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수술 저도 후기를 쓰네요 ㅠ-ㅠ 감격이..
3개월 전만해도 가슴이...가슴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모양이라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게 엊그제 같은데
수술받고 3개월 숙성된 제 가슴은 당장 와이어브라를 못해서
처지지는 않겟지? 하는 걱정 빼고는 무탈하게 급경사를 이뤄주시며 잘지내고 있어요
사람의 몸에는 굴곡이란게 있고, 여자라면 더 빼어난 곡선을 가지고 잇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굴곡은 커녕..등고선으로 그려도 평지..평지 뿐이엇어요..
갈비뼈와 차이 없는 높이...
대중목욕탕 가면 제일 부러웠던게, 꼬꼬마 중학생 고등학생 인거 같은 애들이
저보다도 더 우월한 등고선을 가졌을때...난 왜 저 어린 아이들에게도 지는건지..
수술받기로 쌈빡하게 결심하고나서 수술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가슴이 커지는건 좋은데, 이렇게 큰게 어떻게 사람몸에 들어가나 궁금해 하던 찰나..
설원장님이 보여주신 학회발표 동영상을 보니까 고개가 끄덕여 지면서
곧죽어도 내시경으로 하자 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수술날 아침은 배도 고프고 좀 떨리기도 했지만, 수술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해둔 상태였고..
겁나지는 않았어요..제친구는 전신마취로 수술해본적이 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하는데..
저는 마음이 헤벌레~ 해서 그랬는지 마취깨고 좀 춥고 했던거 말곤 없었고
다음날 피주머니 뺄때도 속속 잘 빼고..커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가슴을 안고 퇴원했는데..
제가 학교다닐때도 꼭 집에 조퇴하고 오면 안아프기 시작하고 그랬거든요..
도움의 손길을 줄수 있는 곳을 조금 벗어나자,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걷는것도 힘들고..집에 그대로 2일은 누워있었어요..
병원 침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것도 이때인데,
병원 침대는 높이 조절이 되잖아요? 그래서 티비도 누워서 봐도 편안하고 그랬는데,
집에서는 그럴수가 없어서 이불하고 베게로 등뒤를 이랬다가 저랬다가 해보고..
그러고도 잘 안되서 걍 기대 앉아 잇었는데 하루만 더 누워있엇다간 진짜 병원침대 하나 샀을지도 모르겠어요..
충동구매에 강해서..ㅋ
병원에 가니 원장님이 너무 누워만 있지말고 활발하게 활동해보라고 하셔서
그말듣고 나니까 히안하게 기운이 좀 나더라구요..
제가 엄살쟁이거든요..
5째날 아침에 후라이팬..이 좀 무거운게 이엇는데. 이거 들고 왔다갔다 하다보니
팔이 좀 당기길래..다시 몸 초절약모드..
마사지를 배워서 집에서 하는데..첫날은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었어요..
좀 몸부림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할만하구나..싶어지는 시기가 오더라구요..그러니까, 지금 좀 지겨워지신 초보분들..분발하세요^^
요즘은 가끔 빼먹기도 하는데, 그런날에는 반성하는 의미로 홈피 들어와서
구형구축관련 글을 읽고, 더 열심히 하고 그래요..
와이어 브라 할려면 좀더 지나야 하지만, 지금은 다시 사춘기가 온것같은 마음가짐으로
겸허히 지내려고 합니다..원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구요..꾸준한 케어 감사드려요..
가슴성형수술 저도 후기를 쓰네요 ㅠ-ㅠ 감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