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이 오롯이 수행인 수행승에게는 식사 또한 수행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공양)작법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소리를 내어 바리때를 다루거나 음식을 씹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인 잡담도 금지입니다. 그리고 식사 전에는 ‘오관게五觀偈’라고 불리는 다섯 구의 게송을 외웁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둘째, 제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습니다.
셋째, 마음의 온갖 욕심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넷째, 음식을 좋은 약으로 삼아
다섯째, 도를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이것이 선의 수행을 위한 것이지만, 평소 식사할 때의 마음가짐으로써 많은 분들이 꼭 알아두셨으면
하는 말입니다. 일반 분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이하자면 대충 다음과 같은 의미입니다.
1. 이 식사를 하기까지 애써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2.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조용히 식사를 합니다.
3. 마음을 바르게 유지하고, 욕심 부리지 않고, 싫다 좋다 하지 않고
맛을 음미합니다.
4.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양약良藥으로써 먹습니다.
5. 불도를 이루기 위해 합장하고 이 식사를 합니다.
이 5대조를 명심하고 식사를 해보세요.
음식을 입에 넣었다면 젓가락을 놓고 천천히 그 재료의 맛을 음미해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식사 시간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육류나 생선은 물론이고 쌀이나 채소 등 우리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 귀중한 생명을 받아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으니, 감사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온 음식을 남기지 말고, 식사 전후에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라고 마음을 담아 말합니다. 만약 다 먹지 못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양을 줄여 먹을 만큼만 먹도록 합니다.
식사는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가족이나 자신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부엌은 생명의 근원을 낳는 장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깨끗이 청소를 해야겠지요.
*걸레 한 장으로 삶을 닦는 ‘스님의 청소법’ / 마스노 슌묘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찰 공양간 이외에도 많이 홍보 되면 두루 좋을 공양간 법도....
감사합니다...스님, ()()()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중요한 습관입니다...
우리집은 밥상에 적게 차리지만 모두 다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밥부터 국, 일부 반찬까지 깨끗이 비우는 겁니다....ㅎ....마지막 먹는 사람이 깨끗이 거두는 것이지요.....
나무아미타불 여법한 법공양 송광사 바루공양이 그립습니다 나무아미타불
'五觀偈' 식사 전에 마음으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