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에 서울 서초구에서 전국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의 가을걷이 감사미사가 봉헌되었다.
감사미사 만을 봉헌한 것이 아니라 각교구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나누는 행사가 함께 이루어졌다.
모든 교구는 저마다 한해를 통해 땀으로 이룬 작물들과 정성을드린 가공품들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이었는데 우리 춘천교구는 그렇지 못하였다.
아직 우리농 회원도 많지 않고 또 가공에 이르기까지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았으니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그나마 가지고 온 것도
한시간에 모두 나가고 말았다.
몇일이 지난 후에 교구에 내년도 우리농 계획과 함께 예산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 답이 없다.
답은 주교님의 사목의 중점중 하나가 바로 농촌사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농 사무실을 이야기해도, 사무실 직원을 이야기해도 답은 없다.
사실은 사무실을 위해 직원을 벌써 한달의 수습을 위해 전국본부와
서울 우리농에 연수를 보내어 잘마치고 왔는데 아직 답이없으니 어쩌란말인가?
당분간 집에서 타교구와의 연락을 취하게하고 있지만 답답하다.
다음주(13일)은 춘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의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한다.
주교님을 초대하였지만 미사를 봉헌할 곳을 찾지 못해 애태우다 선배신부님의
희생을 서석본당에서 봉헌하기로 하였다.
참 이유는 많다.
신자들이 넘힘들어서...
당신 본당에도 추수감사미사가 있어서 ...
본당의 추수감사 미사를 교구 감사미사와 함게 해도 될터인데
자신의 본당은 따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농촌을 살리고자 함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추수감사미사도 봉헌될 것이고 계획을 한 것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해낼 것이다.
함께가 아님, 홀로라도 이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오늘은 먹구름에 달님도 숨어버렸다.
물론 반짝이는 별들도 보이지 않는다.
캄캄한 주위에 하늘마져 어두움으로 가득하다.
첫댓글 신부님, 사목의 중점이라 해도 현실에서는 외면입니다만,
가끔 천사도 있습니다.
새벽은 어둠속에서 하나의 빛으로 시작됩니다.
오늘은 어두움속에 달빛 별빛도 보이질 않지만... 내일은 밝은 해가 떠오르겠지요?
그 누구도 하느님의 사업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찾아다녀서 일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군요.
신부님은 잘 하실거예요. 믿어 의심치 않아요.