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페우스 지옥 연주 명왕 하데스(플루토) 수문견 삼두견(三頭犬) 케르베로스 지옥수문견
독일 고전문헌학자 아우구스트 바우마이스터(August Baumeister, 1830~1922)의 저서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의 생활, 종교, 예술, 풍습을 예시하는 기념비적 고대문물들(Denkmaeler des klassischen Altertums zur Erlaeuterung des Lebens der Griechen und Roemer in Religion, Kunst und Sitte)》 제1권(1886)에 수록된 아래 도기화(陶器畵)는 고대 그리스에서 제작된 도기(陶器; 항아리)의 겉면에 그려진 장식화(裝飾畵)이다.
이 도기화에 묘사된 인물들은 왼쪽부터 차례로 그리스 여신 아테나(Athena; 팔라스Pallas; 미네르바Minerva), 남신 헤르메스(Hermes; 메르쿠리우스Mercurius; 머큐리Mercury), 남신 헤라클레스(Heracles; Hercules), 여신 페르세포네(Persephone; 처녀명은 코레Kore 또는 코라Cora)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지혜, 기예(技藝), 전쟁을 주관하는 아테나는 천신(天神; 우레신; 번개신; 벼락신; 벽력신霹靂神) 제우스(Zeus)의 이마에서 태어난 딸이거나, 제우스와 티탄족(Titan族) 여인(女人) 메티스(Metis; 지혜와 기예)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제우스와 뉨페(nymphe; 뉨프nymph; 요정) 마야(Maia)의 아들 헤르메스는 ‘목축인(양치기; 목동), 도둑, 상인, 전령사, 외교관, 밀정, 첩자의 수호신’이자 ‘망혼(亡魂; 망인亡人이나 망자亡者의 영혼이나 혼령; 망령亡靈)들을 하데스(Hades; 플루토Pluto; 저승, 지하세계, 지옥, 명부冥府, 명계冥界)로 데려가는 망혼선도신(亡魂先導神; 망혼인도신亡魂引導神)’이다.
제우스와 여인(女人) 알크메나(Alcmena; 알크메네Alcmene)의 아들 헤라클레스는 유명한 '열두 가지 영웅과업'을 완수하는 막강한 근력과 정신력을 상징하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이다.
제우스와 농업녀신(農業女神; 수확녀신收穫女神) 데메테르(Demeter)의 딸 페르세포네는 하데스(플루토; 저승황제; 지하제왕; 명왕冥王, 지옥황제)에게 납치당해서 결혼한 저승황후(지하녀왕; 명부왕후; 지옥황후)이다.
미국 고전문헌학자 겸 신화비교학자 모리스 블룸필드가 해설하듯이 “이 도기화의 주제는 헤라클레스가 열두 가지 영웅과업 중 하나(제12영웅과업; 최종과업)를 완수하는 장면이다. 오른손으로 몽둥이를 거머쥐고 자신의 머리 위로 치켜든 헤라클레스는 지옥문을 지키는 사나운 두 대가리짜리 개(쌍두맹견雙頭猛犬; 양두맹견兩頭猛犬) 케르베로스(Two-head Cerberos; Cerberus; 지옥수문견地獄守門犬; 지옥수문쌍두견)의 오른대가리아래턱(우두하악右頭下顎)에 쇠줄(혹은 밧줄)을 꿰어 왼손으로 잡아당기며 하데스에서 바깥으로 케르베로스를 끌어낸다. 이오니아양식(Ionia樣式)으로 제작된 돌기둥(석주石柱)은 하데스의 궐문(궁궐대문; 지옥문)을 암시한다.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하데스의 궐문 밖으로 끌어낼 참이다. 하데스의 궁궐을 나서서 궐문에 당도한 페르세포네는 케르베로스를 몽둥이로 내리치려는 헤라클레스의 폭행을 저지하려는 듯이 보인다. 어쩌면 헤라클레스가 페르세포네를 위협하는 듯이도 보이지만, 헤르메스가 자신의 방호무기(또는 진압무기)로써 헤라클레스를 위협하는 듯이도 보인다. 헤라클레스의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 아테나는 자신이 돕는 헤라클레스를 승차시키는 즉시 출발할 준비태세를 갖춘 자신의 전투마차를 끄는 네 마리 군마(軍馬) 앞에 서있다. 아테나의 방패에 새겨진 독수리 문양은 헤라클레스가 영웅과업을 완수하리라고 예표(豫表)한다.”
☞ 제발트 베함; 헤라클레스 이올라오스(욜라오스) 히드라(휘드라)
미국 작가 토머스 불핀치(Thomas Bulfinch, 1796~1867)의 저서 《불핀치 신화집(Bulfinch's Mythology)》에서 해설되는 “헤라클레스의 제12영웅과업(최종과업)은 지하세계에서 케르베로스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헤르메스와 아테나와 함께 지하세계로 내려갔다. 사나운 괴물 케르베로스가 아무리 거세게 저항해도 헤라클레스는 무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케르베로스를 지상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플루토(하데스)에게 장담했다. 이윽고 그리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플루토의 허락을 받아낸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포획하여 티륀스(Tiryns)의 왕 에우뤼스테우스(Eurystheus) 앞으로 끌어가서 확인시킨 다음에 플루토에게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