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는 법, 공수법 (拱手法)
조선시대 [가례]를 지도이념으로 수용하면서
가례에서는 절하는 법, 공수법에 관한 내용을 일상생활의
예절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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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법 : 공수법은 차수법(叉手法)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길사와 흉사에 손의 형태를 어떻게 취하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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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사시 : 남좌여우 (男左女右)
길사시 또는 평상시에 절을 할 때 손의 형태입니다.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등을 덮는 형태를 취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반대로 오른손이 왼손등을 덮는 형태입니다.
○ 흉사시 : 남우여좌 (男右女左)
흉사시라 함은 보편적으로 장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평상시 또는 길사시와는 정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자는 오른손이 왼손등을 덮고, 여자는 왼손이 오른손등을 덮는
형태를 취하면 됩니다.
그러나 현 생활에서 보면 길사 예를 들어서 회갑잔치나 칠순 등
즐거운 날에 흉사 공수를 하고 절을 하거나,
문상을 가서 길사 공수를 하고 절을 하는 예가 부지기수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더욱이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고 양손을 벌려 절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절은 조직들이나 일본 사무라이들이 하는
아주 상스런 절입니다.
陰陽으로 풀어보는 拱手法
모든 萬物은 陰陽이 交合해야 그 結實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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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예절
인사는 마음과 행동과 말씨가 일치되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하는 데에 뜻이 있으므로 예절의 첫걸음이자 결실이다.
우리 조상들은 절을 통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상대방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예절을 갖추었다.
절의 의미와 종류
1. 절의 의미
절이란 원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에게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는 동작으로서
행동예절의 기본이었다.
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답배하기도 한다.
이는 비록 아랫사람이라도 그를 존중하는 대접의 표시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절의 예절에는 절을 하는 예절과 절을 받는 예절이 있는 것이다.
절은 나라와 풍습, 그리고 그들의 문화 형태에 따라 다르나,
공경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
따라서 동작 이전에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절이 되는 것이다.
2. 절의 종류
대상에 따른 구분
* 큰 절
일방적으로 공경을 드려야 하는 대상에 대해서 하는 절.
절을 받는 사람은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된다.
폐백이나 조부모와 부모의 회갑 때 드린다.
* 평절
서로 공경해 맞절을 하는 경우이며,
절을 받을 사람이 평절을 하라고 명할 때도 있다.
같은 또래의 사람끼리 또는 윗사람에게 문안이나 새배를 할 때 행한다.
* 반절
평절을 받는 사람이 절하는 사람을 존중해서 답배하는 절이며
가까운 친족이 아닌 성년자의 절에는 반절로 답배한다.
횟수에 따른 구분
* 단배 : 한 번 하는 절이며, 어른에게 평상시 보통하는 절이다.
* 재배 : 두 번 하는 절이며, 죽은 사람의 영전이나 차례, 제사를
지낼 때 하는 절이다.
* 사배 : 네 번 하는 절이며, 옛날 왕에게 올렸던 절이며,
신부가 시집갈 때도 했다.
절하는 법
1. 공수법
공수(拱手)란 어른 앞에서나 의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취하는
공손한 자세로서 손을 맞잡는 것을 말한다.
전통 절하는 예절은 모두 공수에서 시작된다.
공수의 기본 동작은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편 다음,
앞으로 모아 포갠다.
엄지손가락은 엇갈려 깍지 끼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은 포갠다.
평상시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한다.
흉사시의 공수는 남녀 모두 평상시와 반대로 한다.
2. 큰 절
남자의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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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수한 자세로 절할 대상을 향해 선다.
2. 엎드리며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3.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4. 왼발이 아래로 발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5.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다.
6. 고개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7.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8.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에 오른 무릎 위에 놓는다.
9. 오른 무릎에 힘을 주며 일어나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다.
여자의 큰 절
1.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다.
2.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
3.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4. 오른발이 아래를 발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5. 상체를 앞으로 60도쯤 굽힌다.
