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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산악회 2024년 3월 산행 결과
- 대만 북부 명산/해안 트레킹 -
7. 탐방 일정 및 낙수 : 그 둘째 날
7-4. 3월 7일 (목) 훌롱, 차오링 고도, 다리 : 흐리고 비, 타이베이 : 흐림
Fulon Hotel, Fulong(08:30) → 7-11(08:35) → 遠望坑口(09:03) → 開基老大公廟(09:12) → 福德祠(1차 쉼터, 09:23) → 大榕樹(09:50) → 雄鎮蠻煙碑(10:19) → 草嶺古道 休憩亭(10:35) → 虎字碑(11:06) → 草嶺古道埡口土地公廟(11:10) → 桃源古道第一座涼亭(11:31) → 草嶺古道埡口土地公廟(11:56) → 觀景亭(12:15) → 古道客棧(12:37) → 草嶺慶雲宮(大里天公廟, 13:04) → 대형버스停車場(13:10) [초령고도 트레일 산행거리 약 8.6km, 산행시간 2시간 48분, 휴식시간 1시간 17분]
중식(13:10∽14:09) → 大里海堤 석회암비석(14:19) → 태평양 단체인증사진(14:21) → 大里港口(14:26) → 大里海蝕平台(14:36) → 대형버스停車場(15:10) [다리해변 산책 산행거리 약 3.0km, 1시간]
停車場 → 타이페이(14:55) → 夕食 鍋爸涮涮鍋 吃到飽 (꿔바훠과 무제한 리필, 17:01∽18:57) → 베이터우구 Aloft 호텔(19:53)
7-5. 3월 7일 초령고도 낙수
호텔 룸의 천장이 높아서인지 제일 꼭대기층이어선지 머리맡을 흐르는 찬 기운으로 잠이 깨어보니 새벽 4시반이다. 하긴 서울시간으로는 5시 반이니 깰만도 하다. 쉬를 하고 오니 룸메이트 박덕원님도 깬듯하여 TV를 켰다. 어제 오느라 일찍부터 서두르는 바람에 피곤하니 좀더 자야하나? 한참 TV를 돌리대니 007 영화를 한다. 창문밖을 바라다보니 호텔 수영장과 뒷 산만 보인다. Fulong 해변 비치호텔인데 See View가 아닌 Mountain View 였었네! 싼 방이었나하고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선 주변 산책을 할겸 7시경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웬걸 밖에서는 요란하게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산책은 커녕 오늘 일정 걱정이 앞섰다. 식사를 하고서 오늘은 타이페이 숙박이므로 캐리어와 짐을 챙겨 호텔앞으로 나오니 다행히 비는 잦아들어가고 있었다. 8시 반이 되어 호텔과 버스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한 장 하고는 7-11을 경유하여 들머리로 향하였다.
9시경에 도착된 오늘의 초령고도(Caoling historic trail)의 출발점인 원망갱 마을 입구 遠望坑口(Yuanwangkeng Entrance)는 궁랴오구에서 솽시(雙溪)를 거쳐 지우펀(九扮)이나 지롱(基隆)으로 가는 지방도상에 위치하는 한가한 지점이다. 일부 산객들은 우리가 숙박을 하였던 Fulong의 기차역(福隆車站)을 들머리로 福禪宮을 거쳐 초령고도로 들어오는 산행을 한다고도 한다.
사실 엊저녁에 가이드는 빈 몸으로 초령고도를 걸어서 넘고 점심은 다리에 도착하여 도시락으로 한다 하였으나 일정계획상엔 11시경 트레일상의 정상부에 해당되는 草嶺古道埡口觀景亭에 도착한 후 신베이시와 의란현 경계부인 산맥 능선을 따라 남서쪽으로 두번째 桃源古道第二座涼亭까지 왕복 4km정도 갔다 돌아와서 정오를 조금 지난 시점에서 중식 도시락을 먹기로 되어 있고 그후에 大里로 하산하기로 되어 있다하니 각자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 가야한다고 하였다. 어쨌든 7-11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들고 초령고도 들머리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가느다랗게 떨어지고 있었다. 우천대비 트레킹 장비 점검을 하고 산행팀은 배낭에 따뜻한 도시락을 하나씩 받아 넣고 드디어 그 옛날부터 동서 교역로 역할을 하였다는 초령고도를 밟기위한 일보를 내디뎠다.
