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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강(金剛)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 원문보기 글쓴이: 원왕생
제1권 칠처징심(七處徵心) - 부처님 질문에 아난이 “마음은 일곱 군데에 있다”고 차례로 답변함 |
제2권 팔환변견(八還辨見) - 여덟 가지 돌려보내는 예를 들어 見을 밝힘- 보는 참 성품은 돌아가지 않는다. |
제3권 회귀일헐(會歸一歇) - 근원으로 돌아가 한 가지로 쉼 |
제4권 부석제상(部析諸相) - 世界와 인간을 분석하여 설명함 |
제5권 육해일망(六解一亡) - 여섯 가지가 풀리면, 곧 하나마저도 없어짐 |
제6권 선택원통(選擇圓通) - 25성현이 각기 깨달은 방편을 진술함(25원통) |
제7권 주심묘용(呪心妙用) - 능엄주의 묘용을 밝힘 |
제8권 지위진수(地位進修) - 수행함에 점차 나아가는 단계를 설함 |
제9권 오음망상(五陰妄想) - 수행하는 데에 생기는 장애는 오음에 의한 망상이다 |
제10권 오십종마(五十種魔) - 그 망상을 50가지로 세밀하게 나누어 설함 |
2. 내용
처음 서분에서는 아난의 행적을 말하여 그것으로서 내용 전개의 시발을 삼았으며,
정종분 가운데,
첫째 견도분(見道分)에서는 참마음의 실체를 밝히고,
둘째 수도분(修道分)에서는 이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을 밝히고,
셋째 증과분(證果分)에서는 수행의 단계를 설명하고,
넷째 결경분(結經分)에서는 경전의 이름을 밝히고,
다섯째 조도분(助道分)에서는 수행이 깊어지는데 따른 마구니의 실상을 밝혀 경계하도록 함.
마지막으로 유통분에서는 이 가르침에 의지하여 도(道)를 행한다면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임을 중명하신 내용이다.
ㄱ. 서분(1권 초반)
먼저 서론은 설법의 때와 장소 그리고 당시의 청중을 소개하여 후학들에게 경전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고, 다음에 아난이 마등가의 유혹에 빠졌던 일과 그로 인하여 부처님께 법을 청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 부분이다. 능엄경의 발기는 아난이 마등가라는 여인의 유혹에 빠진 것에서 비롯됨. 경을 설하게 된 동기를 설명.
ㄴ.정종분: 견도분(見道分) 수도분(修道分) 증과분(證果分) 결경분(結經分) 조도분(助道分)
⑴ 견도분(1~4권 후반) : 크게 3가지로 나눈다.
1) 참되고 거짓됨을 가려서 그것으로 수행의 기초를 삼게 하다.[決擇眞妄以爲密因].
‘칠처징심(七處徵心)’ - 진실하고 항상한 참마음[常住眞心]은 방소(方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요, 대상에 따라 생멸하는 것이 아님을 깊이 깨우쳐 주신 것이 능엄에서 그 유명한 칠처징심 법문이다.
‘주먹과 맹인의 비유’를 통해 거듭 참마음[眞心眞見]의 실체를 밝히심.
2)깨달음의 성품을 확연히 드러내어 수행자들로 하여금 바로 나아가게 하다.[發明覺性 直使造悟]
여기에는 11가지가 있다.
* 몸의 달라짐에 의하여 보는 성품의 불생멸을 밝히다[卽身變異明不生滅]: 부처님과 바사닉왕의 대화.
* 손의 바로와 거꾸로의 비유를 통해 보는 성품은 유실이 없음을 밝히다[依手正到明無遺失].
* 반연의 그림자를 물리쳐 참 성품은 어둡고 의심스러운 것이 아님을 명확히 드러내다[辨斥緣影甄別混疑].
* 여덟 가지 경계에 의지하여 보는 성품은 돌려보낼 수 없음을 보임[依八境示見性無還]: 성품의 상주성(常住性)
* 가지가지 물상에 나아가 보는 성품의 참다운 모습을 드러내다[卽諸物像決擇眞性].