6. 상체를 일으킨다.
7.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8. 일어나서 두 발을 모은다.
9.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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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법 (拱手法)
손을 앞으로 모아 잡는 공수(拱手)
공수(拱手)란 우리가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잡는데
이것을 공수라 하고 옛 문헌에는 차수(叉手)라고도 한다.
어른 앞에 공손한 자세를 취할 때는 반드시 공수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현대의 '차렷' '열중쉬어'를 하는 경우에
우리는 전통적으로 공수를 했다.
공손한 자세는 어른에게는 공손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에게도 편안한 자세가 되어야 한다.
공수(拱手)하는 방법
공수의 기본동작(基本動作)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서 편 다음 앞으로 모아 포갠다.
엄지손가락은 엇갈려 깍지 끼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은 포갠다. 아래에 있는 네 손가락은 가지런히 펴고, 위에 있는 네 손가락은 아래에 있는 손의 새끼손가락 쪽을 지그시 쥐어도 된다.
엄지손가락을 깍지 끼어 엇갈리는 까닭은 손등을 덮은 소매 사이로 엄지만 내놓아 반대쪽 소매 끝을 눌러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또 홀(笏)을 쥐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공수한 손의 위치
- 소매가 넓고 긴 예복을 입었을 때는 팔뚝을 수평이 되게 해야
예복의 소매가 가지런해서 아름답다.
- 평상복을 입었을 때는 공수한 손을 자연스럽게 내리면 엄지가
배꼽부위에 닿는다.
- 공수하고 앉을 때는 남자는 두 다리의 중앙이나 아랫배 부위에
공수한 손을 얹고, 여자는 오른쪽 다리 위나 세운 무릎 위에
얹는다.
- 여자가 짧은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는 공수한 손을 오른쪽
다리 위에 얹는 것보다 남자와 같이 두 다리의 중앙에 얹거나
짧은 치마 끝을 지그시 누르듯이 하면 된다.
평상시(平常時)의 공수법
평상시의 공수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왼쪽은 동(東)쪽이고, 동(東)이 양(陽)이기 때문에 양(陽)인 남자는 양(陽)인 동(東)을 나타내는 의미로 왼손을 위로하고, 오른쪽은 서(西)쪽이고 서(西)는 음(陰)이기 때문에 음(陰)인 여자는 음(陰)인 서(西)를 나타내는 의미로 오른손을 위로한다.
흉사시(凶事時)의 공수법
흉사시의 공수는 평상시와 반대로 남자가 오른손을 위로하고, 여자가 왼손을 위로한다.
흉사(凶事)란 사람이 죽은 때부터 우제(虞祭)가 끝날때 까지를 말한다. 상가의 가족이나 손님, 영결식장, 상을 당한 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는 흉사시의 공수를 한다.
상가에서 지내는 초우(初虞), 재우(再虞), 삼우(三虞)까지의 제사는 흉사에 속해 흉사(凶事)의 공수를 하지만 졸곡(卒哭)부터의 제례는 흉사가 아니고 길사(吉事)이므로 평상시의 공수, 즉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가 되는 공수를 한다.
남좌여우(男左女右)의 이유
이상 공수하는 방법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은 소위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이 아니라 양(陽)과 음(陰)의 이치를 자세에서도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을 남좌여우(男左女右)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태양광선은 생명의 원천(源泉)이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양광선을 가장 잘 받는 남쪽을 향하는 것이 정칙이다.
남쪽을 향하면 왼 편이 동쪽이고 오른 편이 서쪽이다.
동쪽은 해가 뜨니까 +(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니까 -(陰)이다.
남자는 양(陽·+)이니까 남자의 방위는 동쪽인데 그 동쪽이 왼편에 있으니까 남자는 좌(男左)이고, 여자는 음(陰·-)이니까 여자의 방위는 서쪽인데 그 서쪽이 오른 편에 있으니까 여자는 우(女右)이다.
남좌여우(男左女右)란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이라는 말이다
(남동여서:男東女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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