차오링 고도(草嶺古道)는 과거 200여년전 청조에 개척된 타이페이와 이란현을 잇는 단란(淡蘭)고도 중 북로 구간중 일부로 신베이시 궁랴오구(貢寮區) 위안왕컹(遠望坑)에서 이란현(宜蘭縣) 터우청진(頭城鎮) 다리(大里) 사이 산악 트레일이다. 신베이시와 이란현의 경계인 차오링 마을을 거쳐가는데, 두 개의 돌비석, 웅진만연비, 호자비가 있어 널리 유명해졌으며 길 자체는 남방식 도로건설 기술로 건설되었고 대부분 청석(Bluestone)으로 포장되어 있다. 차오링 고도의 가장 높은 곳(아커우전망대)에서는 푸룽 해수욕장과 궁랴오 마오아오(卯澳) 등이 내려다 보이는데, 바람과 구름의 이동이 변화무쌍해, 잠시 상간에도 다른 경치를 보이기도 한단다.
고도길은 대용수까지 아스팔트가 깔린 한적한 시골길로 시작이 되었으며 처음 만나는 도교식 노대공묘가 우리를 반기는 듯 하다. 지도상엔 농산물직판장, 개울변 친수공원이 있고 철사마교(跌死馬橋)를 지나서는 비영리법인 貢寮賞鳥農地가 있다하였으나 가랑비탓인지 인적은 거의 없고 주민 한사람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草嶺古道 入口라 할 수 있는 대용수(大榕樹)에 도착하니 말 그대로 커다란 나무가 길 중간에 자라고 있다. 뒤쳐진 후미 일행을 기다리며 함께 인증샷을 하고자 하였으나 어디쯤 오고 있을지? 언제쯤 도착될지? 하세월이거니와 기다리는 동안 빗방울은 차츰 굵어지기도 하니 마냥 기다릴수 만은 없었다. 길은 외길이고 가이드와 곽총무께서 후미와 함께 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없겠지 싶었다. 하지만 청석보도가 놓여져 있는 이곳 이후의 초령고도는 내리는 비에 보도가 축축하게 젖어 미끄럼이 우려되기도 하였다. 게다가 선적암(仙跡岩)까지는 급경사가 이어지니 시간계획상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선적암까지의 가파라진 계단길을 하나둘 헤며 올라서니 비때문에 말 그대로 흐릿한 비와 안개속에서 가려진 시야로 인하여 있어야 할 신선의 흔적, 거대한 발자국이 있다는 선적암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금 더 올라가니 대만의 지역 사령관 류밍덴(Liu Ming-deng) 장군이 1867년 이곳을 지나갈 때 만난 폭우와 떠도는 안개 때문에 추후 지나가는 여행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새겼다는 웅진만연비(雄鎮蠻煙碑)를 안전하게 지나쳐 내리는 비속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앉아 쉴만한 초령고도 휴게정(草嶺古道 休憩亭)에 도착하였으나 휴게정은 맑은 날에만 유용한지 지붕이 넓지 않아 온통 비에 젖어 있었다. 그래도 내리는 비는 막을 수 있었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가져온 간식과 함께 7-11에서 들고온 청주로 속을 덮히게 하였다. ‘웅진만연비를 지나 호자비 못미쳐 있는 휴게정자에서 후미팀을 기다리며 대기중’이라고 톡방에 올렸으나 송신자체가 되지 않아 먹통이다. 때마침 산 위 고개에서 내려온 남녀 한쌍의 산객이 우리를 바라보며 지나간다. 오늘 이렇게 비오는 날 길에서 처음 만나는 산객인지라 지나가는 모습을 찰칵하였다. 그 외 산객은 이후 다리에 도착할 때까지도 더 이상은 만날수 없었다.
후미와 연락 방법이 아득하니 정상부로 가면 폰이 터질 것을 기대하고 갈 길을 재촉하기로 하였다. 일다경을 걷자 호자비(虎字碑, Tiger Tablet)가 나타났다. 길 바로 옆에 있어선지 비바람이 몰아지는 가운데에도 모두들 우비와 우산을 들고 기념사진을 한장씩 찍고 돌아서니 실질적인 우리의 목표 초령고도 아커우관경정이 저 멀리 흐릿하게 윤곽을 내 보이고 있다. 이때 시간은 11시를 지나고 있었다.