* 보는 성품의 참다운 모습은 본래 한량이 없음을 밝히다[明見眞體本絶限量].
* 보는 성품과 보여지는 대상이 본래 하나의 묘체이기에 나누어질 수 없음을 밝히다[明見與緣同一妙體].
* 진실을 밝혀서 아난의 의심을 풀어주다[辨明眞說甄別疑濫].
* 모든 것이 눈병으로 인하여 생긴 허망한 것임을 거듭 밝혀서 지혜의 안목을 열어주다[廣明 妄重開慧目].
* 모든 근진(根塵)에 나아가 참마음인 여래장을 드러내다[卽諸根塵顯如來藏].
* 널리 칠대(七大)를 들어서 원만히 여래장성(如來藏性)을 보이다[廣擧七大 圓示藏性].
3) 만법의 근원을 깊이 궁구하여 모든 의심을 풀어 주다.[深窮萬法 決通疑滯].
부루나가 2가지 의문을 묻고 부처님이 답하시는 형식.
(2)수도분(4권 후반~7권 중반): 크게 3가지로 나눈다.
견도분의 내용이 진망(眞妄)을 가려서 중생의 현실을 사무쳐 깨닫게 한 것이었다면, 다음의 수도분은 우리의 마음을 잘 제어하고 현실에서 어떻게 본래의 여래장성을 완전히 드러낼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에 대해서 설명한 것.
1) 수행자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밝혀 수행의 터전을 삼게 하다[修行眞基].
: 첫째, 만약 인지(因地)의 구하고자 하는 마음[生滅心]으로 부처님의 불생불멸을 구하려 한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깨달음이나 수행을 욕심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둘째, 모든 유위(有爲)의 현상이 인연생기(因緣生起)하는 것이기에 유무(有無)에 집착하지 말고 중도(中道)의 입장에서 수행해야 함.
2) 수행의 참다운 요체를 밝히다[修行眞要].
수행의 참다운 요체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매듭을 푸는 요체[解結眞要]이다. 곧 무명과 깨달음은 모두 그 근원은 오직 그대의 육근(六根)에서 생긴 것이요 다른 것이 아니다. “육근 때문에 생긴 의혹을 푸는 것도 이와 같아서 육근에서 처음 매듭이 풀어질 때에 먼저 아공[我空]을 얻고, 공성(空性)이 원명해지면 법해탈[法空]을 이루며, 법해탈을 이루고 나서 구공(俱空)도 불생(不生)하여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원통에 들어가는 요체[入圓眞要]이다. 25보살의 25원통을 들으시고 문수보살로 하여금 관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을 높이 평가하게 하심.
3) 몸과 마음을 다잡는 수행의 법칙을 설하다[攝持軌則].
이제껏 선정력(禪定力)이 부족한 아난의 다문(多聞)을 꾸짖었는데, 이러한 정력(定力)의 부족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섭(內攝)과 외섭(外攝)이 있다. 내섭은 계율(戒律)을 지니는 것이고, 외섭은 능엄주(楞嚴呪)를 지니는 것이다.
(3)증과분(7권 중반~8권 후반)
증과분(證果分)의 내용은 앞의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십신(十信), 삼현(三賢), 사가행(四加行), 십지(十地), 등각(等覺), 구경각(究竟覺) 등의 행상을 설하여 증득해 나아가는 차제(次第)를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3점차→건혜지→십신→십주→십행→십회향→4가행→십지→등각→금강건혜지→묘각 등 60단계의 성취과정을 말씀하심.
* 3점차: “제1의 점차(漸次)는 수습(修習)으로 반드시 그 조인(助因)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니, 조인(助因)이란 오신채(五辛菜)이고, 제2의 점차는 참다운 수행으로 그 정성(正性)이 독사보다 무섭고 끝내는 허망임을 관찰하는 것이니, 정성(正性)은 살도음(殺盜淫)이다. 제3의 점차는 노력으로 반드시 그 현업(現業)을 어겨야 하는 것이니, 현업은 지금의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에 치달리는 것이다.”
