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산 [鳳頭山]
출발일시 ; 2020년12월01일 08시00분
출발장소 ; 부산 동래지하철3번출구 (만덕과 덕천 부민병원 경유)
산행코스 ; 조태일시문학관-숲길-태안사-외사리재-봉두산-북봉-걸재-태안사-시문학관
산행시간 ; 약4시간
산행설명
높이 : 754m
위치 : 전남 곡성군 죽곡면
특징, 볼거리
지형도에는 봉두산이라 표기돼 있지만, 이 산 안에 깃든 태안사 일주문 현액에는 '동리산(棟裏山) 태안사'라 되어 있다. 산 이름이 언제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두 이름에 연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봉황이 서식하는 나무가 오동나무이고 태안사가 자리잡은 곳을 둘러싼 주변산세가 오동나무 줄기 속처럼 아늑해서 동리산이라 불렀으며 둘러싼 주변산세의 최고점을 봉황의 머리 즉 봉두산이라 불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봉두산 주변에는 곡성 특유의 내륙산지를 이루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순천쪽 황학리의 작은 들판을 제외하고 주변 조망이 온통 산뿐이다. 남서쪽으로 삼산과 희아산 능선 넘어로 모후산이 오똑하고 북서쪽으로는 통명산 넘어 무등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동쪽으로는 둥주리봉과 자라봉, 그리고 지리산이 장막을 치고 있다.이러한 내륙산지 조망이 산행의 맛으로는 제일이지만 봉두산은 태안사 여행에 초점을 맞추어도 좋을 것이다.
봉두산 산행은 태안사를 기점으로 산을 한 바퀴 도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태안사 기점 일주산행 코스는 계곡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안부에 올라서는데 약 30분 걸린다. 안부에 올라서면 오른쪽(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줄곧 서릉을 따라 오른다. 능선은 다소 가파른 구간이 길게 나타나지만 1시간 이상 소요되지 않는다. 산은 온통 잡목 숲길이다.
태안사
태안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시절인 772년 법명이 알려지지 않은 신승(神僧) 셋이 절터를 잡고 대안사라 하면서 개산한 것으로 전한다. 하지만 태안사가 한국 불가를 크게 선양한 계기는 혜철선사가 847년(문성왕 9년) 이 절에 주석하면서 동리산문을 연 때부터였고 혜철선사는 이 절에 주석하면서 절 이름도 태안사로 바꿔었다.
선원이 들어선 오른쪽 계곡 안에는 신숭겸 장군을 제사하는 제단이 있다.그는 왕건을 도와 개국에 공을 세우고 후에 팔공산에서 후백제와 대접전을 벌일 때 궁지에 몰리자 왕건 대신 자신이 왕의 의복을 입고 싸우다 전사한 신숭겸 장군을 제사하는 제단이다.
불교를 숭상한 고려 왕조가 그의 제사를 올리는 태안사를 크게 키우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를 알 만하다. 왕건을 도와 개국에 공을 세운 그의 고향이 바로 봉두산 앞산인 바래봉아래 구룡마을이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