단숨에 고개위를 올라섰다. 소위 대만 5대산맥중 하나인 설산산맥의 북동쪽끝인 이 고개위에는 더욱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에 뒤집어쓴 우의는 순식간에 걷어제쳐지고 있었고 흩날리는 빗방울은 모자로 무장하듯 덮어쓴 얼굴을 연신 때리고 있다. 그 옛날 동서 교역로로 이용되었다던 이 길을 오르내리던 상인들도 비바람부는 날이면 우리가 쓴 우의대신 누런 망초 가리개를 뒤집어 쓴 채 등짐을 지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초령에 올라서 비 피할 곳을 찾았으나 정상부 좁다란 공간의 초령고도 야커우토지공묘(草嶺古道 埡口土地公廟)외엔 배낭을 내려둘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았다. 잠시 기다리다가 후미팀에 연락을 하여보니 정상에서는 폰 신호가 잡히나 아래는 아직인가보다. 계획상으론 정상부 초령고도 오구관경정(草嶺古道 埡口觀景亭)에서 능선을 따라 도원고도 제2좌량정(桃源古道第二座涼亭)까지 왕복하기로 되어 있기에 우중이라 희망자만 거리가 왕복 5∽6백여 미터가 될 제1좌량정(第一座涼亭)까지 갔다오기로 하곤 길을 나섰다. 草嶺(풀의 고개)고도 야커우전망대(埡口觀景亭)으로 오르는 중에 우세정 현지 가이드가 고개위로 올라서길래 제1좌 량정까지만 갔다 오겠다 하였고 때마침 곽총무로부터 호자비 못미쳐 있는 정자 인근을 지나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고개가 가까워져 비바람 몰아치는 가운데 일행 모두가 초령고도의 교역길을 올라왔으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특히 80 고령의 김성환님, 강계중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후미를 끌고 밀고 온 가이드와 곽총무께도 고마움을 표한다.
도원보도 제1좌량정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었고 강한 비 바람도 힘든 발걸음을 흔들어대었다. 뒤늦게 출발한 만큼 그저 뿌옇게만 보이던 시야에 희미하게나마 제1좌량정이 보이니 이제 다와간다는 마음으로 한발한발 올라가니 또렷이 그 윤곽을 보여주고있다. 가까스로 오늘의 정상부에 올라서니 주변에 내려다 보이는 곳마다 뿌연 우윳빛 구름위다. 맑은 날이었으면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출렁이는 옥빛 태평양 바다 위에 떠있는 거북섬과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였을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이다. 계속 들이치는 빗속에 바람을 피하며 선착자들은 정자에 둘러서서 오늘의 최고점에 올라섰음을 기리는 정상 청주와 닭다리를 찢어 나누고 있었다. 기념사진 몇 장을 같이 찍으면서 모두 정말로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때마침 초령고도 공묘에 도착한 듯 곽총무의 전화에 제1좌량정에 오른 이들은 이제 곧 출발할 것이며 한식경안에 도착될 것이라 하였다.
잠시후 공묘에서 모두 다 합류하니 이 역시 기꺼움과 즐거움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빗속에서도 꾸준히 올라와 주신 산행팀과 선배들을 바라보며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뭔가가 치밀어 올라왔다. 비록 아무리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의 의지는 꺾지 못하리라 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빗속에서 단체 인증을 한장하고는 고개위에서 점심 도시락을 꺼내어 먹을 만한 장소도 없으니 다리의 주차장에 와 있을 버스안에서 먹기로 하고는 도교사원을 향하여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하산길에 나섰다. 이때가 정오를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강릉의 대관령옛길을 걸어내려가듯이 꾸불꾸불한 길을 줄줄이 서서 누구는 우산을, 누구는 우의를, 누구는 방수 등산복으로 억세게 부는 바람과 빗줄기를 피하면서 내려간다. 하산길 곳곳에는 아름드리 나무, 우윳빛 구름사이로 보이는 태평양, 오래된 객잔 주막의 유적, 빗속에서도 멋진 풍치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정자, 영업중인(?) 고도객잔 등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하니 빗속에서도 자연스레 포즈를 잡으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초령경운궁 도교사원(草嶺慶雲宮 大里天公廟)을 지나 다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허기를 한참 느낄 만한 시간 정확히 오후 1시 9분이었다. 비교적 빨리 내려온 셈이다. 버스에 올라 배낭을 열고 싸온 도시락을 꺼내들고 후미에 누가 오는지 마는지 먹기 시작하였다.