(4)결경분(8권 후반~8권 끝)
결경분(結經分)의 내용은 경명(經名)으로 다섯 가지 이름을 열거해 보여서 이 경의 수승함을 결론지어 드러낸 것이다.
(5)조도분(9권~10권 후반)
수행자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뜻에서 설해진 것으로 이를 크게 나누면 다음의 두 가지이다.
1)천당과 지옥 등 칠취(七趣)가 오직 마음이 짓는 것임을 밝혀, 마음을 가다듬고 경계하게 했다[別明諸趣 戒備失錯].
2)선정(禪定)을 닦아 오음(五陰)이 녹아 없어질 때에 나타나는 가지가지 마사(50陰의 魔事)를 밝혀,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사특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했다[詳辨魔境 深防邪誤].
* 50가지 마구니(五十陰魔): 색음色陰의 10가지 마魔, 수음受陰의 10가지 마, 상음想陰의 10가지 마, 행음行陰의 10가지 마, 식음識陰의 10가지 마. - 결론적으로 부처님께서는 오음(五陰)의 근본 현상이 다 망상(妄想)이라고 하심.
50음마의 법문이 끝나자, 아난존자가 “이 오음(五陰)은 한꺼번에 소멸되는 것입니까? 차례로 끊어지는 것입니까?”라고 여쭘. 이때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심.
“이치는 단박에 깨달을 수 있는지라 깨달음에 의지하여 모두 사라지지만, 일은 단박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차례를 따라서 하나하나 없어지나니[理則頓悟 乘悟倂消 事非頓除 因次第盡]…….”
- 이 경문은 최초로 ‘돈오점수頓悟漸修’론을 주창한 당나라의 규봉종밀이 돈오점수론의 경전적 근거를 바로 이 경문에서 찾은 것임.
ㄷ. 유통분(10권 말):
“아난아!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외우거나 이 주문을 지닌다면 내가 아무리 겁이 다하도록 그 공덕을 말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나의 말을 의지하여 가르친 대로 도(道)를 행한다면 바로 깨달음을 성취하되 다시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다.”
라. 정종분 표
①견도분(見道分) 제1권 9장下9行 ~제4권19장下 9行까지 |
제 1 권 |
여래께서 아난에게 출가의 동기를 묻자, “부처님의 32相이 수승하고 미묘하여, 마음과 눈으로 좋아하여 출가함.” | |
여래께서 그러면 그 마음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몸속에 있습니다(內在)/몸 밖에 있습니다(內外)/마음은 눈 속에 있습니다(潛根)/어두운 몸 속에 있습니다(藏暗)/합하는 곳을 따라 있습니다(隨合)/ 근(根)과 진(塵)의 중간에 있습니다(中間)/ 안팎, 중간 어디에도 있지 않습니다(無着) |
칠처징심(七處徵心) - 부처님과 아난이 '마음의 소재’를 일곱 번 묻고 답함 | ||
아난, ‘참 마음’의 소재를 알고자 [사마타] [삼마발제] [선나]의 최초방편을 간절히 청함 - 부처님이 이종근본(二種根本 ; 無始生死/無始보리열반元淸淨)을 설하신 다음, 객진번뇌의 통(通)과 별(別)을 밝히고, 참된 성품(眞性)을 잃어버리고 허망한 대상물질(物)을 내 몸인 줄 잘못 알아, 생사윤회 한다고 밝히심. | |||
제 2 권 |
파사닉왕과의 대화를 통해, 진성(眞性)은 [비생 비멸 본래상주(非生 非滅 本來常住)]하며, 제법(諸法)은 유심(唯心)의 소현(所現)이라고 밝히심. | ||
제 3 권 |
육입(六入),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칠대만법(七大萬法;地大.水大.火大.風大.空大.見大.識大)이 모두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 妙眞如性)]이라고 설명하심. | ||
제 4 권 |
[여래장 묘진여성]이라는 위의 설명을 듣던, 부루나 제자가 두 가지 의심을 일으키고, 이에 대해 부처님이 답변하심. | ||
부루나의 의심 ; ①세존이시여, 일체가 모두 [여래장의 미묘한 진여의 성품]이어서 청정본연하다면, 산하대지 등의 물질들은 왜 생겨나서 변천하며 끝마쳤다가 다시 시작하곤 합니까? ②흙(地)과 물(水), 불(火)과 바람(風) 4大가 원융하여 시방에 두루하다고 하셨는데, 만약 흙이 성품이 두루 퍼진다면 어떻게 물을 용납하며, 물이 성품이 두루 퍼졌다면 불은 생기지 않아야 하는데, 왜 물과 불이 서로 멸하지 않습니까? 흙의 성질은 가로막는 것이고 허공의 성질은 텅텅 빈 것인데, 어찌하여 두 가지가 법계에 두루하다 하십니까? | |||
