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사의 부처님
토요일 아침! 구름이 하늘을 반쯤 가리고 있어서
혹시나 비로 인해 모두가 불편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의 마음과
한 켠엔 설레움을 살짝 숨기고 교대역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가는 팔공의 품이 모든 금강가족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다가가길 기원하면서...
토요일 오후 1시, 연락도 없이 ‘미스터 금강’ 현로님이
반갑게 인사하면서 성큼 성큼 걸어오셔서
멋진 정진이 될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지난달에 이어 오프라님과 맑은 바람님도 함께 했고,
멀리 홍천에서 작은아니님이 따님,
그리고 홍성에서 초이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여 모두를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무진당님의 여러 제자분들...
모처럼만에 동심님과 요헌님까지...
항상 자리하던 소향님의 빈자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서
교대역을 출발한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최근 개통한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를 거쳐
행락시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시원스레 달려
팔공산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오랜만에 찾은 팔공의 산하는 언제나 푸근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버스는 불로동을 거쳐 백안마을을 지나 갓바위 쪽으로
달려 도림사가 있는 진인동 입구에 다다랐고,
가로수로 심어진 단풍나무는 우릴 빨강, 노랑, 파랑의 마음으로
팔공은 만산홍엽과 함께 우리들을 마음으로 반겨주는 듯했다.
도림사는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사찰이고,
처음 찾는 곳이다.
승진행님이 자랑을 많이 하셔서
기다리던 도림사!
우리 일행이 도착하자 주지스님과
공양주 보살님(?)이 반가이 맞이해주신다.
김천에서 막 도착한 피즈님과 어머님도 우리와 비슷하게 도착하셨다.
그리고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멋진 도량들이지만,
도림사에서 보는 팔공산의 전경이
굽이친 능선과 노적봉까지 너무나 장엄하고 수려하다.
팔공산의 능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알맞은 곳에 자리한 도림사!
주위 풍광이 너무 좋아 큰 가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녁공양과 예불을 마치고
바로 선방으로 가 주지스님의 법문을 듣기로 하였다.
주지 원오스님!
10월 금강정진회의 꽃은 단연 주지스님의
감동적인 법문이었다.
‘지혜의 말씀.......’
정녕 도림사의 부처님이셨다!
스님 법문을 마치고,
아미타불 천일기도,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수행 700일 기도회향식!
그리고 전미개오(轉迷開悟)하라는 경주법사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서
9시부터 정진이 시작되었다.
스님들의 정진을 위해 지은 선방인데
금강가족이 처음으로 정진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모든 목재를 우리나라 소나무로 건축하셨다는데
너무 아름답고 정교하게 잘 지으셨고,
특히 추녀 끝에 물고기 대신 구름을 걸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선방 안엔 종정스님의 큰 일원상이 마음을 편안하게 우리를
맞이하였다.
그래서 9시부터 10시까지는 선방개시 기념으로 모두 참선을 하였고,
10시부터 참선수행팀과 절 및 염불수행팀으로 나누어 정진하였으며,
도림사의 보살님 6 분도 금강가족들과 함께 철야정진을 하였다.
맑은 기운이 느껴지는 명당(풍수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주지스님의 말씀)에 앉으니
머리가 맑아 혼침이 사라지고,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금방 1 시간이 지나갔으며
그렇게 선방 가득 도반님들의 열기로 도림사의 밤을 밝혔다
새벽 4시 경주법사님의 죽비예불로 철야정진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벽 예불을 위해 선원을 나서니
팔공산의 맑은 공기가 차가운 날씨와 더해
심신을 더욱 정화된 듯 온 몸이 상쾌하다.
오직 함께 정진할 수 있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새벽예불 후 성범스님과 함께 기도까지 마치고
잠시 각자 자유 시간을 가진 뒤
주지스님의 안내로 절 주위를 돌아보았다.
9시를 약간 지나 갓바위, 동화사 및 파계사를 순례하기 위해
서둘러 도림사를 나왔다.
갓바위!
오랜만에 찾은 갓바위는 산천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주말이고, 대학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 너무 많은 인파로
예전의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갓바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의 생활이
팍팍하다는 것은 아닐까, 멀리 내려다보이는 산하를 보는 마음이
상쾌하지 만은 않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흰 구름은 약사여래부처님 주위를 속절없이
한가로이 떠다니며 생(生)과 사(死)는 구름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
욕심을 버리라고 내게 사자후로 외친다.
갓바위의 끝없을 것 같은 돌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근처 식당에서 점심공양을 마치고, 귀경 시간을 감안하여 동화사만 들르기로 했다.
주말이라 동화사로 가는 길이 혼잡하여
10분이면 가는 길이 30분 이상 소요되었다.
그래도 동화사는 가을 하늘을 배경삼아 천년 고찰의 위용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 맑은 가을 하늘의 전송을 받으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니
몸은 무거우나 마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함께 하시지 못한 금강가족분들도
다음달 벽송사 정진에는 많이 오셔서
수행의 기운으로 모진 세파를 감싸 안을 수 있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오신다고 우리들에게
따뚯한 마음을 나누어주신 도림사의 주지스님과 식구들,
그리고 과일이며 떡을 한 차 가득 실고 오신 묘각심 보살님과 송강님에게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무착 합장
후기 감사히 읽었습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많으신 무착거사님~~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늘 감사한 무착거사님... 후기까지 ... 맑은 바람이 입니다. 아미타불_()_
무착부처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