올라오기전부터 말 많았던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8.6km의 초령고도를 넘어온 일행들의 기력회복과 익일 칠성산 산행을 위하여 굳어진(?) 다리를 풀어보고자 다리(大里) 해변을 걸었다. 해변길은 국도와 철도 밑을 지나는 소로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었고 시원하게 펼쳐진 大里海岸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태평양의 일부를 볼 수 있었고 대만 사람들은 大里海堤라는 석회암 석비에 그 마음을 표현해 놓았다. 인근에서 태평양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한컷 하였다. 다리 항구를 지나자 대형차가 달리는 국도를 만나게 되었고 이를 넘어서서야 大里海蝕平台로 들어설 수 있었다. 완만한 층리를 보이는 세립사암내지는 이암으로 보이는데 해안가에 바닷물에 의한 침식으로 평평하게 형성된 해안단구의 모습이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 가운데 우산과 함께 카메라를 잡다 놓친 우산은 바람에 날려 50여m를 구르다 간신히 멈춰섰다. 쫒아가서 잡으니 아쉽게도 손잡이가 깨져있다. 1시간여의 해안산책을 마친후 오늘의 숙소를 찾아 타이페이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이번 초령고도 트레킹을 마무리하면서 비속에서 이루어진 트레킹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구간에서는 통신 상태마져 좋지 못하여 휴식 시간도 같이 할 수 없었고 상당거리 간격이 벌어진 선두와 후미간 거리 때문에 움직이는 중간중간마다 즐겁거나/힘겹거나 하는 모습들이 각각 연출되었을 것임이 분명할진대 이를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기에 서운한 마음이다. 그래도 각자가 담은 모습을 모아 전체의 흐름을 잡아보야야 할 것이라 생각하고 내일 칠성산 트레일에서는 다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짐해 본다.
버스는 5번 고속도를 따라 이동하였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몇 번째라하는 12.7km의 긴 도로터널을 통과하여 타이페이로 들어섰다. 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를 먼저하고 호텔로 간다하였다. 식당은 소위 고기 샤브샤브집으로 고기는 무한 리필이며 야채와 해물등과 후식류는 Self로 먹고싶은대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하였다. 반주는 물론 유료이지만! 버스는 어둑어둑해지지만 조명탓에 아직도 시내는 밝은 상태인 5시경 즈음해서 쑹산구(松山區) 남경동로 50호 B1에 있는 ’鍋爸涮涮鍋(과파쇄쇄과, 꿔바훠과)‘ 라는 샤브샤브 전문집에서 무한 리필 즉, ’吃到飽(흘도포)’ 하기 위하여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금문고량주 53도짜리 2병과 얼음을 요청하였다. 화로는 개인별로 주어졌고 육수를 끓이면서 야채, 해물 어묵류등등을 넣고 끓자 미리 주문한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들 취향대로 샤브샤브하였다. 각자 취향의 소스도 미리 준비하여 놓고서..... 그리곤 고량주를 들고선 ‘비가 오는 어려움속에서도 무탈하게 산맥을 넘어오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하고선 ‘또 내일을 위하여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하였다. 우리보다 나중에 온 한국인 여행그룹이 나가고도 한참 뒤에 한시진여가 지날 동안 얼음고량주 2병을 비우고선 자리를 일어섰다. 숙소까지 한시간 넘게 가야한다는 가이드 말에 화장실은 들렀다. 그 앞에는 ’向前一步고 , 水적不外露’ 라 쓰여 있는 말! 의미는 알겠는데 학식이 짧아 두자를 모르겠네요! 하지만 15일 금요일 모임에 오신 강이사님의 한자 찾는 앱 실력으로 고(고할 告 밑에 아닐 非가 있는 기댈 고)이나 아래아 한글에 한자가 없다. 적(삼수변에 밑동 啇)은 물방울 적인데 이것도 없다.
무한리필 샤브샤브 식당 ’鍋爸涮涮鍋‘를 나와 1시간여를 걸려서 오늘의 숙소 베이터우구 소재 Aloft 호텔에 도착하였다. 두사람 내외는 5층의 스페샬 룸으로 모시고 나머지는 전날의 룸메이트들과 15, 16층 룸을 배정받고 바로 올라가 샤워후 취침코자 하였으나 어제 먹다남은 발렌타인이 기다린다고 룸쌀롱에서 소집령이 내려진다. 형편상 술은 받지 못하고 서울서 가져온 골뱅이 깡통을 하나 가져 갔다오기로 하였다. 아마 다들 비속에 트레킹을 하였던 관계로 피곤이 쌓여있을 터이고 내일은 대망의 칠성산을 오르는 날이기도 하니 일찌감치 취침을 하시도록 하고 싸롱을 나오는데 그래도 9시 반이나 되었다.
ㅇ 글 : 유인걸
7-6. 둘째날 3월 7일(목) 초령고도 트레일 산행사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비오는 날의 초령고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맑은 날 다시와서 옥빛 태평양 바다와 그 포말, 또 바람에 흩날리는 망초를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용량이 초과하여 씨리즈 II로 다리해변을 보아야 할 듯합니다. 점점 더 흥미를 돋구고 있습니다. 기대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