★ 두 물음에 대해 부처님께서, 세계상속(世界相續). 중생상속(衆生相續). 업과상속(業果相續)을 설명하고, 중생들의 미혹한 원인을 미(迷妄). 눈병 걸린 사람의 눈에 헛되이 보이는 허공꽃(空華)의 비유 등을 들었으며, 종소리(種聲)의 비유로써 객진번뇌에 의하여 생멸인과(生滅因果)가 생기는 차례를 밝히심. |
② 수도분(修道分) 제4권 20장上2行 ~제7권 21장上7行 |
제 5 권 |
육근(六根)으로 인한 번뇌로, 참 마음을 알지 못하고 생사 윤회하는 것인데,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의 본원(本源)이 같아서, 속박과 해탈이 둘이 아니라고 말씀하심. 주 내용으로, 아난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자 부처님이 법회에 모인 제자들에게 각기 깨달은 방편을 묻자, 24인의 각기 깨달은 동기인 걸림 없는 원통(圓通)을 말함. (마지막으로, 관세음보살은 제6권에 등장 -耳根원통, 소위 25 圓通이 설해짐) | ||
★ 2 5 원 통 圓 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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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 (六塵) 원통 |
1.교진나 등 다섯 비구(聲塵)/2.우바니사타(色塵) /3.향엄동자(香塵)/4.약왕,약상(味塵)/5.발타바라(觸塵)/6.마하가섭, 자금광 비구니(法塵) | ||
육근 (六根) 원통 |
7.아나율타(眼根)/8.주리반특가(鼻根)/9.교범바제(舌根)/10.필릉가바차(身根)/11.수보리(意根) cf.관음보살(耳根원통 - 제6권에 별도로) | |||
육식 (六識) 원통 |
12.사리불(眼識)/13.보현보살(耳識)/14.손타라 난타(鼻識)/15.부루나 미다라니자(舌識)/16.우바리(身識)/17.대목건련(意識) | |||
칠대 (七大) 원통 |
18.오추슬마(火大)/19.지지보살(地大)/20.월광동자(水大)/21.유리광보살(風大)/22.허공장보살(空大)/23.미륵보살(識大)/24.대세지보살(根大圓通=일명 염불원통) | |||
제 6 권 |
이근 (耳根) 원통 |
25.관세음보살 이근원통 그때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항하사겁 오래전에 관세음부처님께서 저를 가르치시되, 듣는 것부터(聞) 생각하고(思) 닦아서(修) 삼마지(三摩地samadhi, 定)에 들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수행한 결과, 시방제불의 본묘각심(本妙覺心)과 합하여 부처님의 자비(慈悲)와 동일하게 되었고, 아래로는 육도중생(六道衆生)과 더불어 비앙(悲仰;비-고통제거를 갈구함. 앙-즐거움을 주기를 희망함)이 동일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32응신, 14가지의 두려움 없는 공덕, 4가지 부사의한 공덕을 들어 “들음(聞)”으로 삼마지를 얻어 “보리”를 성취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함. 이상 25 성현의 깨친 동기를 듣고,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아난과 미래의 중생들이 무상도(無上道)를 구하려면 어느 방편이 가장 수월하겠느냐?”고 묻자, 문수보살은 자신도 “듣는 것(耳根)”으로 증득했으며, 말세중생들을 구원하려면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이 최고라고 게송으로 대답함. 이어서, 부처님께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과 사종율의(四種律儀;음행하지 말라. 살생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로써‘번뇌’를 제거하라.”고 가르치심. | ||
제 7 권 |
삼학과 사종율의를 통하여 수행하여도, 숙세의 습기(習氣)가 소멸되지 않았다면, 능엄주를 일심으로 외우라. 아난의 간청에 따라 부처님이 능엄주를 선설(宣說)하시고, 다라니 암송의 10종 공덕을 말씀하시니, 금강범왕 등 여러 神들이 삼마지를 닦는 수행인을 보호하겠다고 서원함. |
