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온몸에 사마귀 돌기가 나있어 일명 '나무인간'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어부 데데(Dede,37)씨.
데데씨는 자카르타 인근 반둥시 소재 하산 사디킨병원에서 8번의 큰 수술을 받고 지금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그의 모습은 수술 전보다 무척 호전되어 글을 쓸수 있을 정도이다.
이달 말 데데씨는 반둥시 외곽 외딴 어촌마을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나무인간' 디디씨 최근모습 공개돼
▲ '나무 인간'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디디 코스와라(Dede Koswara·38)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에 사는 디디는 지난해 1.8kg가량의 사마귀를 몸에서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집에서 약물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수술과 약물치료 결과 현재는 손가락을 움직여 글을 쓰거나 혼자서 밥을 먹는 등 간단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가 앓고 있는 병은 피부암의 일종인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 세계에서 약 200명정도 걸린 희귀병이다.
디디는 15살 때 상처를 입은 후 손발에 사마귀가 돋아나기 시작해 한해 5cm나 자랐다. 지난 2007년 8월 첫 수술을 하기 전에는 혼자 목욕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몸이 불편해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되자 아내도 떠나 두 자녀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선닷컴
디디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피부질환에 걸려 온 몸이 사마귀로 뒤덮인 채 지내다 지난 2007년 11월 한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얼굴과 상반신, 팔과 다리가 사마귀로 뒤덮인 모습이 흡사 나무껍질과 유사해 ‘나무인간’으로 불렸던 것. 이 병은 전 세계에서 단 200명 안팎의 사람들만 걸린 희귀병이다.
특히 팔다리와 손발에 사마귀가 집중돼 있어 도구를 사용하거나 걸어다니는데 불편함을 겪는 등 고통속에 살았다.
지난 해 봄 수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디디는 몰라보게 호전된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최근 사진에는 손에 담배를 쥐거나, 도구를 이용해 라면을 먹는 등 평범한 일상이 담겨있다. 특히 현재 팔과 얼굴까지 뒤덮었던 사마귀는 약간의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손발에 남은 사마귀는 꾸준한 치료 덕분에 눈에 띄게 줄었다.
디디의 담당의사인 앤소니 개스퍼리 박사는 “디디의 몸에서 제거된 사마귀는 6㎏에 달하며, 현재 95%이상 제거한 상태”라며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