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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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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연어사 행차 ] ☞ 스크랩 지심도 - 거제지심도, 가시바꾸미
남연 추천 0 조회 29 17.02.09 17: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입춘 부근 제법 쌀쌀한 날 

동백을 보러 거제 장승포항에서 지심도로 향합니다 

푸른 심연에서 피어오르는 그리움의 포말을 바라보며

 


거제대학이 있는 작은 반도의 해안 절벽들을 구경하며

 

장승포항의 오른편에 있는 망산도 바라봅니다.

거제도에는 망산이라 불리는 곳이 세군데 있습니다

홍포쪽 망산, 구조라쪽의 망산, 장승포쪽의 망산

이 모두가 왜구를 망보는 장소라 망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거제 대학쪽 가시부꾸미쪽의 해안절벽 

유달리 큰 바위도 보입니다

   






지나온 장승포쪽과 주변의 경관을 돌아 보는 동안

지심도가 다가오기 시작하고



  

 선착장에 도착해서 

   인어상이 반겨 줍니다

이 전설은 좀 이상합니다. 인어 얘기가 들어온 때와 범이 사라진 때를 생각해보면 

근래에 만든 것 같습니다. 인어 대신 해녀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ㅎㅎ 

  

지심도 지도 한번 살펴보고 앞서 가는 무리가 너무 소란스러워 반대편으로 진행합니다

 

    

붉은 색이 보이지 않아 가까이 가서 살펴 보니 

남해안에 많은 구럼비 나무입니다 

예쁘게 만든 동백 하우스 입니다. 마치 동화속의 집 같습니다^^ 


동백하우스 부근은 멀리 지새포가 멋지게 보이는 조망을 자랑합니다 

잠시 자판기 커피한잔 마시고 쉬어 갑니다 


예전 일본인 관사입니다. 괘씸하기는 하지만 활용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겠지요 

바람결에 상큼한 향기가 실려와 살펴보니 매화입니다. 

아직 탐매(探梅)를 시작도 하지 않았는 데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넘이 만든 탐조등 보관대도 살펴보고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송악도 살펴보고

아직도 남아 있는 일제때의 방향 지시석도 

일장기를 달았던 계양대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대 발길 돌리는 곳 - 이곳의 북쪽 끝자락입니다

전망대에서 푸른 거제의 바닷물을 살펴보고 

동백이 한송이 보입니다. 이 곳까지 오면서 보았던 유일한 동백꽃입니다

이번에는 동백이 영 개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동섬쪽으로 살펴 봅니다.

깊고 푸르지만 그리움이 가득한 물빛

바닥에서 절규하는 붉은 동백을 구경하러 왔는 데 피지도 않았습니다 ㅠㅠ  

동백 터널 전체에 꽃핀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동섬 지나고 

이 곳에도 밀수단속 세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예전 영도 조도에 있었다는 말은 들었는 데 이 곳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기사 밀수는 가까운 곳 부근에서 일어 나니 

이 곳에서도 밀수가 성행한 모양입니다

일제때 포 진지와 탄약고 

탄약고 안을 돌아보니 제법 큽니다

폐고 지나고

폐교가 모교인 학생들이 나이가 들어 이 곳을 찾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이 곳의 남쪽끝 전망대 입니다 

건너편 지세포쪽 자원비축 기지가 있는 망산도 멋지게 보입니다

그 너머에 있는 공곶이쪽도 기억에 떠오릅니다  

  

   

  

  흙도 없고 물도 없는 바위위에서 

싹을 틔워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면 항상 경이롭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두시간쯤 지났습니다. 

한바퀴 도는 거리가 5 키로는 조금 안되는 거리입니다

지심도를 배웅하고

  선착장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여유가 있어 지난번 양지암 둘레길 남은 구간을 걷습니다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 

섬보다 육지가 따뜻한지 꽃이 핀 동백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방파제 이쪽 끝편에서 지난번 걸었던 건너편 마주 보이는 망산쪽을 바라봅니다

해안데크 공사가 한참인 곳을 슬쩍 지나면서 사진 몇장 찍어보고



가시바꾸미 ... 찾아보니 가실바꾸미 ... 길 바꾸미 ... 

길이 바뀌는 곳이라고 되어 있는 데 정확한 뜻은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는 산책로 옆으로 소나무가 예쁘게 보입니다

역시 소나무는 겨울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법 큰 바위가 있는 곳에 쉼터도 만들어 두었고 ...

건너편에 있는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 같은 거대한 정자도 보입니다 


이 곳이 가시바꾸미인가 해도 거리상 맞지 않습니다

  


힘든 공사에 비해 조망은 별로 입니다.


거리산으로는 이 곳이 가시바꾸미인 데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길이 돌아 올라가는 갈림길 비슷한 곳입니다 ...

아래 하촌은 해변으로 내려가는 곳 같은 데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데 하촌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좀 신기합니다



뾰죽하게 마주보이는 산은 찾아보니 옥녀봉입니다 ^^

거제대학 지나고 한옥 체험관 지나고

지세포쪽 바다를 바라보며 순한 산책을 마칩니다

거제시에서 체계적으로 길을 조성하면 제주올레나, 부산의 갈맷길처럼 멋진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단지 대중 교통이 조금 불편한 것만 제외하면 뚜벅이들의 멋진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가덕도를 지나니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지심도


너무 푸르러서 슬픈 거제의 바다

동편 장승포에서 뱃길로 십여분

심연의 바다에 섬 하나 떠있다


오래전 생각하기도 싫은 일본의 잔재

얼마전 피어난 젊은 사랑의 맹서

때로는 알 수없는 슬픔 조차 숨기고서


깊은 수심(愁心)에서 건져올린 그리움

붉은 터널을 만든 동백의 애련

떠돌이들은 스스로 모여든다


끊임없이 존재의 의문을 품은

근본적인 슬픔의 푸른 색

오늘도 그리움 한 가운데 서서 기다린다





https://youtu.be/SFNXPfvVO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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