③ 증과분(證果分) - 제7권 21장上8行 ~ 제8권15장下7行 |
제 8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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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수행해 들어가는 단계(位)’를 묻자, 이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 ; ★ 3점차→건혜지→십신→십주→십행→십회향→4가행→십지→등각→금강건혜지→묘각 등 60단계의 성취과정을 말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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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결경분(結經分) - 제8권15장下7行 ~16장下9行 |
제 8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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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의 이 經의 이름을 묻자, 다섯 가지의 제목을 말씀하심 1.대불정실달다반반달라 무상보인 시방여래 청정해안(부처 정수리 같은 큰 실달다반달라이고 위없는 보배 印이요, 시방여래의 맑고 깨끗한 바다 같은 눈)/ 2.구호 친인 도탈 아난 급 차회중 성 비구니 득보리심 입변지해(친척과 인연 있는 이들을 구호하여 아난과 이 모임가운데 있는 성비구니를 제도하여 변지해(遍知海)에 들게 함)/ 3.여래밀인 수증요의(여래의 비밀한 印이요, 닦아 증득할 了義)/ 4.대방광묘 연화왕 시방불모다라니주(크고 방정하며 넓고 묘한 연꽃왕이요, 시방여래의 어머니인 다라니呪)/ 5.관정장구 제보살 만행 수능엄(정수리에 쏟는 글귀이며, 보살들의 만행의 으뜸 되는 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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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조도분(助道分) - 제8권16장下9行 ~10권24장上 末行) |
修道를 돕기 위하여 더욱 첨가한 부분. 50마장, 칠취(七趣)의 발생因, 지옥의 10因6果, 삼계(三界)25有, 10종 외도(外道)의 악견(惡見)을 열거하여, 마(魔)경계의 유혹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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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질문 및 나눔
▲ 부록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불공역개운편瑜伽心印正本首楞嚴經不空譯開雲編>의 저자 개운開雲스님에 대하여.
원고 봉함 속 개운당유서開雲堂遺書
(<정본수능엄경> 말미에 개운스님의 저술로 수록되어 있음)
註 = 뒷날 학자들 중에서 소견이 부족하고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나의 근유를 잘못 이해하거나 이 경전의 출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 도리어 비방하는 말을 하여 보리의 인연을 잃어버리고 악한 길로 빠지게 될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이 글을 지어 스스로 주(註)를 붙여 남겨 보이는 것이다.
나는 속세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註 =상주(경북) 개운동에서 태어나시니 아버지는 김씨이고 어머니는 양씨이다. 부모님의 태몽에 달 속에 일양(一 陽)인 금성(金星)을 끌어안는 꿈을 꾸고 잉태하셨다고 하시니라.
일찍 부모를 여의고
註=세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섯 살에 어머님이 돌아가시니 황홀하기가 지난밤 꿈만 같았다.
외가에 의탁하였다.
