간 거북함이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야가 흐려지고 눈물이 많이 나오며, 충혈상태가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각막손상으로 인한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2)응급처리
(1)안정을 취하게 한다.
* 걷게 하거나 움직이지 않게 한다.
(2)안과에 간다.
눈에 강한 타박을 받은 경우에는 시력장애와 실명위험이 높으므로 곧바로 안과에서
정밀검사와 처치를 받는다.
* 각막상처는 염증유발로 실명되는 수가 있다.~~~운수대통~^_-
3)사고에서 치료까지의 임상일기
3/31(일) 사고당일
산행 중 앞사람과의 안전거리유지를 간과하여 나뭇가지에 눈을 맞았음.
눈이 따끔하고 눈에 티끌이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여 이동하면서 눈을 한참
비볐으나 자꾸심해짐. 상기의 일반적인 증상과 일치했으나 사고의 심각성을 모르고
응급처치에 소홀했으며, 그냥 쉬고 내일 병원에 가면된다는 가벼운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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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집에 도착하여 식사후, 간단한 샤워후 잠자리에 들었으나, 몰려오는 통증과
눈의 거북함으로 몸둘바를 모르겠음. 이리 두척 저리 뒤척...
23:30 고통을 이지기 못하고 영대병원응급실에 실려감(운전이 불가능하여 아들에게 부탁함.)
생명이 위급한 응급이 아니라 1시간 기다리며, 응급의사와 안과의사의 협진으로
CT촬영(나중 안과의사 말에 의하면, 눈의 충격으로 안구의 뒤쪽의 출혈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라고 함.)을 함.
잠시후 안과의사가 와서 문진과 진료를 하고, 또 다른 여의사가 와서 안과로 이동해서
현미경검사를 해야 한다며, 검사를 위해서는 동공이 열려야 가능하다며, 동공을 여는
약물을 다친눈과 성한눈에 약물을 넣고 안과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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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혹시나 의사선생님이 더 잘봐 줄까봐 우리아들이 이대학 본과 4학년이라고 얘기하고 진료에 임했음.
사고 상황, 눈의 병력에 대한 문진하고, 시력검사후 동공열리기 까지 30분 기다림.
현미경을 앞에 두고 의사와 마주 앉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성한 눈과 다친 눈의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굴러가며 15분가량 검사하고, 불을 끄고 큰 돋보기를 들이데고 또 한참 다친눈을 살핀 후,
CT촬영결과를 이리 저리 확인한 후, CT촬영 이유를 설명하고 CT소견은 이상없다고 함.
의사가 진료챠트틀 작성하고,
........
잠시 후 고참의사가 오더니 현미경검사, 돋보기검사를 또 10여분 검사하고,
여의사가 약물처치 후 에꾸눈으로 퇴원 후 항생제 주사, 약물 4종류의 자가 투여방법을 설명받고
의사는 4일후에 반드시 안과에서 치료결과를 확인하라고 당부 또 당부한다.
이와 같이 한 보따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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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주사실에서 알레르기 반응검사후 항생제(페니실린, 우리 아들이 챠트확인해 보니)
혈관주사 맞고 약제실에서 먹는약, 안약 4종류 4일치 한보따리를 받아 02:30귀가 함.
여전히 염증유발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지 항생제 주사, 약들도 항생제가 많다고 한다.
귀가 후에는 통증과 거북함으로 선잠을 3시간 정도잠.~~~아 정말 괴롭다~*
4/01(월) 2일차
통증이 심하고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출근은 못하고 하루 종일 구들장을 짊어지고
안약과 씨름하며 휴식을 취했다.
통증과 이물감이 여전하여 아직도 물체가 두개로 보이고 눈이 부시다.
4/02(화) 3일차
6시반에 일어나 애들과 같이 출근은 했으나, 모니터를 5분이상 볼 수 없다. 눈이 매우 피로하고
솟아지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통증은 호전됐으나 눈의 이물감은 여전하고, 밝은 곳에서는 눈이 부시고 눈앞이 매우 흐리다.
4/03(수) 4일차
자고 일어나니 통증과 이물감은 없어 졌으나, 눈부심, 시야흐림이 여전하다.
출근해서 모니터보기가 훨씬 쉬워졌다. 오늘까지 약 복용, 약물투여하고 내일은
안과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4/04(목) 5일차
오늘 병원가라는 날인데, 내일 가기로 했다. 눈부심과 시야가 여전히 흐리다.
4/05(금) 6일차
영대병원 안과에서 진료를 받고 3일치 약(항생제)을 받고 혈관항생제주사를 맞았다.
비가목스점안액0.5%(항생제)는 여전히 넣으라고 하고, 월요일 또 병원에 오라고 한다.
4/06(토) 7일차
쉬면서 아직도 불편한 하루를 보낸다.
4/07(일) 8일차
5시부터 마누라 일땜에 무리를 했는지 오후에는 시야가 흐리고 눈이 침침하다.
겁이난다. 푹 쉬어야 겠다.
4/08(월) 9일차
푹 자고 일어나니 눈의 피로는 괜잖은데 아직도 찝찝하다.
병원예약은 뻥크를 냈다.
4/09(화) 10일차
이젠 괜잖은 듯 하다.
10일 정도(전치 2주) 곤욕을 치루었다.
다음 산행에는 반드시 고글을 하고 가야 겠다.
4)사고후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사고가 작은 사고가 아님을 알았다.
산행에서는 항상 사고에 유념해야 함을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얻은 교훈이다.
날짜별로 상세하게 적은 것은 산우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교보재가 되고자 함이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첫댓글 친구야 잘살피지 못해서 죄송~
영징아~ 그런 일도 있었구나. 고생했다.
나는 안경을 껴서 괜잖지 싶은데 친구 말따나 항상 안전에 주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