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랄프 샘슨을 축하하며 GIF 몇 개 올립니다.
NBA에선 부상으로 인해 불과 4년 정도 밖에 전성기를 누리지 못 했지만,
빌 월튼처럼, 고교, 대학시절의 포스가 많이 반영이 된 수상결과로 봅니다.
7-4 센터가 날아다니는... 새로운 농구 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먼저, 대학시절에 날아다니던 그의 고공 덩크들을 감상해보시죠.
7-4 신장에 팔이 길었고, 양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했으며, 게다가 1미터에 달하는 점프력까지...
샘슨은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전미 농구 관계자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던 대형 빅맨이었습니다.
버지니아 대학을 선택하며 화제에 오른 샘슨은 4년 내내 대학 최고선수로 군림했으며,
2학년부터 시작해 대학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자가 들어가는 상은 모두 휩쓴 불세출의 선수였습니다.
아래 영상들은, 어떻게 보면 샘슨의 커리어에서 최고로 손꼽힐 만한 경기에서 추출했습니다.
바로 1986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레이커스와의 5차전 경기입니다.
로켓츠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업셋을 노리고 있던 경기였습니다.
1. 무섭고 다양한 포스트업 공격력
샘슨은 대학 2학년 시절에 이미 모든 공격 기술을 마스터한 농구 천재였습니다.
다양한 점프슛 (페이더웨이, 턴어라운드), 양 손 훅 슛, 베이스라인 돌파 등등...
수비에 있어 포지셔닝이 뛰어났던 레이커스 빅맨들, 압둘자바, 모리스 루카스, 밋치 컵책을 차례로 무너뜨립니다.
자바를 상대론 백보드를 이용한 핑거롤을, 떡대가 좋은 루카스를 상대론 퀵 턴 덩크를, 컵책 상대론 고공 훅 슛을...
2. 은근 터프가이, 샘슨
경기 내내 샘슨을 도발하던 루카스가 급기야 샘슨의 풋백 덩크 시에 그 강한 팔꿈치를 샘슨 코에 작렬시켰습니다.
루카스가 아무리 악명높은 터프가이라지만, 젊은 혈기의 샘슨은 루카스를 상대로 순간 폭발을 했고,
다행히 옆에 있던 올라주원이 엄청난 수비력(?)을 발휘해 샘슨의 퇴장을 막아냈습니다.
(이 당시 로켓츠를 볼 때마다, 삼성, 현대 빅맨들로부터 얻어터지던 기아의 김유택, 한기범이 오버랩되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올라주원 자신은 잠시 후에 밋치 컵책과 싸움이 붙어 주먹을 컵책 얼굴에 작렬시키는 바람에,
이 중요한 경기에서 4쿼터 초반에 퇴장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휴스턴의 위기였죠.
30득점, 7리바운드, 4블락샷으로 맹활약하던 올라주원이 퇴장하면서 모든 짐은 샘슨 위에 얹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샘슨(29득점)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4쿼터에 연속으로 득점을 하며 로켓츠의 역전을 진두지휘했습니다.
3. 샘슨 생애 최고의 샷
경기 종료 1초만을 남겨두고 112 대 112 동점인 상황입니다.
압둘자바가 샘슨을 철저히 박스아웃하며 훌륭한 수비를 펼쳤지만...
샘슨에게 던져진 공은 논스탑으로 림을 향해 날아갔고, 림에 한 번 튕겨오른 후 바스켓 속으로 쏘옥 들어갔습니다.
트윈 타워스가 59점을 합작한 나이 어린 휴스턴 로켓츠가 디펜딩 챔피언을 격침시키는 위대한 순간이었습니다.
랄프 샘슨...
너무나도 많은 신체의 축복을 받은 선수여서 아마도 신이 질투를 했나 봅니다.
그의 엄청난 스피드와 민첩함, 점프력 등은 그의 무릎과 발목에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손상을 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고교 2년, 대학 4년, 프로 4~5년 동안 그가 보여준 놀라운 플레이들은 현대 농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첫댓글 하이라이트만 봐서인지 샘슨은 페이스업이랑 점퍼뿐인 줄 알고 있었는데,포스트업도 대단하네요.
두 번째 움짤은 잘못보면 하킴이랑 샘슨이 싸우는 줄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점이 샘슨은 구력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 건강할 때도 조던에게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말을 듣던 더 작은 후배 하킴에게 스탯에서 밀리게 되는데 왜 그랬던 것인가요?
글쎄요... 저는 샘슨이 특별히 스탯이나 경기력에서 밀렸던 점을 피부로는 못 느꼈습니다.
하킴이 워낙 신체가 강인했고, 골밑에서 부비는 근성도 좋았기 때문에 항상 골밑에 박혀있어서 그리 된 것 같은데...
경기 하는 것 보면,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좋은 샘슨이 오히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습니다.
샘슨은 파워 포워드로 뛰긴 했지만, 차라리 몸을 조금 더 키워서 계속 센터로 뛰었어야 더 잘 할 수 있었던 선수죠.
젊은 센터 두 명을 기용하다 보니, 어떤 면에선 둘 사이에 시너지가 생각보다 안 났고,
샘슨은 스탯에서도 손해를 좀 봤으며, 외곽에서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선수생명까지 줄어드는 계기가 됐죠.
2번째 시즌에 하킴은 23점을 찍고 샘슨은 10점대로 내려가는 점이 부상문제 때문인가 했습니다~ 좋은 글,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올라주원이 프로 2년차에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거든요.
아직 테크닉 적인 면에선 부족한 게 많았지만 엄청난 스태미너를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하킴이 불이 붙으니까 샘슨은 약간 바깥 쪽으로 나와서 경기를 조절하는 쪽으로 역할을 조금 바꾼 것이죠.