註 =상주읍에 계시는 외숙부께서 가엾게 여겨 거두어 기르셨는데, 한 해도 채 못 되어 문경 도대동으로 이사하였다. 일곱 살에 외숙부가 돌아가시고 아들이 없으므로 상주가 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삼년상을 치루 엇 고 아홉 살에 외숙모마저 돌아가시거늘 역시 피눈물로 삼년상을 마치니 이웃사람들이 양씨 집에 효동(孝童)이 태어났다고 하더라.
그 뒤로 세간이 무상함을 개달아 늘 점잖은 어른을 만나면 그 때마다 죽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도리어 나를 비웃었다. 어느 날 스님을 만나 처음으로 실달태자(悉達太子)가 동서남북 사대문에 유람차 다니다가 네 가지 현상(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보고서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는 사실을 듣고는 환하게 깨달아지는 것이 있어 마음으로 크게 기뻐함이 마치 새장에서 벗어난 새와 같았다. 그래서 일 년 만에 제사를 마치고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봉암사에서 어린 소년의 나이로 머리를 깎고
註 =혜암(慧庵) 선사를 따라가서 시자(侍子)가 되었는데 그때 나이 열 세 살이었다. 한 해가 못되어 스승이 입적(入寂)하시니 끝없이 애통하게 여기다가 확실하게 무생(無生)함을 깨달았다.
그 후 십년 동안 스승을 구하여
註 =육 년 동안 환적암(幻寂庵)에 머물다가 열아홉 살에 스승을 찾아 나섰다. 강산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본사로 돌아와 환적암에서 스승을 만나 수행하는 법을 듣고 백련암(白蓮庵)에서 금을 연단하여 구슬을 얻고 (수다원과를 마침) 심원사에서 보임출태(사다함과)하고 유집입경(아나함과)하는 동안에 여가를 활용하여
유가심인정본수능엄경(瑜伽心印正本首楞嚴經) 원고를 초하여 끝냈으나 발행할 시기가 아직 이르고 면벽(아라한과)이 더 급하기에 우선 보류하여 간행하지 못하고 여러 마리의 용으로 하여금 교대하여 지켜 보호하게 하고 지리산 묘향대로 떠난다.
은밀한 곳에서 남모르게 도를 닦아 증득한 뒤에는 마을사람들이 나의모습이 신선의 풍채로 변하는데다가 일마다 기적이 많은 것을 보고 양봉래(楊逢來 =이름은 士彦)가 출현했다고 하면서 사방 이웃에서 끊임없이 찾아들므로 오래도록 선정(禪定)에 들기가 어려워서 부득이하여 멀리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난다.
떠날 무렵에 원고는 경전을 얹어 놓은 시렁 천장 위에다가 깊이 간직해 놓고서 후세의 어진 이를 기다리며 바위 위에 몇 가지 흔적을 남겨서 그것을 보고 믿고 따르게 하였다. 불성(佛性)이나 도(道)의 힘은 우주가 다 같은 것이나 그 닦아 증득하는 여하에 따라 여러 가지로 차이가 생기는 것이니 힘써 정진해야 한다.
백 년 뒤에 큰 인연이 있는 사람이 이를 인쇄하여 널리 배포할 것이니. 그 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서 끝내는 모두 보리의 인과를 이룰 것이다.
註 =믿고 알고 닦고 증득하는 것이 공(功)이고 자신을 제도하고 남도 재도하는 것이 덕(德)이다.
후세(後世)에 이 경전을 받들어 독송(讀)하는 자는 경문(經)이나 게송 그리고 주와 토에 대하여 한자 한 구절이라도 함부로 고치지 말아라. 또 비방하는 요망(妖)한 무리들은 반드시 맡고 있는 신이 벌을 내릴 것이다. 희양산(曦陽山) 환적암(幻寂庵)은 보환화상께서 입적하신 곳이다. 오늘 도중(途中)에 이 몸을 돌이켜 보니 강개무량(慷慨無量)하다. 후세의 여러 어진 이는 마땅히 알아라. 산 속에 무엇이 있던가? 산마루에 휜 구름만 많구나. 다만 스스로 기뻐는 할지언정 그대에게 가져다 나누어 줄 수는 없는 것이니. 각기 스스로 깨달아서(悟) 각기 스스로 기뻐하라(怡悅). 내가 스승을 만나 불법을 듣고서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를 몸소 닦고 실천하여 증득한 공적에 대하여 대강 보여 주어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수행하게 하고자한 때문에 죄(罪)와 벌(罰)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묘(玄妙)한 기미를 누설(漏說)하노니 믿지 않고 수행하지 않는 것은 그대들의 허물이니라.
