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취적봉(728.3m), 덕산기계곡-오지계곡트레킹 #4
정상에서 세개의 봉우리를 지나서 1시간 정도를 완만한 능선을 타고
12:43 강릉유씨묘가 있는 작은 봉우리 정상에 도착한다. 지도상으로 787봉인듯하다.
여기서 1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888봉으로 진행한 후 덕산기계곡으로 내려서게 되고
오전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덕산기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10시 방면에는 산악회 리본이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거의 1시가 되어 강릉유씨묘 넓은 공터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뒤늦게 우리 뒤를 따라온 경기하나산악회 회원들과 합류한다.
13:18 888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등골나물 사이의 등로를 따라 도사곡을 향하여 출발을 서두른다.
하산길은 급경사에다 물기에 젖어 엄청 미끄러워 스틱으로 고정하고
나무가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가야만 했다.
약 20여분 정도 급격하게 미끄러운 육산 하산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짚신나물이 보이고
14:05 힘들게 미끄러운 하산길을 내려오니 도사곡계곡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강릉유씨묘에서 22분 소요
석공예단지를 출발해서 이곳까지는 4시간이 소요되었다.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의 계곡트레킹을 생각하고 이젠 계곡트레킹의 시작이다 싶었다.
계곡물은 수심도 깊지 않았고 물살도 세지는 않았지만 더운날씨에 시원했다.
예상외로 계곡에 물은 많지가 않았고 맑아 보였다.
그러나 생각했던 계곡트레킹이 아니라
그냥 계곡의 길을 따라 내려가니 조금은 실망도 되고 재미도 없었는데
물속에서나마 물장난이나 하면서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없었다.
조금 깊은곳에서 물장난을 해봅니다.
계곡 옆으로 포장된 도로가 있었지만 명색히 계곡트레킹인지라 계곡을 따라 걷는다.
북동천의 한 구간인 덕산기 계곡은 주변을 둘러싼 깎아지른 절벽과 화려한 산세가 일품이다.
길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물이 불면 차량은 물론 사람도 다니기 어려운 곳이다.
전형적인 오지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계곡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볼거리다.
덕산기계곡은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산속과는 다른 곳이다.
구불구불한 계곡 한쪽에 의외로 넓은 땅뙈기가 붙어 있어 사람들이 그곳에 정착해 살고 있다.
계곡을 걷다보면 간간히 민가가 나오고 사람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덕산기는 사람이 살고 있는 산속의 오지마을인 것이다.
정선군지(旌善郡誌)에도 덕산기는
경치가 수려하고 물이 맑은 오지 마을로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특별한 역사나 전하는 유래가 전무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깊은 산골이었다.
지금은 덕산기계곡 상류의 북동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고,
하류부도 어느 정도까지 포장이 끝난 상태다.
덕산기 계곡은 전형적인 석회암 지형으로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맑은 물이 가득 차서 흐른다.
하지만 가을 이후 갈수기로 들어서면 물은 지하로 빠져버린 건천으로 변한다.
덕산기계곡 트레킹의 참맛을 느끼려면 여름철 비가 내린 직후에 찾는 것이 좋다.
계곡 물길은 덕산3교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렇게 도로를 넘나들면서 이어진다.
덕산기계곡에서의 즐거운 물놀이 시간!
제법 깊은곳에서 셋이서 물속에 발을 의지하지만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
덕산기계곡의 물은 맑고 곱다.
기본색깔이 청색인데 물의 성질이 다른색은 흡수하고 청색만 배출하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15:05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지점에 도착
차단기 위로는 농사용 차량만이 진입할 수 있다.
차량진입이 가능한 차단기 설치 지역 아래부터는 도로 양옆으로 많은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덕산3,2,1교를 중심으로 1박 2일 인지라 많은 피서객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15:13 덕산3교를 지나고
길옆으로는 금마타리 군락이 나타난다.
15:22 덕산2교를 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