그 시즌에 샘슨의 평균 어시스트가 거의 4개에 육박했는데, 이게 우연이 아닙니다.
7-4의 선수가 가넷이나 웨버같은 하이포스트 게임을 했다는 말씀이시군요 ㄷㄷㄷ
NBA 선수들도 어느정도는 이름 따라서 가는 듯해서 , 재밋기도 합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미국의 첫수도 필라델피아)의 구도자가 되어 팀을 구했지만(파이널 수회 진출 그러나 수차례고배 끝의 우승),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광야를 헤메다가(저니맨 시절) 하나님 곁으로 가게되죠(명예의 전당)
삼손도 그 타고난 재능으로 이름을 떨치고 맹활약을 하나, 지나치게 넘쳤던 재능에(엄청난 신체조건,운동능력) 자신이 넘어가서(부상)
으로 불레셋에 잡혀 마지막 활약을 하지만 결국 죽고 맙니다.(조기은퇴)하지만 결국 하나님 곁으로 가게 되는 군요(명예의 전당)
하하. 그럴 듯 합니다.
그럼 다윗(David)은 '데이빗 로빈슨'이 되겠군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로빈슨은 다윗처럼 바람을 피우지는 않았지만, 91년 회심 이전엔 상당히 즐기는(?) 인생을 살았다고 하지요.
로빈슨도 다윗처럼 음악에 조예가 깊고 악기도 잘 다루죠... 결국엔 목사(목자)의 길.
컵책의 선수시절은 어땠나요? 그냥 평균정도의선수였나요?
프로 초창기인 워싱턴 시절엔 평균 13-7 정도를 해준 꽤 괜찮은 백업 빅맨이었습니다.
그런데 82년에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시즌 아웃이 되는 큰 무릎부상을 당했죠.
두 시즌 동안을 전혀 뛰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습니다.
컵책이 아웃된 두 시즌 동안 레이커스는 컵책과 비슷한 스타일인 커트 램비스를 데려왔고,
램비스가 예상 외로 블루칼라 워커 역할을 잘해줘서 컵책은 벤치만 달구다가 86년에 조기은퇴했습니다.
그렇군요 ㅎ감사합니다
역대최고라센터라 불리는자바와의 맞대결은어땠나요??샘슨도 쉽지않긴했을텐데
84년 샘슨 데뷔시기엔 샘슨이 말려드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후로 85년, 86년엔 잘 했습니다.
보통은 자바가 샘슨을 수비했고, 자바를 수비한 선수는 하킴이었습니다.
샘슨이 자바를 수비할 때도 종종 있었지만요.
몸싸움이나 포지셔닝은 자바가 우세였지만, 자바도 샘슨의 기럭지와 운동능력을 힘들어 했습니다.
신장은 확실히 샘슨으 높긴 할텐데..그 나이에 몸싸움도 앞섰다니 압둘자바는 정말 괴물이군요..ㄷㄷㄷ
맥기가 이렇게 업그레이드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ㅎ
샘슨의 BQ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모든 농구인들이 인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과연..
샘슨과 모리스 칙스를 볼 때마다 서로가 정말 닮아보여요..
팔은 신장에비해 좀 짧았던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야오밍처럼. 키가 압도적으로 크면 커버가 되네요
팔이 짧다는 느낌이 안드는데요. 오히려 제눈엔 팔도 길어 보이는데요.
글쎄요... 혹시 샘슨의 팔길이에 대한 자료가 있으신지요?
저는 정확한 팔길이는 모르지만, 샘슨의 팔길이가 신장에 비해 짧다는 느낌도 받아본 적이 없고,
농구 전문가들이나 해설자들도 하나같이 샘슨의 팔길이를 포함한 우월한 기럭지를 항상 언급했었거든요.
몇년전에 랄프샘슨 윙스팬이 짧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적있습니다. 다시 찾아봤습니다만 찾지는 못하겠군요.
봤다는 사실자체는 똑똑히 기억합니다만, 출처가 기억이 안나니(그 자료가 믿을만한지도);; 믿거나 말거나네요.
제가 아는 한 농구 빅맨들 신체사이즈 전문 블로그에는
샘슨의 윙스팬이 7'10", 스탠딩 리치는 9'11"으로 나와 있거든요.
코턱용 님을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7-4 신장에 7-10 윙스팬은 오히려 매우 긴 편이었기에...
혹시 랄프 샘슨의 아들, 랄프 샘슨 3세의 윙스팬 수치를 보고 혼동하신 건 아닌지요?
랄프 샘슨의 아들은 신장은 6'11"이지만, 스탠딩 리치는 8'9"으로 짧은 편이죠.
https://forums.warriorsworld.net/main/msgs/3257410.phtml
그건 아닙니다. 그 글에 샘슨이 앨리웁덩크를 하는 사진이 있고, '키도 크고 운동능력도 좋은데 그런것 치곤 좀 덩크가 힘들어보이죠?' 이런 뉘앙스의 문구도 있었고
'아 그런가? 샘슨이 팔은 짧은가 보다'라고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
전 육안으론 사람 팔길이를 잘 가늠을 못하겠어서 그렇다 하면 그런가보다 생각했죠 ㅎㅎ
스탠딩리치가 9'11"......
7-4피트의 신장에 1미터가 넘는 점프력....이건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한....
으리으리 하시네요... 콧수염 맘에 드는걸요 ㅎㅎㅎ 콧수염있는 제임스본드 같기도 하고 ㅋㅋ
아.. 첫번째 움짤,, 림위로 치솟는 머리 이거 뭔가요..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저 86 서부파이널 5차전 역대최고의 단일경기로 꼽혀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명승부죠
이정도면 체임벌린이 오버랩 됩니다. 그 기간은 엄청 짧았지만요.
나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