십여 년 동안 비바람 맞으면서 떠돌다가 홀연히 고덕 스님의 [공연히 쇠신(鐵屣)만 닳게 하면서 동서(東西)로 분주하게 다녔네.] 라는 글귀에 느낀(覺)바 있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환적암으로 되돌아오니 그 때 나이 서른 살이었다. 스승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잠도 자지 않고 밥도 굶으면서 공경히 절하고(敬拜) 기원(祈願)하기를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더니 때로는 예쁜 여자가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하늘에서 음악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기도 하며 혹은 사나운 범이 뒤에서 위협을 가해오기도하고 큰 뱀이 몸을 휘감기도 하며. 어떨 때는 황금과 비단이 방안에 가득 쌓이기도 하고. 도적들이 문을 부수기도하며. 그밖에 기쁘거나 두렵거나 믿음이 가거나 의심이 가는 등 마(魔)의 장난이 이루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조금도 마음을 동요하지(動) 않고 정직(正直)만을 굳게 지키면서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선정을 성실하게 닦았다.
이렇게 하기를 일 년 남짓 지날 을 적에 어떤 미친 듯한 스님(狂僧)이 비틀걸음으로 들어오는데 몸의 형태는 수척(瘦瘠)하고 의복이 남루(濫累)한데다가 온몸에 짓무른 부스럼이 나서 냄새가 심하여 가까이 갈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경히 절하고 맞이하여 시봉(侍奉)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건만 때로는 꾸짖기도 하고 어떤 때는 때리기도 하고 하였으며 어떤 때는 희롱도하고 어떤 때는 사랑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한 달여 지났으나 역시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정직만을 굳게 지키며 배나 더 공경할 뿐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더니 어느 날 밤에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는 무심(無心)한 사람이구나. 꾸짖어도 괴로워하지 않고 때려도 성내지 않으며. 희롱해도 싫어하지 않고 사랑해 주어도 기뻐하지 아니하니 마음을 항복(降心)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도를 증득(得)할 것이니라. 여러 해 동안 부처님 앞에서 기원한 것이 무엇이었는고? ]
눈물을 흘리며 공경히 절하고 대답하였다.
[지극한 소원은 참다운 스승을 만나 불벌을 듣는 것이요, 그 밖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또 말씀하셨다.
[내가 네 스승이 되면 어떻겠는고?]
나는 곧 슬픔 과 기쁨이 한데 어울려 백번 절하며 간절히 빌었더니. 다시 말씀하셨다.
[인걸(人傑)은 신령한 땅에서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를 닦는 것도 그러하다.]
그러시고는 나를 데리고 희양산(曦陽山)에 올라가시니 달이 대낮처럼 밝고 눈앞 경계가 통쾌하게 전개되었다. 큰 반석 위에 말끔한 집이 저절로 세워지고 때가 되면 음식(飮食)이 저절로 내려왔다. 나는 이런 것을 보고서 신심이 백배나 솟구쳤다. 스승과 제자가 삼보 앞에 향하여 공경히 예배하고 큰 참회(懺悔)와 깊은 맹서(盟誓)를 한 다음에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마땅히 알아야한다 도를 닦는 것은 마음을 항복(降心)받는 것으로 시작과 끝마무리의 긴요함이 되나니 수행하는 사람들이 만(萬)에 하나도 도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마음을 항복 받지 못하고 아만을 없애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설법을 마치시고 나를 시켜 공부를 착수하게 하시니 이레 만에 첫 번째 단계인 간혜지(乾慧地) 누진통(漏盡通) 인(因)을 증득하였다. 우리 스승께서 정본수능엄경(正本首楞嚴經)과 유가심인록(瑜伽心印錄)을 나에게 부촉해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보현존사(普賢尊師)에게 구결(口訣)로 받은 믿고 알고 닦아 증득한일이 모두 여기에 기록되어 있으니 소중하게 받들어 간수하라.]
