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
人主有三守(인주유삼수)
군주에게는 세 가지 지켜야 될 원칙이 있다.
三守不完(삼수불완) 則國危身殆(즉국위신태)
만일 그것이 불안전하면 국가는 위태해지고 군주 자신도 위험하다.
何謂三守(하위삼수)?
그렇다면 그 세 가지는 무엇인가?
人臣有議當途之失(인신유의당도지실)
첫째, 신하와 의논한 말을 누설하지 말아야 한다.
用事之過(용사지과) 擧臣之情(거신지정)
일을 함에 있어 대신의 실책이나 과실 그리고 중신의 정황을
人主不心藏(인주불심장) 而漏之近習能人(이루지근습능인)
군주에게 말하는 자가 있을 경우 군주가 그 말을 자기 가슴속에 숨겨 두지 못하고,
使人臣之(사인신지) 欲有言者(욕유언자)
측근이나 재능이 있는 다른 권신에게 누설하게 되면, 직언하고자 하는 자는
不敢不下適近習能人之心(불감불하적근습능인지심)
감히 군주에게 직언하지 못하고 측근이나 권신에게 먼저 연락하고
而乃上以聞人主(이내상이문인주)
이에 군주에게 말한다면, 군주는 남의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然則端言直道之人不得見(연즉단언직도지인불득견)
그렇게 되면 정직하고 바른 말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而忠直日疏(이충직일소)
성실하고 정의감 있는 신하는 더욱 군주와 소원해진다.
愛人(애인) 不獨利也(부독리야)
군주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 뜻대로 이익을 주지 못하고
待譽而後利之(대예이후리지)
근신이 그 인물을 칭찬하는 것을 기다려서 그에게 이익을 주게 된다.
憎人(증인) 不獨害也(부독해야)
또 신하 중에 어떤 자를 미워하고 있으면서도 자기 뜻대로 그를 해치지 못하고
待非而後害之(대비이후해지)
근신이 그 인물을 비난하기를 기다려 그 신하에게 해를 주게 되면
然則人主無威(연즉인주무위)
그런즉 군주는 위엄성이 없어지고
而重在左右矣(이중재좌우의)
그러면 측근의 권세가 무거워 진다.
惡自治之勞憚(악자치지로탄)
만일 군주가 스스로 정치하기를 귀찮게 여기고
使群臣輻湊用事(사군신복주용사)
군신을 집정하는데 참여하게 하면
因傳柄移藉(인전병이자)
그것을 기화로 정권이나 지위가 대신에게 옮겨지고
使殺生之機(사살생지기) 奪予之要在大臣(탈여지요재대신)
그 결과 생살여탈의 권리를 대신에게 빼앗기게 된다.
如是者侵(여시자침)
그러한 군주는 대신에게 침탈 된다.
此謂三守不完(차위삼수부완)
이것을 삼수가 완전하지 못하다 하는 것이다.
三守不完(삼수불완)
이상 세 가지 원칙이 불완전하면
則劫殺之徵也(칙겁살지징야)
그 군주는 협박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할 염려가 있을 것이다.
※ 出典 : 韓(한)나라 韓非(한비) 著, 「韓非子(한비자)」, 第16篇 三守(삼수)[1]
군주가 당하는 세 가지 협박
凡劫有三(범겁유삼)
군주가 협박을 당하는 경우에도 세 가지가 있다.
有明劫(유명겁) 有事劫(유사겁) 有刑劫(유형겁)
명겁(明劫)과 사겁(事劫)과 형겁(刑劫)이 그것이다.
人臣有大臣之尊(인신유대신지존)
첫째, 신하가 대신의 지위에 있어 정권을 장악하고 존귀해 지면
外操國要以資群臣(외조국요이자군신)
밖으로는 군신들을 나라의 요직에 두어 장악하고
使外內之事(사외내지사) 非已不得行(비이부득항)
안으로는 모든 일들을 자신에게 경유하게 한다면
雖有賢良(수유현량)
비록 현명하고 어진 선비가 있다 하더라도
逆者必有禍(역자필유화)
대신에게 거역하는 자는 반드시 화를 입고
而順者必有福(이순자필유복)
순종하는 자는 반드시 복을 받게 된다.
然則群臣直莫敢忠主憂國(연즉군신직막감충주우국)
그러면 군신가운데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며 국가를 근심한다고 해도
以爭社稷之利害(이쟁사직지리해)
사직과 이해를 다투지 않게 된다.
人主雖賢(인주수현) 不能獨計(불능독계)
한편 군주가 아무리 현명하다 할지라도 단독으로는 국사를 도모하지 못하므로
而人臣有不敢忠主(이인신유불감충주)
신하가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는 한
則國爲亡國矣(즉국위망국의)
나라꼴이 망국이 되는 것이다.
此謂國無臣(차위국무신)
이것을「나라에 신하가 없다」고 한다.
國無臣者(국무신자)
나라에 신하된 자가 없는데
豈郞中虛而朝臣少哉(기랑중허이조신소재)?
어떻게 텅 빈 조정의 신하들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群臣持祿養交(군신지록양교)
군신들이 봉록을 중히 여기고
行私道而不效公忠(행사도이불효공충)
사사로이 권신과 교제하며, 충성을 본받지 않는다.
此謂明劫(차위명겁)
이 것을 명겁(明劫)이라 하는 것이다.
鬻寵擅權(죽총천권)
둘째, 신하가 군주의 은총을 팔아 권력을 마음대로 행하고
矯外以勝內(교외이승내)
속임수로 외세를 끌어들여 국내를 제압하며,
險言禍福得失之形(험언화복득실지형)
화와 복과 손해와 이득을 크게 떠버리며
以阿主之好惡(이아주지호악)
군주의 기호에만 비위를 맞추게 되면
人主聽之(인주청지)
군주는 그 말을 듣고
卑身輕國以資之(비신경국이자지)
자신을 낮추어 국사를 가볍게 여기고 그 신하에게 조력한다.
事敗與主分其禍(사패여주분기화)
그리고 일이 실패하면 그 화를 군주와 나누게 되고
而功成則臣獨專之(이공성즉신독전지)
일이 성공하면 그 이익을 독점하게 된다.
諸用事之人(제용사지인)
그리고 그 신하 밑에서 직무에 종사하는 모든 자들이
壹心同辭以語其美(일심동사이어기미)
입을 모아 그 대신을 극구 칭송하고 다니게 되므로
則主言惡者必不信矣(즉주언악자필불신의)
그런즉 군주에게 악행을 간언하여도 반드시 믿지 않게 된다.
此謂事劫(차위사겁)
이것을 일러 사겁(事劫)이라 한다.
至於守司囹圄(지어수사령어) 禁制刑罰(금제형벌)
셋째, 재판과 감옥과 금제와 형벌에 이르기까지
人臣擅之(인신천지)
신하가 멋대로 하는 것으로
此謂刑劫(차위형겁)
이것을 일러 형겁(刑劫)이라 한다.
三守不完(삼수불완) 則三劫者起(즉삼겁자기)
이상과 같이 세 가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삼겁이 일어나고
三守完(삼수완) 則三劫者止(즉삼겁자지)
세 가지 원칙이 잘 지키면 삼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三劫止塞則王矣(삼겁지새칙왕의)
삼겁을 그치게 하면 군주는 천하의 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出典 : 韓(한)나라 韓非(한비) 著, 「韓非子(한비자)」, 第16篇 三守(삼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