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 체육공원 물놀이 가요..."
어제 구입한 9인승 카니발의 첫 시승식을 좌석 꽉채워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게다가 도착한 물놀이장은 어린이 천국 이었다.
어른 눈에는 그저 그런 조그만 풀장 위에 놀이터지만 무상으로 제공되는 면을 겹쳐 본다면 어른과 아이들에게 이만한 곳은 쉽게 찾을 수 없다.
지역아동센타에서 김밥을 먹고 나오면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뭐하고 있냐..."
"컵라면 먹고 있는데..."
"잘 먹고... 세시에 마술수업 받으러 가야지..."
"갈거야..."
초등6학년, 열세살인 딸은 독립을 꿈꾸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한편으로 알아서 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
"아이들은 다섯살때 까지가 제일 예쁜것 같아요..."
"...??"
"느끼는 대로, 원하는 대로 뛰고 노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어디를 데리고 가도 놀이터를 만나것처럼 신나는 시간을 보내죠..."
형태는 달라도 어릴적 기억속의 내 모습도 있을 것이고 부모 또한 같은 말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우리의 살아온 방식이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단군시대 쓰여진 역사와 거의 같은 형태로 살아 왔다고 봅니다."
"그렇게 지내온 삶을 '왜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뒤쳐졌는가?' 반성하면서 공부했어요. 영어를 접하면서도 '왜 배우는가?' 묻지 않고 잘하기 위해 노력만을 경주했습니다."
"한마디로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살게 된것이 1990년대 잖아요.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상상은 그전엔 없었던 겁니다...이처럼 우리세대는 비참했어요...그나마 다행인건 마지막 도덕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도올 선생이 TV [불교강의] 마지막 시간에 자신의 지난 인생을 되돌아 보며 했던 말이다.
그런데 시대별로 주어진 과제가 있어도
"참...잘살아서 이어지고 있구나..."
감사할 따름이다.
"매일같이 무얼 그리 써요..."
"이곳에서 글을 쓴다는것이 여러모로 좋네요..."
"혹시 LH나 오산시와 말한 것... 있나요..."
"...??"
"LH에서는 지난주에 공사 들어가란 지시가 내려왔고 오산시는 다음 주부터 세륜기 주위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작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다음 주부터 하라고하니 공사할 수 밖에요..."
공사현장소장이 무슨 일이 있는지 농성장 주위로 걸어와서는 말을 건내고 갔다.
얼마쯤 지났을까...
"터널은 빼고 주위만 공사해도 안되는 겁니까..."
"시장을 만나서 말해 보겠습니다. 매번 이리저리 말만 돌리고 있으니...만나서 말을 들어 봐야죠..."
...더운날, 이래저래 더위가 더해진다.
어디선가 계속 엔진소리가 들린다.
농성장 앞까지 다가온 자동차는 이내 퀘퀘한 열을 내뿜고 있다.
뒤를 돌아다 보니 약숫물을 받고 있길래...
"차 안에 누가 있나보죠..."
"아니요..."
"그런데 왜 공회전을..."
"덥잖아요... 안 더우세요..."
"...??"
대단한 시민의식이다. 바로 앞 농성장에 앉아있는 나에게...
더 이상 말하기 싫어... 피했다..
여러개의 2L 패트병과 대용량 물통에 물을 채우곤
"아...차안...시원하다..."
그렇게 갔다.
"좌파인척, 정의인척하면 돈/명예를 얻을 수 있는 시대..."
란 말로 공지영의 인터뷰 기사가 떠오른다.
...
이럴때... 내 차를 끌어다 농성장 앞에 세워놓을까...머릿속 심술이 더해 가지만...
"한번만 더..."
뒤로 물러서며 다짐한다.
'5분전만 해도 몰랐던 사람을 원수처럼 화를 내고 이긴다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안민석 국회의원 국회문화체육관광위 상임위원장 취임"
이란 현수막이 농성장 맞은편에 걸렸다.
경축이란 글자가 양끝에 있는걸 보니 대단한 위치로 오른 모양이다.
"그런데...오산시는 ..."
첫댓글 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장. 대단한 일인가요?
조만간 국회의원배 줄넘기대회 생길것같아요.
체육회,체조협회,가정어린이집연합회,오산시불교사암연합회,오산시초중고운영위원협의회
사)오산스포츠클럽,도의원,오산시수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