공경히 절하고 받으니 또다시 대승(大乘)의 현묘한 비결(秘訣)을 말씀으로 전해 주므로 이를 하나하나 터득하고 깨달았다. 주고받기를 마친 다음에 공경히 백번 절하고 삼보(三寶)앞에 그 은혜를 감사드리니 우리 스승께서 손을 잡고 이별을 고한 다음에 허공으로 날아가시기에 공경히 백번이나 절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전송하고 돌아보니 깨끗한 집도 간데 온데 없었다.
일찍이 없었던 일임을 감탄(感嘆)하고 백련암으로 내려와서 백 일 만에 십신(十信)인 수다원(須陀洹) 누진통 과(果)를 증득하고 다시 이래 만에 초주 분정도태(分定道胎)의 인(因)을 증득하고서 도장산으로 들어갔다.
어째서 마음을 항복 받는 것이 도를 닦는데 가장 긴요(切要)한 일이 되는가하면, 성품이 움직이면 마음이니 [그 이름이 마음심(魔音心)이고] 마음이 고요하면 성품이니 그 이름이 [성품성(聖品性)]이다 그러므로 성품을 따르는 자는 성인이 되고 마음을 따르는 자는 마(魔)가 되나니 마와 성인은 두 종류가 아니건만 자신이 지은 것을 자신이 되돌려 받는 것이니라. 후학들은 이를 깨달아야한다. 마음을 항복받은 다음에라야 도를 닦을 수 있는 것이니 비유하면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는 것처럼.
사람이 마음을 항복 받으면 도를 닦을 만한 그릇이 되고 마음을 항복받지 못하면 도를 닦을만한 그릇이 못된다. 그러므로 [금강경]에 불타님께서 마음 항복 받는 것을 먼저 제시한 것이다. 인연이 있는 모든 어진 사람들이 이 경전을 읽고 불법을 깨달아서 정진에만 전일하게 하면 보리를 이룰 수 있으리니 이는 내가 마음속에 고통을 받으면서 스승을 구하고 도를 깨달은 근본이다.
쉰 한 살이 되는 경자년(1884) 팔월에 세 번째 경(庚)일에 나의 생각을 기록하여 뒤에다 덧붙인다.
게송을 지어 읊노라.
주먹(拳)으로‘통천(洞天)’이란 글자를 쓰고
손톱(爪)으로‘한좌(閑坐)’라는 글귀를 새기니
돌이 물렁한 흙처럼 부드러워서
나의 유명한 글귀를 받들어서 잘 나타내 주네.
맑은 물 흐르는 반석위에
일부러 용과 함께 놀며 분부했나니.
나의 조그마한 장난 같은 자취도
천추(千秋) 만추에 전할 수 있거늘
더구나 경(經)을 간행(刊)하는 공덕이겠느냐!
복의 터전(福海) 한이 없으리라.
수행하는 여러 어진이(賢)들은
나고 죽는 물거품 같은 일을 벗어나리.
위대하여라! 이 경전의 공덕은 무게를 달아 볼 수도 없고 헤아려 알 수도 없으며 생각으로 알 수도 없는 것이니라. 자비의 광명 두루 하여 험 한 길 비춰주며 지혜의 칼 이리 저리 죄의 뿌리 끊으시니 공경하고 공경하라.
처음으로 발심한 박복한 무리는 이 사람의 말을 자세히 들어라.
대장부가 진실한 법을 만나면 모름지기
그 뜻을 지키고 영원히 물러서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