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大성골.K大진골…“시험까지 합격했는데”허탈
‘서울 법대는 성골 , 고대 법대는 진골.’ 사법고시생 사이에 공공연히 떠도는 말이다. 사법고시를 통과해도 출신학교가 승진의 선을 긋는다. 실제로 2005년 기준으로 대법관이나 법원장 중 서울대 출신 비율은 각각 85%가 넘었다.
신정아, 윤석화, 이창하, 장미희, 지광스님….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종교계까지 줄줄이 학위 위조 사건에 엮이면서 ‘개인의 도덕성 문제냐, 학벌사회의 구조적 문제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력 없는 실력’을 무시하는 풍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학력 없는 모든 실력자가 학위 위조를 하지 않듯 위조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는 게 법률가의 의견이다. 그러나 개인의 윤리적 문제는 물론이요, 일정 수준의 시험을 통과해 ‘자격’을 얻은 이들까지 학벌에 얽매여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 역시 ‘일그러진 학벌사회’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고시도, 전문직도 학벌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인 J대학의 지방 분교를 다니던 김모(31) 씨는 취업난에 고시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고는 경영학 전공을 살려 회계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나와 회계사가 된 그의 친구는 어렵게 “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다. 김씨는 “대부분의 대형 회계법인은 고시 성적 순이 아니라 명문대 순대로 뽑기 때문에 ‘인 서울(in seoul)’도 아닌 학교를 나온 나는 붙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친구의 말에 깨끗이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신 세무사 시험을 보기로 했다. 실제로 모 사립대 회계학과를 나온 이민우(34.가명) 씨는 “32세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나이도 많고 학벌도 안 좋아 포기하고 금융권에 입사했다”며 “대형 회계법인의 경우 서울대 경영학과면 2차 시험 꼴찌로 붙어도 들어간다고 하더라. 학교벌 쿼터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사’도 학벌의 벽을 비켜가지 못한다. 올해 K대학에서 의대 6년 과정을 마치고 S대병원에서 인턴과정을 시작한 박모(여.26) 씨는 “의대도 다 같은 의대가 아니다. 보수가 좋은 현대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같은 데에 가려면 해당 병원과 관련된 의대를 나오거나 서울대 의대를 나와야 한다”며 “의사고시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여자인데다 학교 핸디캡도 있어 병원 지원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패거리 문화로 인해 법 해석 시각이 다양하지 못하고 획일화할 수 있기 때문. 법무법인 태승의 권태곤 변호사는 “연수원에서부터 학교별 모임이 시작된다. 인맥, 학맥이라는 게 없을 수 없다. 선.후배가 얘기를 하는 것과 생판 모르는 지방대 출신이 얘기를 하는 것이 같을 수가 없다”며 “사법연수원부터가 다수의 서울대 중심 문화를 따르다보니, 전체 법조계가 서울대식 해석 아래 있다”고 비판했다.
학벌 없는 사회의 하재근 사무처장은 “학위 위조는 개인의 윤리문제는 물론,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진짜 실력을 입증할 공적 시스템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엘리트 집단으로 갈수록 학벌이 사람을 가르는 핵심 잣대로 악용되고 있다. 10대 후반의 입시시험 한 번으로 평생이 결정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연진.남상욱 기자(yjsung@heraldm.com)
[출처]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16&article_id=0000250644§ion_id=102§ion_id2=250&menu_id=102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7/08/20/200708200211.asp
첫댓글 다른대학은 사골, 해골, 개골개골~
콰트로 재밌어 ㅋㅋ
설법 고법이라도 사시합격못하면 막장
꼭 인생 패배자새끼들이 학벌폐지 운운해요 ㅋㅋㅋ 좀 니네부터 잘나면 안되냐?
근데 이건 좀 아니야 ㅇㅇ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노비 정도?
골품제와 학벌은 달라도 다르지. 골품은 노력없이 부모 잘 만난 덕에 평생 우려먹는 선천적 권력이지만, 학벌은 부모의 사교육 지원이 따라주면 획득하기 유리하긴 해도 결국은 본인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후천적 명예일 뿐이지, 계급으로 비유해서 치부하긴 그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서울대 나온 사람 보면 약간의 자격지심 느끼고 속으로 "헐~!"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상전으로 여기고 떠받들진 않는다. 기자들 괜히 저런 자극적인 타이틀로 그릇된 관념을 유포하진 말았으면 한다.
한연성 법대는 6두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