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나청입니다.
[스키수준]
스키장 다닌지는 25년이 넘었구요
스키를 제대로 타는 건 아닌데
슬로프하고는 그간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
어느 슬로프던지 그냥저냥 내려오는 수준입니다.
숏턴 안되는 안정된 중급 정도? ^^
[모글동기]
모글 코스를 맘에 둔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1990년, 고등학교 1학년때 (나이 계산하지 마세욧!)
눈 앞에서 현란하게 모글을 타고 내려오던 그 쌤의 모습~
그때부터 나두 저렇게 의자에 앉아 내려오듯
딩동딩동 댕동댕동 도랑도랑 퐁당퐁당
저렇게 타고 시푸다~ 하는 꿈을 갖고 있었으나...
항상 그 앞에만 가면 얼어붙는 두 다리를 감싸앉고
그래 아직은 아닌가봐... 하면서
주변만 맴돌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웰리힐리에 갔더니
모글코스가 아무도 없이 방치? 되어 있길래
밑단에서 5칸 정도부터 슬쩍 한번 올라타 본 것이 계기가 되어 ㅋ
이곳 모글제국을 찾아 들어오게 된 겁니다.
[모글강습 신청]
강습 신청은 쉬었습니다.
게시판에 이름 한 줄 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에 신청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까지가 고뇌와 갈등의 시간이 되더라구요.
처음이라 쑥스러운데...
얼굴도 모르는데 안가도 무슨상관...
돈 낸 것도 아닌데...
하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법.
꿋꿋이 혼자 출발합니다.
[모글강습 후기]
새삼 뭔가를 배운다는 기대감으로 은근 Up 된 가운데
6시 칼퇴근을 한 뒤, 지산으로 달려갔습니다.
곤지암 2시간 타임을 애용하는 지라
곤지암을 지나자 낯선 곳에 가는 심리적 저항감이 살짝 들었으나...
기다리고 계실? 모글제국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0293352D73E6A0C)
낯선 곳에서 반갑게 만난 모글스키팀 현수막!
저는 저 뒤에 계신 모든 스키어들이
모글스키 배우러 기다리는 줄 알고... 반갑게 인사했다가~
완전 뻘쭘~ ㅋㅋㅋ
아~~ 부끄러웠습니다만. 그래두 다들 친절하게스리
모글수업은 8시부터 시작할 거라고 대답해 주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8DE3352D73E6B1C)
기다리면서 지산 분위기 한 장!
그러다 발견한 모글.
'설마 저기에 보이는 모글밭은 아니겠지?'
네... 그러나, 그 곳이 맞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7063352D73E6B07)
'엇! 게시판에서 본 에어쌤이시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B2B3352D73E6C1B)
강습 시작 전, 에어쌤이 강습목적과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시는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C473352D73E6C0E)
입문반, 초급반으로 나눕니다.
저는 계속 '정말 저긴가?' 하는 생각에
모글밭만 눈에 보이고.. 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34E3352D73E6D0B)
선생님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BA33352D73E6D11)
입문반 동기님들~ ㅋ
리프트 1차 탑승 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4CC3352D73E6E09)
제4회 모글스키 입문반 '피망'선생님.
차분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1A73652D73E6E16)
어디선가 바람과 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에어'쌤.
근데 나선생님하고 에어선생님하고 닮지 않았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2533652D73E6F26)
입문반은 우선 평사면에서
무게중심 이동, 점프턴 등을 배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8BE3652D73E6F15)
입문반이라고 해서 스키입문반으로 착각했어요. T,.T 바보같으니라고..
모든 분들이 인터에서 한 스키 하시는 분들이었네요.
그래두 나선생님:
"스키 잘타도 보드 처음 타면 새롭게 배워야 하듯,
스키랑 모글스키는 '다르다'. 새롭게 배워야 한다"
아~ 굉장히 용기를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 모글 앞에서 우리 모두는 평등하닷!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8523652D73E702B)
굉장히 진지하게 강습에 참여하고 있는 입문반 여러분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2273652D73E701D)
우선 슈템턴으로 모글을 첫 공략해 봅니다.
외국 꼬마들 보면, 스키가 생활화 되어 있어 그런지
굳이 선수처럼 각 세우고 타지 않아도
스물스물 잘 타고 내려오지 않던가요? 간간이 점핑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것도
구렁이가 담 넘듯 설렁설렁, 편하게 오는 건데요.
오늘 이걸 배웠으니~ 우선 1차 소원성취는 한 겁니다. 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0D23652D73E711A)
강습을 종료하며 마지막 인증샷!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9D13D52D7490E26)
저두 열심히 배웠으니 인증샷 한장 올려야겠죠?
[느낀점]
모글 공략관련 전문용어는 아직 잘 모르겠고.. ^^'
암튼,
- 업 & 다운 뿐만 아니라 앞뒤 발란스도 함께 맞춰야 함.
이거 중요한 것 같고요.
결국은 2만시간의 법칙처럼
많이,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사실,
포기하고 내려가야 하나... 하고 시계를 들여다 본 시점이 9:05분 이었습니다.
강습 시작한지 불과 1시간 5분이 지났을 뿐인데
어렵고, 두렵고, 힘든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만큼 모글강좌는 장난이 아니고, 진중하면서 알찼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스키장이 낯설어졌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해서 수업수료하고
마지막에 7덩어리 정도 모글 입문한 것에
자신감이 생긴 것은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나선생님, 에어선생님, 모글제국에게 감사 드립니다.
[기타]
1. 저는 7:30분까지 도착해서
곧바로 강습에 들어갔는데
시간 되시는 분들은 미리 도착해서
6pm부터 시작하는 야간 리프트 타면서 몸을 푸는게 좋을 듯 합니다.
2. 강습 비브를 구매하더라도
야간 리프트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강습 비브 받는 접수처에서 야간 리프트권도 함께 구매 가능합니다.
그럼.
담에 또 만나요!
-미나청
첫댓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훈훈한 후기입니다. ㅎㅎ
심기일전(心機一轉)한 마음 늘~ 변치 마시고 멋진 모글리스트가 되시길 기원할게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에 있네요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내 평생(?)이렇게 사진 많이 찍힌적이 없는데...넘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모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이 봐뀌었다는것에 큰 보람을 느낌니다.
조심해서 살살 타세요...화이팅
덧붙임:다음 강습 빨리 신청하세요...피망 입문반 마감임박입니다^^;;
사진 열심히 찍더니 멋진 후기 올리셨네요.....
그런데 나이가....음.... 저한테 선생님이라 부르지 마세요
와..~ 사진 열심히 찍어주시더니..감솨합니다~~~ 이번주에도 뵙는건가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