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원각경) - 서문
대당(大唐) 계빈(罽賓)삼장 불타다라(佛陀多羅)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 서문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신통대광명장(神通大光明藏)에 드시어
삼매(三昧)를 바르게 누리시니
일체 여래께서 빛나고 장엄하게 머무시는 자리이고
중생들의 청정한 깨달음의 자리였으며
몸과 마음이 적멸하여 평등한 근본 자리였다.
시방에 원만하며 둘이 아닌 것[不二]을 수순하고
둘이 아닌 경지에서 모든 깨끗한 국토를 나타내시니
대보살마하살(大菩薩摩訶薩) 10만 인과 함께 계셨다.
그 이름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보현(普賢)보살, 보안(普眼)보살, 금강장(金剛藏)보살, 변음(辯音)보살,
정제업장(淨諸業障)보살, 보각(寶覺)보살, 원각(圓覺)보살,
현선수(賢善首)보살 등이 우두머리가 되어
여러 권속들과 더불어 모두 삼매에 들어가서
똑같이 여래의 평등한 법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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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바(婆伽婆) : 박가범(薄伽梵)이라고도 쓰며,
세존(世尊), 중우(衆祐), 파정지(破淨地)라 번역함.
대지도론 3권에는 네 가지 뜻을 들어 설명하였다.
① 바가(婆伽)는 덕을 말하고,
바(婆)는 유(有)를 말한 것으로, 덕이 있다는 뜻.
② 바가는 분별, 바는 교(巧)라 이름하니,
이는 공교하게 모든 법의 총상(總相)과 별상(別相)을 잘 분별한다는 뜻.
③바가는 명성(名聲), 바는 유(有)를 말한 것으로,
명성을 얻은 것이 부처님과 같은 이가 없다는 뜻.
④바가는 파(破), 바는 능(能)이란 말로
능히 음(婬), 노(怒), 치(癡)를 없애버렸다는 뜻.
불지론 1권에서는 보통 6의(義)라고 하며
①자재(自在), ②치성(熾盛), ③단엄(端嚴),
④명칭(名稱), ⑤길상(吉祥), ⑥존귀(尊貴)를 말한다.
출처 : 동국역경원
출처 : 다음카페 『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